*나는 그대 밖에 생각할줄 모릅니다 / 이준호*
우연히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부딪히는 찬 바람에 
가장 먼저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 
신발은 잘 내어 신었는지 
바람이 불어 지나간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누군가의 목에 감겨져 휘날리는 
빨간 머플러 한 장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에게도 잘 어울릴 텐데 
머플러를 나부끼며 사라져간 
이름 모를 여인의 머리 위를 
눈발처럼 내리치는 햇살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햇살만큼 따스한 사람인데 
햇살 아래 수정처럼 빛나는 
작은 공원의 호숫가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철새에게서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언젠가 
내게 저렇게 날아왔는데 
철새가 머물다간 그 자리에 
하얗게 내비치는 
뭉게구름 한 토막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구름만치 
포근한 사람인데.

♬~Unbreak my heart/Il Divo


**네가 있어서 / 긴머리 소녀**
친구처럼 편안하고
연인처럼 가슴 설레이는 마음에
그리움의 꽃들로 정원을 
만들어 주는 네가 있어서
내가 행복의 그네를 탄다...
세상에 울음과 웃음의 양이 반반이래
그럼 넌 웃어,,내가 울께..
넌 일기예보야...
니가 슬퍼하면 내가 눈물이 되고
니가 기뻐하면 내가 웃음이 되는
니가 우울해하면 내가 그늘이 생기고...
니가 콧노래를 부르면 
나는 춤을 추지
니가 보고 싶다고 고백하면
나는 하늘을 나는 천사가 되지
니가 사랑한다고 살며시
내 손을 잡으면
나폴레옹이 사랑한 조세핀보다도
더 황홀한 여인이 되지...
그런 너와 한 세상 어깨동무하고
나 사는 동안
난 항상 꿈속일꺼야...
그런 네가 있어 내가 아름답다...
♬~Soledad 


*수없이 많은 얼굴속에서/도종환*
수없이 많은 얼굴 속에서
당신을 찾아냅니다.
수없이 많은 목소리 중에서
당신 목소리를 찾아냅니다.
오늘도 이 거리에
물밀듯 사람들이 밀려오고 밀려가고
구름처럼 다가오고흩어지는 세월속으로
우리도 함께 밀려왔다 흩어져 갑니다.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오늘도 먼곳에 서 있는
당신의 미소를 찾아냅니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는 먼 길 속에서
당신은 먼 발치에 있고
당신의 눈동자 속에서 나 역시 작게 있지만,
거리를 가득메운
거센 목소리와 우렁찬 손짓 속으로
우리도 솟아올랐다 꺼지고
사그러졌다가 일어서면서
결국은 오늘도
악수 한번 없이 따로따로 흩어지지만,
수없이 많은 얼굴속에서
당신의 얼굴을 기억합니다.
수없이 많은 눈빛속에서
당신의 눈빛을 기억합니다.

♬~Stay With Me Till The Morning

      
      *이 아픔 모두 내 탓입니다 /최수월*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 했는데
      왜 이렇게 아픈 겁니까.
      아름다운 만큼 아픈 겁니까.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들 줄 알았더라면
      애당초 사랑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슴 에이는 이 아픔 때문에
      눈물이 자꾸만 비 오듯 쏟아지는데
      이런 내 마음 그대는 진정 아시는지요.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그대의 마음은 
      닫혀버린 철창처럼 굳게 닫혀버리고
      매일 들려왔던 그대의 부드러운 목소리
      매일 해맑게 웃던 그대의 웃음소리
      간절히 듣고 싶은데
      들을 수 없는 이 아픔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도록 쓰라리고 아파옵니다
      이 아픔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모두 내 탓이겠지요.
      허락없이 그대를 죽도록 사랑했던
      지독한 사랑 때문에 오는 아픔이겠지요.
      그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내 마음 조금씩만 내어주며
      사랑이 무르익도록 아주 천천히 
      완행열차 같은 사랑을 할 걸 그랬습니다.
      죽도록 사랑했던 단 한 사람의
      지독한 사랑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한  
      이 아픔 그 누구 탓도 아닌 모두 내 탓입니다.
      허락없이 죽도록 사랑해서 탐욕했던 내 탓입니다.
      
      ♬~Drowning in The Rain
      
          
          **빛과 어둠이 되는 사랑 / 긴머리 소녀**
          한때는 봄으로 다가왔던 그대가 오늘은 
          가을빛처럼, 쓸쓸함으로 머물고..
          한때는 바라만봐도 기쁨으로 찾아왔던 
          그대가 오늘은 슬픔이 되어 
          내 가슴을 적시고
          한때는 빛이 되어 어둠을 몰아 주더니
          오늘은 그림자가 되어 어둠속에 묻히게 하고
          한때는 죽어도 못잊을 사람으로 
          나를 굳게 붙잡아 주더니
          오늘은 죽어도 잊어야지하고
          나를 풀어 주는 사람으로
          곁에 서 있네요....
          남의 정원에 예쁘게 핀꽃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절대로 마음에 도둑이 들어서
          꺽지 않겟다고 결심했는데...
          금지된 사랑은 날마다 고통으로
          나를 이끌고 하늘끝까지 달려 갑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행복의 동산에는
          내가 낄 자리가 없음이 더욱
          나를 초라하게 만듭니다...
          절제함으로 무장된 그대의 냉정함에는
          내 마음은 사막으로 돌변하게 만듭니다..
          미소년처럼, 예쁘게 웃어주던 
          그대 모습 이젠 지우렵니다...
          따스한 그대 체온 언제나 느끼게 하던
          내 손을 잡아주던 기억
          이젠 잊으렵니다...
          등 돌리며 돌아 설 때 다시 만나겠지 하고
          기다리던 마음 이젠 접으렵니다...
          다음 세상에서 해후하지고 했던 약속
          이젠 취소하렵니다...
          현실에서..꿈속에서..상상속에서..
          그대를 담아뒀던 추억의 창고를
          이젠 부수려 합니다...
          남모르게 가슴앓이했던 그대 향한 
          그리움들 이젠 무덤속에 묻으렵니다..
          당신이 아니면 누구도 앉히지 않았던
          자리에 이젠 다른 사람도 않히렵니다..
          당신이 미워지기전에
          당신을 떠나렵니다....
          당신을 더 사랑하기전에
          당신을 놓으렵니다....
          날마다 일기장에 주인공이 되었던
          당신의 기록을 이젠 태우렵니다...
          해지는 저녁에는 마음의 빗장을 열어 놓고
          그대 오려나 서성이던 발걸음
          이젠 멈추렵니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다는 시인의 노래는
          내게는 아프고 아픈 슬픔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겁니다...
          계절이 몇번 바뀌어야 그대 생각을
          기억속에서 잘라낼지 모르지만
          망각의 강이 나를 부르리라
          믿으렵니다....
          꽃피는 봄이든지 파도치는 해변에서든지
          낙엽 구르는 어느 거리에서든지
          하얀 눈 내리는 어느 산장에서든지
          스칠 때 고개 돌리지 말고
          하얗게 서로에게 미소지를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영원히...영원히...행복하세요....
          
          

              
              ***중독된 사랑 / 긴머리 소녀***
              그대의 사랑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내 마음은 
              눈물이 남겨논 소금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그대 그리움이 새처럼,
              날아가 버린 내 가슴속엔
              허옇게 말라 죽어가는
              나뭇가지만 우둑커니
              서 있습니다....
              그대의 사랑이 불꽃처럼,
              태우고 지나간 마음의 빈터에
              그 사랑에 데인 상처 자극만
              흉물스럽게 문신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그대가 떠나간 내 심장안에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이미 송장처럼, 죽은 쉼쉬는
              시체에 불과합니다...
              천도의 불도가니에서 고통의
              불덩어리를 삼키는
              그 뜨거움의 비명속에서도
              내가 갖고 싶은것은
              그대라는 사랑입니다.....
              
              ♬~Adoro
              

              
              ***너와 나 / 긴머리 소녀***
              살갑게 만난 날은 짧고
              곰살맞은 그리움의 
              그림자는 길다...
              사랑한 날은 비온 후의 무지개인데..
              너로 사랑앓이히는 시간은
              우주에도 닿을 길이다...
              이디에서든 잘살겠지하는
              물음표에 잠자던 설레임이
              느낌표처럼 일어나게 하는 너...
              같은 하늘아래 너가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를 생각하는
              나는 위안이 된다...
              그리고 벅차다..
              나의 생각속에 숱한 그리움과 
              기다림의 발자국을 남기고 간
              니가 오늘은 못견디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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