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긴머리 소녀***
첫사랑의 흉터는
지붕위에 올라 갔다가
별하고 부딪친 상처처럼,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운 흔적입니다...
추억의 노트중에서
가장 빛이 바래지지 않는것도
첫사랑이 순결한 무채색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리움의 넓이가 하늘 면적만큼이니
접을 수 없어서 하늘 바라보며
별에게 부딪친 상처 들여다 보며
그렇게 세월속에서도
늙지 않는 첫사랑의 기억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 보아야 하는 애틋함 속에서
유지되나 봅니다...
고슴도치처럼,
사랑하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운명처럼,
오히려 서로에게 다가가면
상처가 되기에 간격을 두고
바라 보아야 하는 것처럼...
오늘밤도 지붕위에 별은 뜨고
사닥다리 타고 올라가
별속에 숨은 그리운 첫사랑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중 한 사람/이정하*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었거든 
사랑했다 말하지 말고 떠날 일입니다. 
떠난 다음에는 고개를 돌리지 말고 
쓸쓸히 걷는 모습 또한 
보여 주지도 말 일입니다 
서로 가는 길이 틀릴지라도 이 땅 위에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나는 
그대에게 상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의 삶에 힘겨운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 진정 나를 떠났거든 
내가 있었다는 기억마저 잊어 버릴 일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우리, 
인연이 끊기지 않아 어쩌다 길 모퉁이에서 
마주치면 세상의 수 많은 사람중의 한 삶이 
거니 가볍게 생각할 일입니다. 
사랑했기 때문에 서로의 앞날을 기꺼이 
축복할 수 있는 우리 두 사람이 될 일입니다. 
이별했다고 해서 서로의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아 있지 말 일입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 긴머리 소녀 **
다시 만날 약속없이 떠난 사람을
약속이나 한듯
달력의 숫자를 세어가며 기다리는
슬픔으로 젖은 마음을
당신은 아십니까?.....
창문을 두두리는 소리에도
가슴 두근거림으로 돌아보는...
창문의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에도
마음이 곤두박질치는
그 뼈를 녹이는
야윈 기다림을
당신은 아십니까?....
끝끝내 오지 않을 사람인데,
온다는 전갈도 없는
속적없는 기다림인데..
그 검은 마음이 깊고 깊은
먹장안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침해가 뜨고
그대를 기다리다가
저녁해가 지는 가슴속에
그대는 아직도
내 안에 있습니다...
그대를 맞이 하기 위해서
비워둔 마음의 방석위에
고즈넉한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내려 앉습니다...
그대를 위한 비워둔 자리만큼
나는 그리움으로
당신을 못견디게
앓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Greenfield/Susan Jacks
      		
      *먼 곳에 있는 그대/김춘경*
      바람도 따라 갈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그대
      내민 손
      꼭 잡지 못한 죄 너무 커
      이렇게 쓰러진 밤이면
      당신 가슴을 
      남몰래 파고듭니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내버린 청춘의 곡예 길에
      두고 온 시간들이 나부끼어
      아스라히 떠나 버린 이별의 조각들은
      파편처럼 가슴에 꽂혀 옵니다
      날마다 되돌아 보는 어제의 길목엔 
      바르게 세워진 이정표 
      환하게 웃고 있지만,
      돌아본 눈길엔 이슬이 맺힙니다
      바람도 머물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당신
      오늘 밤은
      침묵을 감싸는 그 너른 가슴에
      내 흥건한 입술로 가득 채운
      그리움에 젖은 술잔
      말없이 쏟아 부으렵니다.
      
      ♬~Unbreak my heart/Il Divo
      

        **서글픈 내 사랑아!/긴머리 소녀** 너를 그리워하는 내 가슴의 공터에 눈물꽃으로 피어 나를 울게 하는 아픈 내 사랑아! 너를 사랑하는 내 영혼의 하늘가에 별꽃으로 피어 창백한 그리움이 되는 서글픈 내 사랑아! 너의 이름 석자 허공에 미친듯이 불러보면 어디선가 바람처럼 다가와 내 가슴에 안기는 애처로운 내 사랑아! 밤마다 띄우지 못하는 편지를 써서 구름위에 걸쳐 놓으면 비가 되어 찾아와 가슴을 온통 그대로 적셔 놓고 말없이 가버리는 야속한 내 사랑아! 오늘도 지상과 천상을 떠도는 붙잡을 수 없는 바람꽃이 되어 버린 그대를 따라 돌다 어느 하늘가에 하늘꽃으로 피어 그대를 맞이 하기 위해 기다리는 천상의 여인이 되리...

      
      *내 사랑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 강해산*
      내 사랑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외로운 사랑입니다. 
      그래서 난 항상 배고픈 이리 마냥 
      미친 듯 그리워하며 떠돌아다닙니다. 
      내 사랑은 너무 힘이 듭니다. 
      가까이 갈 수 없는 강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난 항상 타오르는 용광로 쇳물처럼 
      뜨겁게 타오르며 흘러내립니다. 
      내 사랑은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난 한없이 기다리는 망부석처럼 
      언제까지나 그댈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내 사랑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가까이 가고픈 애가 타는 절실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날 생명같이 사랑하는 내 임처럼 
      나도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사랑하렵니다.
      
      ♬Graduation Tears/진추하 
      

      
      *깊은밤 그대 에게 편지를 / 이정하*
      깊은밤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건너가지 못할 사연들
      어쩌면 
      내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고백들이
      절망의 높이만큼이나 쌓여 갑니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이여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이름이여
      나는 이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이 닿는 곳마다
      그대는 새벽 안개처럼 피어오르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을 감을 뿐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선명한 그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쪽을 떼어 보낸다는 뜻입니다..
      그대에게 닿을지 
      안 닿을지는 모를 일이지만
      날마다 
      나는 내 마음을 보내느라 피흘립니다..
      밤새 그대 이름만 끄적이다
      더 이상 편지를 쓸 수 없는 까닭은..
      이 세상 어떤 언어로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대여 
      밉도록 보고픈 사람이여
      이제 그만 들키고 싶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날마다 상처 투성이가 되는 내 마음을...
      
      ♬~Non Credere 
      
      
      ***사랑앓이 / 긴머리 소녀***
      눈속을 헤집고
      피어오르는 수선화처럼,
      마음의 자크 열어 주지 않는
      그대의 마음의 뜨락에 앉아 있는 나는
      겨울 나뭇가지에 떨고 서 있는
      탄식하는 한마리 새였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의 대문만 열어줬던
      그대의 마음의 마당에 나는
      아무 거적도 걸치지 않은
      당신의 발에 차여 나뒹구는
      한 잎 낙옆이었습니다...
      그리움의 날개 펄럭여보고..
      첫눈 내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대 곁에 기웃거려 보지만,
      그대 그림자도 얼씬 거리지 않는
      그대의 삶의 공연장 빈 객석에서
      박수받지 못한 어릿광대되어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늘 이러합니다...
      
      

       
      *** 미운 사람아! / 긴머리 소녀***
      미운 사람아!
      죽을 때까지 너만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해 놓고,
      무엇에 삐져서
      내게 등을 돌리고 돌아섰나요?..
      미운 사람아!
      내 안의 뜨락에 하얀 그리움의
      눈꽃송이 하늘을 열어 뿌려 놓고는
      누가 잡아 끌어 갔기에
      흔적도 없이 내 곁에서 사라졌나요?..
      미운 사람아!
      비처럼, 내 가슴에 온통 그대의
      그리움으로 적셔 놓고는
      그 그리움이 마르기도전에
      무엇에 홀려서 성급히
      커다란 슬픔을 남겨 두고 떠나셨나요?..
      미운 사람아!
      당신이 문신처럼, 내 가슴에 새겨준
      사랑의 무늬들...
      내 인생의 업보인양 가슴에 부적처럼
      지니고 살으렵니다....
      미운 사람아!
      정령 이쁜 사랑으로
      내 안에 머물렀던 그 추억들이
      지워질 때까지
      당신의 미운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그래도 너를 사랑하련다 / 긴머리 소녀**
      너를 사랑하는 나는 아프다...
      햇빛이 비치는 아침에 드러내 놓고,
      사랑할 수 없는 너...
      어둠이 짙은  검은 방에 숨어서
      너를 지켜보는 너의 등뒤에서
      내 사랑이 울고 있다...
      긴 기다림이 서 있다...
      지옥의 불꽃에 다 타다 남은
      잿가루가 된다해도
      나 그대의 사랑이고 싶다...
      그대에게 가기엔 아직도
      이른 미명의 그늘 아래서
      한숨같은 바람소리 바삭바삭
      내 마음을 밟고 지나간다...
      너를 알고 배운 사랑...
      너로 인해 시작된 가슴앓이..
      허물벗은 진실한
      나의 육체와 영혼...
      오직 너에게만 보여 주고 싶다...
      내 고독이..내 허전함이..내 눈물이...
      너를 품은 아픈 가슴이란다...
      너에게로 가는 길..
      아직도 사막을 가로 질러 가야 하지만,
      그래도 너에게 가련다...
      너 하나만을 사랑하련다...
      
      ♬~Anna Biss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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