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사람아! / 긴머리 소녀***
미운 사람아!
죽을 때까지 너만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해 놓고,
무엇에 삐져서
내게 등을 돌리고 돌아섰나요?..
미운 사람아!
내 안의 뜨락에 하얀 그리움의
눈꽃송이 하늘을 열어 뿌려 놓고는
누가 잡아 끌어 갔기에
흔적도 없이 내 곁에서 사라졌나요?..
미운 사람아!
비처럼, 내 가슴에 온통 그대의
그리움으로 적셔 놓고는
그 그리움이 마르기도전에
무엇에 홀려서 성급히
커다란 슬픔을 남겨 두고 떠나셨나요?..
미운 사람아!
당신이 문신처럼, 내 가슴에 새겨준
사랑의 무늬들...
내 인생의 업보인양 가슴에 부적처럼
지니고 살으렵니다....
미운 사람아!
정령 이쁜 사랑으로
내 안에 머물렀던 그 추억들이
지워질 때까지
당신의 미운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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