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 있는 그대/김춘경*
바람도 따라 갈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그대
내민 손
꼭 잡지 못한 죄 너무 커
이렇게 쓰러진 밤이면
당신 가슴을 
남몰래 파고듭니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내버린 청춘의 곡예 길에
두고 온 시간들이 나부끼어
아스라히 떠나 버린 이별의 조각들은
파편처럼 가슴에 꽂혀 옵니다
날마다 되돌아 보는 어제의 길목엔 
바르게 세워진 이정표 
환하게 웃고 있지만,
돌아본 눈길엔 이슬이 맺힙니다
바람도 머물지 않는
먼 곳에 있는 당신
오늘 밤은
침묵을 감싸는 그 너른 가슴에
내 흥건한 입술로 가득 채운
그리움에 젖은 술잔
말없이 쏟아 부으렵니다.

♬~Unbreak my heart/Il Di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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