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 긴머리 소녀***
첫사랑의 흉터는
지붕위에 올라 갔다가
별하고 부딪친 상처처럼,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로운 흔적입니다...
추억의 노트중에서
가장 빛이 바래지지 않는것도
첫사랑이 순결한 무채색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리움의 넓이가 하늘 면적만큼이니
접을 수 없어서 하늘 바라보며
별에게 부딪친 상처 들여다 보며
그렇게 세월속에서도
늙지 않는 첫사랑의 기억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 보아야 하는 애틋함 속에서
유지되나 봅니다...
고슴도치처럼,
사랑하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운명처럼,
오히려 서로에게 다가가면
상처가 되기에 간격을 두고
바라 보아야 하는 것처럼...
오늘밤도 지붕위에 별은 뜨고
사닥다리 타고 올라가
별속에 숨은 그리운 첫사랑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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