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앓이 / 긴머리 소녀***
눈속을 헤집고
피어오르는 수선화처럼,
마음의 자크 열어 주지 않는
그대의 마음의 뜨락에 앉아 있는 나는
겨울 나뭇가지에 떨고 서 있는
탄식하는 한마리 새였습니다....
고독과 외로움의 대문만 열어줬던
그대의 마음의 마당에 나는
아무 거적도 걸치지 않은
당신의 발에 차여 나뒹구는
한 잎 낙옆이었습니다...
그리움의 날개 펄럭여보고..
첫눈 내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대 곁에 기웃거려 보지만,
그대 그림자도 얼씬 거리지 않는
그대의 삶의 공연장 빈 객석에서
박수받지 못한 어릿광대되어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늘 이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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