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이 멋있다.

오늘은 우즈베키스탄의 옛 수도라는 사마르칸트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찍고, 보고, 느끼는 날...

'타타'가 카톡으로 보낸 준 사카르칸트 간편 광광지도. 우리의 호텔은 레기스탄과 비비하눔의 중간지점에 있다.


바로 일보고 카메라를 챙기고 5시반에 스마트 폰 구글지도에 '울루그벡 천문대'를 찍고 고고.

먼저 호텔에서 가까운 비비하눔으로 간다.


바로 첫번째 비비하눔이 멋지게 보이니 
이런저런 사진찍고 혹시나 하여 건물 뒤를 돌아 찍지만 이 건물이 너무 커서 다 들어오지 않는다.

비비하눔 앞의 파란 돔이 멋있는 곳(비비하눔의 묘)은 사진만 찍고 패스..

비비하눔의 정문, 웅장하다.
비비하눔의 정문에서 약간 틀어서 사진. 새벽빛이 좋다.
비비하눔 정문 옆의 '시압바자르'라고 하는 오래 된 시장 입구..
비비하눔에서 조금만 가면 이 육교가 나오고, 건너면 보이는 'Hazrat Khizr Mosque' 입장료 무료..


'시압바자르'라고 하는 오래 된 시장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 쭉 가니 육교가 보여서 건너니

멋진 건물이 눈에 뜨여  찍으니 어떤 경비원이 들어가서 사진 찍게 해 줄테니 6만숨을 달란다. 

고민 하다가 사진이 좋은 시간이라서 들어가서 작은 미나렛에 올라 이런저런 사진찍고 또 찍고 돈 주고, 

Hazrat Khizr Mosque

우즈벡 초대 대통령인 카리모프의 영묘가 있는 모스크로 사마르칸트에서 유일하게 입장료가 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작은 미나렛은 원래 입장 금지라는데 이눔이 살짝..^^  새벽에 몰래 입장시키고는 삥을 뜯는다..

Hazrat Khizr Mosque
Hazrat Khizr Mosque에서 본 비비하눔 모스크, 왼쪽의 진초록의 돔이 있는 곳은 비비하눔의 묘.
우즈벡 초대 대통령인 카리모프의 영묘가 있는 모스크.
우즈벡 초대 대통령인 카리모프의 영묘가 있는 모스크를 위에서 찰칵.
멀리 '샤히진다'가 보인다.
'비비하눔'을 망원으로 쫙~~~~ 땡기고.
모스크의 천정 무늬가 참~ 이쁘다.
또 비비하눔 찍고.
또 다른 천정도 찍고.
공동묘지로 가다가 뒤돌아서 Hazrat Khizr Mosque가 보인다.

 

가다보니 공동묘지가 나오고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니 이런저런 묘지들이 길 양 옆, 뒷쪽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묘지처럼 다양한 형태의 묘지들이 많이 있다.

조금 높은곳에 올라가니 비비하눔이 멀리 보이고, 샤히진다도 가까이에 보인다.

썩 기분좋은 곳은 아니지만, 검은 돌에 고인의 얼굴을 조각을 한것이 특이하고, 지인들은 기억하기 좋겠다.
작은 언덕에서 보이는 '샤히진다'의 지붕들.
멀리 비비하눔이 또 보인다.

 

사진 찍으면서 더 가서 옆으로 들어가니(소위 개구멍..^^)

'샤히진다'라는 꽤나 영향력이 많았던 위인들의 묘지.

아싸!!!!  입장료 세이브...^^

 

샤히진다(Shahi Zinda) : 이슬람 종교지도자, 티무르 왕족들, 천문학자 등의 묻혀 있는 공동묘지. 

이 공동묘지는 특별히 예언자 무하마드의 사촌형인 쿠삼 이븐압바스영묘(Kusam ibn Abbas Mausoleum)가 있기 때문에 사마르칸트 제일의 성지로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11세기에 작은 돔 영묘가 세워졌고 티무르가 현재의 아름다운 영묘로 증축하였다고 한다. 

샤히진다는 ‘살아있는 왕’이라는 뜻으로 7세기 아랍의 침략 때 생겨난 전설이라고 한다.

포교를 위해 사마르칸트를 찾은 쿠샨 이븐 압바스는 이곳에서 예배를 하던 중 이교도들에 의해 목이 잘렸지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예배를 마치고 자신의 목을 깊은 우물에 넣고 사라졌다고 한다.

무슬림들은 그가 영원의 생명을 얻었으며 구원을 위해 그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아침빛에 이곳의 사진이 마음에 드는데, 더 기다렸어야 한단 말이지..

 

무하마드의 사촌형인 쿠삼 이븐압바스영묘(Kusam ibn Abbas Mausoleum) 있는 곳..

'쿠삼 이븐압바스' 영묘가 있는 곳.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쿠삼 이븐압바스' 영묘의 돔 내부..

 

아래 사진은 샤히진다의 이런저런 사진들..

 

 

Tuman-Aka Mosque  아미르 테무르(Amir Temur)의 아내 투만 오카(Tuman Oka)와 쿠틀로그 오코(Kutlog Oko)를 위해 지어진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와 영묘 조합 중 하나로, 돔은 파란색과 황금색이 결합되어 아름답게 장식되어 천장에 반짝임을 더해준다고 한다.

Tuman-Aka Mosque 입구.
쿠틀로그 오코(Kutlog Oko) 모스크와 영묘.
쿠틀로그 오코(Kutlog Oko) 모스크와 영묘. 천정의 반짝이는 별 장식.

 

 

그러데 이 '샤히진다'의 묘지가 예술작품처럼 잘 꾸몄다.
하긴 뭐 그게 이 나라의 전통 일수도.
하긴 진시황의 묘도 어마무시하고,
처음에는 진실된 마음 일지라도 나중에는 형식 ㅠㅠ

'샤히진다'의 정문.. 옆의 개구멍(?)으로 들어갔지만 나올때는 정문으로... 대학교도 들어갈때는 부정하게 입학을 했어도 졸업은 다 하는것..^^

 

이러저런 사진이 되는 포인트가 많아서 더 찍으려다가~ 

울루그벡 천문대로 천천히 걸어서 고고, 경사가 있는 도로라서 쬐끔 힘 들었음..

입장료가 1인당 4만숨씩 8만숨~  볼것은 별로 없음..

 

울루그벡 천문대

울루그 벡의 동상 뒤 언덕에 울루그 벡이 건설한 천문대의 기초와 천체의 고도를 측정하는 대형 '육분의' 일부만 남아 있고 울루그 벡의 공적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있다. 울루그 벡이 죽자 당시 종교가 과학을 우선 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이슬람 지도자들과 광신도들이 천문대를 파괴해 버렸다고 한다.

다행히 1908년에 러시아 고고학자블라디미르 비아 틴(Vladimir Viatkin)에 의해서 지하에 파묻혀 있던 거대한 대리석으로 된 천체 측정기 육분의(sextant)가 발견되어 사마르칸트에 주요한 관광 자원이 되었고 1964년에 발견된 육분의 옆에 박물관을 지어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펌글).

 

울루그 백 동상.
저 건물 지하에 천문대의 기초인 '육분의'가 있다.
'육분의'..
울루그 백 천문대의 박물관.
박물관 내부의 이모저모...

 

천문대 유적 보고 8시에 문 여는 옆의 작은 박물관 보고 택시로 바로 호텔로(5만숨인데 혹 바가지~), 

그리고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방에 오니 정확히 9시..

여행 막바지에 새벽부터 일어나 빡세게 다녔더니 힘들어 쉰다.


12시반에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서 가는데 기사가 한국말도 잘하고 

3일후에 한국으로 일하러 간다는 36세의 아이가 넷인 아빠..
그 기사가 쁠롭이라는 현지식을 먹을것을 강추~
그 기사의 전번을 따고 저녁에 콜 하기로 ~


'식후경' 이라는 한식당을 찾아 갔는데 착한가격~~
하지만 반찬은 따로 청구라서 김치 하나만 주문.
쏘맥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먹는 라면ㆍ차돌박이김치찌개ㆍ김밥  환상의 조합이다.
그 사장님이 한국노래를 틀어준다. 수와진이 노래한다 "파초의 뜻을 아오~~"

 

쏘맥, 라면, 김밥, 차돌박이 김치찌개...


먹고, 잠시 쉬다가 택시를 불러서(식당에 부탁) 아침에 잠시 외관만 봤던

시압바지르와 비비하눔을 보러 갔다.

시압바자르의 뒷쪽 입구에 내려서 휘리릭~~~ 도는데 별 감동이 없다. 

오래 되었다는 것 말고는 오쉬에서 좋은 것을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바로 비비하눔으로 입장.

입장료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네..

 

비비하눔 모스크 14세기 티무르 제국의 통치자였던 아미르 티무르의 아내 이름을 딴 모스크로서

총 외벽을 살펴보면 167m, 너비로는 109m에 달한다. 주 건물의 둥근 지붕 높이는 40m,

입장로의 높이는 35m이다. 경내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대리석에 꾸란이 쓰여져 있다.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아미르 티무르 시대에 왕비나 공주 그리고 귀족의 부인을 하눔(Khanum)이라고 불렸는데 비비하눔은 티무르가 사랑한 왕비로 인도 원정을 떠난 티무르를 위해 거대한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지진으로 파손된 모스크 내부 벽은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어 비비하눔과 건축가와의 사랑 이야기가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왕비를 사랑하던 건축가는 공사를 지연하면서 자기의 사랑을 받아주기를 요구하였다. 그러자 왕비가 하얀색 달걀과 갈색 달걀을 가져와서 색깔은 다르지만 맛은 별 차이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여자를 사랑하라고 하자, 건축가는 물과 화이트 와인을 가져와 보기는 똑같지만 맛은 다르다고 하면서 자기의 사랑을 받아 달라고 요구하였다. 왕비는 결국 건축가와 입맞춤을 허용해 주면서 사원을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왕비의 볼에는 입맞춤 자국이 남게 되었다. 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는 거대한 모스크를 보고 기뻐했지만 왕비의 입맞춤 자국에 화가 나 건축가를 죽이고 왕비에게는 차도르를 쓰도록 했다고 한다(펌).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비비하눔 모스크.. 비비하눔의 정문으로 입장.
관리를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입장료를 받으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단 말이지..
모스크는 웅장하고 색도 이쁜데 주변관리가 영~~~ 부실하다.

 

비비하눔 중정에는 쿠란(Quran)이 놓였던 돌로 만든 독서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 독서대 아래 구멍으로 기어서 지나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얘기 때문에 지금은 통제하고 있었다.

쿠란을 읽기위한 돌로 만든 독서대... 저 책을 보려면 높은 곳에서 봐야 하는데 ~
저 구멍으로 기어 나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야그가 있어서 통제를 위하여 이렇게..
커다란 돌에다가 문양도 새기고.. 고생이 많았겠다.
문이 열려있어 들어간다..
휑~~~ 하지만 깔끔..
비비하눔 왕비의 무덤, 비비하눔 모스크 맞은 편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별도의 입장료가 있어 사진만..
파랑초록의 기품이 있어 보이는 색깔을 입힌 돔...그런데 잡초가 많이 자라고 있다.. ㅠㅠ
호텔로 돌아오다가 본 '로젠텍배' 화물차.. 글씨를 지우지 말아야 고급차로 인식이 된다는..

 

3시경에 호텔로 들어와 간단샤워하고 쉼...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는 않아서 그냥 몸만 누워서 휴식...

 

오후 6시에 다시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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