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은하수의 꽝! 이 미안했던지 아침의 여명이 굿이었다. 
카라쿨 호수 건너의 모든 설산이 머리에 인 흰 눈을 보여주고 구름도 적당히 있고 약간의 붉은 기운도 보여주고
어떤 여행동료분이 붉은 옷을 입고 설산을 보면서 포즈를 취하니 더 없이 굿이다.
천산산맥에서의 일출은 주변이 지저분하고 잡다한 것에 걍 그렇고
호수 남쪽의 풍경이 아주 좋았다.
파노라마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언제 올지 기약을 할수 없는 이 이식쿨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나름 지키고 떠난다.
마음에 영원히 담아 두고자 한번 더 돌아본다.

어제날자의 여행기에 사진을 올려서 지금은 대표사진 두장만....써비스로..^^

7월7일 아침,,,럭키세븐이 둘이니 좋았나???


8시에 아침먹고,

9시반에 비슈케크로 출발하는데, 시간의 여유가 많고 전회원이 동참을 하여 따로 돈을 더 내고,

암각화가 많이 있는 곳도 가고, 부라나탑(세계문화유산)도 간다고.
이 'Ak-Maral 리조트'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에서 지어 관리한다는데 서비스가 영~~아니다.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는~  세계 어느나라나 공무원의 종특인가보다.

이식쿨 호수의 호텔에서 비쉬케크의 다마스 호텔까지... 약 280Km, 4시간 소요... 암각화도 보고, 점심도 먹고, 쉬기도 하고, 부라나탑도 보고...


9시반 출발
비슈케크 방면이 아닌 '촐폰아타' 방향으로 가는데 비슈케크와는 정반대 방향이다.

 

'암각화야외박물관(입장료 80솜)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풍경이 좋아서 마음에 든다..
뒤로는 천산산맥이 끝없이 이어지고 앞으로는 이식쿨호수가 보이고.

농사 잘되고, 물고기도 많아 보이고,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을 것 같은 지형이다.

암각화박물관이라는 안내판.
이 암각화박물관의 제1대표선수... 멋지다...이것만..
고개를 돌리면 이러한 멋진 풍경이 보인다. 이러니 예전부터 사람이 살았겠다...
대부분이 염소의 그림이 많다.
그냥 눈으로만 휘리릭 돌아봐도 꽤나 오랜시간이 걸린다.

 

이런 돌장승(?)...몇개 있다.
언뜻 제주의 돌하루방 생각이 났다.
나는 암각화 보다 이러한 자연이 그리고 만든 이끼바위가 훨~~~ 마음에 든다..물론 이해는 못하지만..
꼭 뭔가가 얘기가 될 것 같은..자연이 그린 그림..


휘리릭 둘러보고 10시 25분에 카페겸 식당으로 출발.
이제 왼쪽으로는 푸르고 푸른 이식쿨이 있고

오른쪽으로 천산산맥이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을 머리에 이고 쭉 이어진다. 
그 사이에 넓은 농토가 있고 날씨는 햇살은 강하지만 선선한 바랑이 살랑거리는 천혜의 휴양지. 

그래서 소련시절 이곳은 공산당 간부의 전용 휴양시설이 많았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
어제도 왜 에어컨 시설이 없나~ 하고 의아해 했는데 바로 깨닳았다. 햇살은 강하지만 체감온도는 굿굿~
다비치가 노래하네~~  모르시나요.... 모르지...^^
소향이 또 노래하네 "가슴만 알죠" ~~

가슴만 알죠 내 소중한 사람

너만 바라보면 내 맘이 아파

이제 가면 언제 또 올지 기약이 없다. 

이식쿨을 보면 또 오고 싶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ㅠㅠ

흰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천산산맥을 보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마지막으로 이식쿨을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키르키스스탄의 독수리 사랑은 비교 불가...
유르트는 길가의 간이 매장...생선훈제한것과 딱딱하게 말린 시큼한 발효요거트 덩어리를 판다
고속도로 변의 어느 동산에 키르키스스탄의 국기를 조성했다.


11시반 발릭치 동네를 지난다.
송어인지 어떤 생선을 말려서(?,훈제) 파는곳이 많다.

 

시골의 길가 집들이 정겹게 보인다..

 

갑자기 흙의 색깔들이 희기도 하고 붉기도 하고, 


12시에 도로 옆 자율식당(Food Zone)에서 고르는대로 계산)에서 맛나게 먹고
식당 옆의 작은 전망대에서 이곳의 특이한 지질도 봐주고. 

뷔페 자율식당, 음식을 가져가고 간단한 반찬 한두 가지를 주문해서 먹으면 훌륭한 한끼가 될것 같다.
그 식당 옆 전망대에서 본 풍경...
흙의 색깔이 특이하다.

 

1시에 비슈케크로 출발~
성난 개울물을 따라 도로는 이어지고(래프팅 하면 굿이겠다).

기찻길도 있고
1시반에 어느 동네(법원도 있는 제법 큰 동네)를 

지나는데 양 옆으로 농토가 제법 있다. 
역시 먹고 살게 많으면 사람은 꼬이는 법~~

 

여기도 동산에 키르키스스탄의 국기를 폼나게...
농토가 제법 넓은 곳...
동네의 모스크...

 


2시10분.

중국의 시인 '이백'의 고향이라는 톡모크(TokMok)라는 도시를 지나 부라나탑(입장료 120솜)간다. 

가보고 싶은 곳 이었는데 좋지~

2시반 도착 휘리릭 보고, 찍고,

 

1천년의 고난과 역경을 버틴 '초원위의 등대'라는 부라나탑( BuranaTower) 

11세기경 세워진 원통형 첨탑은 천문대와 전망대, 방어용 망루, 기도시간을 알리기도 하고 먼길을 이동하는

실크로드 대상들을 위한 등대의 기능 등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탑의 높이는 24미터, 원래 45미터였던 탑의 상단부는 15, 16세기의 지진으로 붕괴됐다고 한다.

1974년 소련시절에 복구작업이 있었고 외벽은 붉은 벽돌로 띠를 둘러 기하학적인 무늬로 장식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이다.

부라나 탑을 포함해 바라사군 유적지 일대는 고고학, 건축학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펌).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설명과 미국대사관에서 후원을 해서 복구했다는 설명...맞겠지 뭐.. 근데 쌀나라 애들이 왜? 중국을 견제하려구??

 

부라나탑, 약간 기울었다. 처음엔 잘못 봤나? 잘못 찍었나? 궁금했었다.
저렇게 중간 쯤 으로 들어가서 계단으로 올라간다...통로가 너무 좁아서 올라가면 내려오는것 금지, 내려가면 오름 금지...한사람이 통제한다.
저 좁은 통로로 올라오니 어떤 동료분이 찍어서 단톡방에 올려 주셔서 또 귀한 사진을 얻었다. 감사합니다.
부라나탑 꼭대기에서 사방을 바라보면서 ....
삼거리길. 어디로 갈까~~~ 궁금했었다...
부라나탑 위에서 인증샷 날리는 어느 여성.. 탑이 기울었다.
부라나탑 관광구역의 입구에 있는 조형물.

 

그리고 부라나탑 주변 작은 공터에 빼곡히 서 있는 돌장승들(예전부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것들을 모아모아서~~)..

 

그 옆 작은 박물관에 있는 십자가가 새겨진 돌들...

 

3시반 경 호텔로 고고

수도가 가깝다고 집들이 세련되어가고 있는 중....


5시반정도 호텔 도착, 방 배정 후, 전망이 굿굿~~ 
황금돔이 보이는 사진 뒤로 높다란 굴뚝이 있는 건물이 보여서 한장...

나중에 지도에서 검객 해 보니 'TEC비쉬케크'라는 화력발전소란다.. 수도 한복판에 화력발전소.. 
망설이다가 황금돔이 있는곳으로 걸어서 고고..

황금색 돔을 자랑하는 모스크 뒤로 보이는 'TEC비쉬케크'라는 화력발전소
호텔방에서 본 '승리광장'..

 

구글지도에서 대충 찍어서 걸어간다...

'마흐무드 알 카슈가르'라고 하는 모스크... 아마도 예전에는 러시아정교회 였다가 이슬람으로 변신했겠지...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처럼... 

일몰즈음의 황금색돔이 더 멋있다.

 

 

사진 찍고 커다란 모스크가 있는 곳으로 갔다.

걷는 중에 비가 살짝 내려서 별로 개의치 않고 가서 찍는 중에 무지개가  보인다.

문으로 들어가 멋진 조형물도 찍고 무지개도 넣어 찍고 대박~

 

'터키쉬 모스크 비슈케크(Turkish Mosque Bishkek, Bishkek Central Mosque)'

비슈케크 중앙 모스크 라고도 부르는 터키모스크,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크고 3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수 있다는 중앙모스크...

터키종교재단이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에게 선물로 지어서 기증했다는 이 '터키모스크'는 크기도 크고 멋지다.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터키모스크' 짱 크고 멋있다.
쌍무지개가 보여서 이 건물을 안에 넣고 찍고.
직원에게 잘 얘기하니 안으로 들어가도 좋다고 해서 맘 편하게 찍고...
그 모스크 밖에서도 또 찍고.



7시에 호텔에 얼른 들어와서  상운과 같이 다시 가서 또 찍고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니 이곳에서 사진놀이나~~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없어지고 파란하늘이 더 파랗개 보인다.
그 직원이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게 해 줘서 모스크 천정의 무늬를 찍고,

 

8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와서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찍고,

 

저녁을 무얼 먹을까 고민 하던차에 그 중앙모스크 정문 앞에 꼬치구이를 파는 집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가격도 착하고,

주문해서 먹어보니 맛도 좋고(한국의 떡갈비처럼 양고기를 잘 저며서 구워주는데 맛이 괜찮았다.

양고기가 좋았고, 닭고기는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 맥주처럼 보이는 저것은 맥주가 아닌 음료...

 


내일은 비예보가 있는 이유로 하루종일 자유시간이고~~~
원래 예정 되어있던 '알 아르차' 국립공원 트래킹을 모레 오전에 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오쉬로 간단다.

오늘의 호텔 : 시내 한복판에 있는 DAMAS Hotel(연식은 꽤 있지만 걸어서 다녀도 좋다)


내일 아침 8시반 식사 
모레 아침 8시40분 알아르차 국립공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