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6일)은 이곳 '캬라반사라이'에서 키르키스스탄의 제1관광지이자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이식쿨'호수로 간다.

364Km에 5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고...구글이 알려준다.

 

지난 밤에 구름이 많아 은하수가 꽝~~ 이었고 비도 내리고 번개도 치고 3시에도 장맛비처럼 내리는걸 보고 잠을 잤는데

꿈속에서 헤매다가 아침 5시에 보니 산 위에 눈이 보이고 해는 없다.
6시에 아침을 먹고 7시경에는 다시 해가 보이고 초록이 온 주변을 감싼다.
7시반에 출발

하늘은 희뿌옇고 비도 흩뿌리고, 저 멀리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게 보이고 초록은 더 초록스럽다. 
말이나 양이나 염소가 저 초록위에 수를 놓으면 좋겠다.

구름이 흰 설산을 온통 감싸서 산은 쬐끔만 보이지만 저 넓은 초원에 양과 염소가 가득하다.


일직선으로 쭉 곧게 뻗은 2차선의 아스팔트 길 양옆으로 드넓은 초원이 있고 그 옆으로 초록의 산이 길게 자리하고

그 산 허리에 흰구름이 보였다가 비도 내리다가 가끔 수많은 양과 영소ㆍ말들 끝이 없다.

비가 온 후라서 낮은 구름에 산허리를 감싸고...
그냥 멋있다...말이 필요없다.
가끔씩 보이는 이슬람 양식의 무덤들...
붉은 산..그리고 초록..


이식쿨호수의 호숫가 어느 리조트에서 묵는다는데
날씨가 좋아야 천산산맥 반영도 볼텐데..
비는 계속 내리고 에고,  드넓은 초원에 내리는 비가 많은 이에게는 좋겠지만 여행자에게는 ㅠㅠ 


9시반경에 나린이라는 동네( 해발 2,050m)의 어느 건물에서 화장하고 환전(100달러에 8450솜,  1솜이 17원)도 하고
나린시내의 마켓으로 가서, 과일, 빵, 라면 등등 사고.

10시 25분 출발
이곳 '나린'에서 이식쿨호수 숙소까지 262Km(3시간반)란다.

 

나린톈산 산맥 안쪽으로 해발 1,300m가 넘는 고지대에 있는 교통의 요지로 나린주(州)의 주도(州都)이고

인구는 30만 정도 되는 소도시.

그리고 이곳은 나린 강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고 이 강물이 우즈베키스탄까지 흘러간다고 하고 경치도 꽤나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더 멋진 이식쿨이 기다리니 신경쓸일이 없네. 환전만 하고 가는 동네라서 쬐끔 미안하지.^^  

또 보이는 이슬람 스타일의 공동묘지..

 

중간에 빵 한개 먹고,

왼쪽의 길가 동산에 동상과 조형물,  구글지도에 'Mamake chopok(마마케 쇼포크)'라고 한다.

아마도 예전에 이 나린 지역의 영웅 이었던듯..

지형이 특이해서 또 한장.

 

 

사진 찍기 좋은 곳 쉬고, 찍고.

물길이 만든 아름다움.

 

어느 삼거리..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화장하고 쉬면 사진 찍어야지..

들판을 보면 넉넉하겠다.

 

12시40분 출발
1시에 멀리 이식쿨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또 보인다.

저 멀리에 잠시 보이는 이식쿨...
이식쿨호수 가기 전에 보이는 'Orto Tokoy'저수지란다.
'Orto Tokoy'저수지
색깔이 특이한 山..

 

이식쿨 정말 크고 넓다~~
1시 15분 발릭치 마을이 나오고 이식쿨 호수가 오른쪽으로 가깝다

'발릭치'라는 큰 동네..

 

파란 호수..파란 구름, 파란 물....온통 파랑 파랑 이다.

 

저 호수 위로 설산이 쭉 이어져야 하는데, 구름이 높이 있고, 호수의 설산 반영이 있으면 좋은데.
언젠간 꼭 가봐야지 했던 이식쿨이 내 오른쪽으로 계속 보이고 가끔 설산도 보이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도 보기좋게 자리하고 있다.
내일까지 설산이 모두 보이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도 두둥실 흘러 다니고,
밤에만 은하수를 찍을수 있게 구름이 싹 사라지거라~
해발 1,600m 고원에 이렇게 맑고 멋지고 예쁜 호수라니..
언젠가 또 올수 있을까?
눈에 담고, 가마음에 담고, 가슴 깊숙히 쑤셔 넣었다.
혹시나 또 온다면 아무도 모르게 꺼내 봐야지~
소향이 계속 노래한다 "가슴만 알죠"


2시15분 AK-Maral이라는 멋진 리조트에 도착.

옛 소련 시절의 영향 때문인지 정부에서 운영한다는 이 리조트는 잘 지어놓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서비스는 영~~ 아니다.

 

이식쿨호(Issyk Kul)는 키르키스스탄의 동쪽에 위치한 호수로 가로로 182 km, 세로로 60 km, 표면적은 6,236 km2로,

해발1,607 m의 높이에 위치해 있고, 호수 깊이는 668 m다.

호수 이름은 ‘따뜻한 호수’를 의미하는 키르키스어라고 한다. 당나라 시기에는 열해(热海)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호수로는 118개의 강과 물줄기가 흘러 들어오는데, 여기서 가장 큰 강은 디이르갈란강과 튜프강이다. 호수의 물은 온천수와 눈이 녹은 물을 수원으로 하여 공급된다. 현재의 이식쿨호에는  하구가 없으나, 몇몇의 수문학자들은 호수 깊숙한 곳에서 '추강'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호수의 물은 약 0.6%의 염분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약 5 cm씩 줄어든다고 한다.

2000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

전설에 따르면, 이 지역을 다스리던 왕은 당나귀처럼 긴 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귀에 대한 비밀을 숨기려고 그의 머리를 깎은 적이 있던 모든 이발사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이발사가 왕의 비밀을 밤중에 어떤 우물에 털어놓았는데, 그 우물이 넘쳐서 이식훌 호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위키백과)

 

이식쿨 호수의 뒷산은 천산산맥이고 그 너머는 카자흐스탄의 옛수도 '알마티'가 있다.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어하던 곳이니 카메라를 둘러메고 삼각대도 가지고 나간다.

저 남쪽 천산산맥의 설산을 보면서 이 천산산맥의 사이에 있는 거대한 이 호수가 예전의 사람들에게는 어떤곳 이었을까?

엄청 많은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쏟아냈을 것 같은 설산과 대단한 호수..

 

제트스키를 본 순간 내가 품었던 상상력에 제동을 걸었지만 파란 물에 마음을 놓았다.

 

어느 미인 3명이 흰 옷을 입고 서로서로 사진을 찍길래 내 소개를 하고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니 당근 오케이지..

세자매 라는 이들은 이웃나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왔단다... 천산산맥 너머에 있는 큰 나라...

제일 맏언니라는 Saida...
사랑합니다, 코리아.
세자매 인증샷.. 가운데가 막내라고..
둘째..
맏언니 Saida의 넘치는 포스....^^ 사진은 이메일로 보내줬다.
구름의 색깔이 이뻐서 장노출로...
이것도 장노출..
카라쿨의 뒷쪽 천산산맥...

 

일출이 있는 이식쿨호수를 꿈꾸다가 후다닥 뛰쳐나간 7월7일의 아침 호숫가...

벌써 일출이 짜잔.. 남쪽 천산산맥의 구름과 설산이 붉은 빛을 받아 마음이 들뜨고, 손은 덩달아 움직이고,

마침 여행동료분의 양해를 구하고 모델을 더하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쨘~~~~~ 하고 나타난다. 

그림이 따로없다... 이런게 그림이지..

16mm인데도 화각이 안되어서 파노라마로 촬영하여 컴으로 작업..
아쉬우나마 멋있는 뷰...
스마트폰....

이식쿨호수의 일출.... 동영상..

여행동료분을 모델로 하여 ...^^ 감사합니다.
여행동료분이 나와 친구를 찍어서 보내주심...땡큐입니다..^^


아침식사 8시,

그리고 9시반에 키르키스스탄의 수도인 비쉬케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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