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을 잔 나란(Naran)의 호텔 컨디션이 별로여서(춥고, 창문도 없고, 난방도 전혀없는, 빙하도 있다고 자랑하면서~)
잠이 일찍 깨어서 훈자 지방의 이런저런 검색ㆍ정리~
이곳 나란의 해발고도 2,430m,  위도는 34,54~~ 

이 지도 중간의 'Chilas'라는 곳이 만약 눈이 녹지 않아서 왼쪽의 '베샴'==>'길깃'을 갈 때 만나는 삼거리...


오늘 길깃의 호텔 까지는 총 233Km로 약5시간 40분(이 구글의 시간 표시는 실시간이므로 그때그때~~ 다르다).
오른쪽으로 낭가파르바트가 있단다.
이곳 나란의 위도가 인도 라다크의 제일 북쪽 보다도 더 높고 한국과 비슷~ 그런데 해발고도가 높아서 춥다.
어제 기사 얘기로는 오늘 최저 온도가 16~18도, 최고 온도는 24~26도 정도 될거라 했는데 모르지~
7시 아침 먹고, 8시 트렁크 내리고, 8시40분에 (Babusar 고개를 넘어서)길깃으로 가는 일정 출발.

 

오늘도 경찰차가 에스코트하니 차가 넘 천천히 가서 답답하네..

이 경찰차 에스코트는  Babusar 고개의 주(州)경계까지만 이어졌다.
출발하여 작은 고개를 넘자마자 무쟈게 좋은 경치에 계속 셔터질~~

옆의 강이 어제의 그 쿠나(Kunhar)江이다.

쿠나강 건너 옹기종기 모여 사는 Colorfull한 동화 같은 동네가 있고 강변 풀밭에 염소, 양, 소가 풀을 뜯고, 여기가 파라다이스다.
언뜻보면 스위스의 어느 마을 같은~~
쿠나강의 약간 넓은 곳에 자리한 래프팅... 뭔가 어색하다는..
겨우내 쌓인 눈들이 녹으면 길이 뚫리고
자연이 그린 그림..
강 건너 언덕에 자리한 집들, 처음엔 유목민의 여름용 집인줄.. 확대해서 보니 사람이 30여명은 족히 된다.
소소한 가족들이 살을 부대끼며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시골의 냄새가 아직도 꿈틀대는 그곳이다... '한달살이' 하면서 인간냄새 나는 사진 찍고 싶다.
저 다리를 건너가는 검은 소 네마리.. 팔려가나? 이 사진에도 등장인물이 정말로 많다..
나귀 두마리는 다리를 건너 무슨 일을 하려는지, 고개 숙인 모습이 ㅠㅠ
집집마다 많은 사연을 끌어안고 자연에 기대어 살아 가겠지..

 

Kiswah 폭포, Lalazar 폭포, Sohni 폭포가 연이어 나타난다. 눈이 녹은 것, 빙하가 녹은 것... 암튼 여름에 나타나는 폭포?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딱지 걱정 없는, 뭐라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냄새가 풍기는 그런 동네..
꽃 피면 벌통을 놓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안부를 묻는 그림같은 곳.. 픽업차가 보여서 꿈은 잠시 접어둔다.
염소도, 양도, 사람도, 자연에 따라서 가라면 가고~~
멀리 초록산에 눈 녹은 물이 내리는 폭포를 배경삼아 놓여진 벌통이 자연 그대로다.

 

얘네들에게는 그림같은 집은 아니라지만 내 눈에는 그림같은 집이다.
또 염소들이 등장하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 사진을 자세히 보다가 찦차가 있는것을 보고 '못볼것을 봤네'~~
이 사진에도 등장인물이 많다.
그림 같은~~~ 예전에 세계테마기행 같은 곳에서 봤던 그런 풍경.
세월이 그린 그림.
또 나타나는 그림.

 

어느 여친(여행친구)이 톡으로 보내 준 사진...때앵큐여유...^^
다음에 여기에 한달살이 온다면 저 오두막에서 1박2일은 하고 싶네.
마음이 편안하다.
저 노인이 돌아보는 저 세월에 나도 동감한다.
나이 든 애비와 소 두마리는 밭을 갈고, 장성한 두 아들은 옆에서 보고, 어린 딸래미는 딴청이다.
이 사진에도 등장인물이 많아서 버릴수가 없다.
어느 작은 동네의 길가 슈퍼.
특이한 'Pyala Lake'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다.
10시 20분 경에 저 아래 그나마 넓은 곳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각자 일보고 손가락운동(사진) 하고
천연 음료수 냉장고...

 

잠시 후에 Lulusar Lake(해발3,400m)라는 호수의 반영이 굿이다~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사진 찍고 11시5분 출발.

Lulusar Lake
Lulusar Lake, 눈을 찍으니 눈이다.
또 나타난 눈 무더기.
여름에만 사람이 사는 양치기 숙소 일 듯...

 

한참을 올라서 11시50분에 해발 4,100m의 고갯마루정상(Babusar Top, 13,700피트, 4,176m)에서 휴식과 인증샷,

경치가 지금까지 보것 중 최고

12시에 출발.

이 고개를 넘으면 길깃 땅. 그래서 경찰차의 에스코트가 여기까지란다. 주(州)가 달라서...^^

 

고개넘어 멀리 높이 설산 체라쉬(?) 영역이고
3시간을 더 지나면 오른쪽으로 '낭가파르밧'이 보인다고.

저 골짜기 안에는 또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었을까? 긴긴 겨울동안 별만 헤다가 할 말 못하고 보냈을까?
고갯마루정상(Babusar Top) 이라는~~
고갯마루정상(Babusar Top) 에서 내려다 보면~~
여기에 웬 '짚라인?'..
묘한 대조를 이루는 풍경.
어느 대가족이 단체로 나들이 가는가보다. 아까 그 짚라인 타러가나?
누구를 기다리는 노인.

 

1시에 길가의 어떤 식당에 도착, 밥먹고~~~ 잠시 쉬다가

 

2시반에 삼거리(칠라스근처, 베샴에서 오는길과 만나는 곳)에 도착,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인더스강을 왼쪽으로 끼고 길깃을 향하여 출발.

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베샴, 오른쪽으로 가면 길깃이다. 바로 앞이 인더스 강(江).
이렇게 인더스江을 끼고 쭈우욱~~ 달리면, 길깃이 나온다.
토양이 특이해서 한장..
수력발전소가 보이네~

 

3시50분 인더스강을 건너는 곳에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  가는곳이 있고, 지프차들이 여러대 있다
다리를 건너니 인더스강을 오른쪽으로 두고 길을 달려간다.
황량하기는 매 한가지이다.

산의 색깔이 독특하다.
멀리 흰 머리를 한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가 구름 아래로 살짝 보인다.

 

4시10분에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뷰포인트에서 쉬고, 볼일(이용료 있음) 보고, 사진 찍고, 그런데 구름이 쬐끔ㅠㅠ
비 보다는 낫지만~~

4시20분에 출발.

인더스江은 여전히 말없이 흐른다.

 

4시50분경에 인더스강과 길깃강, 두 강(江) 이 만나고,
세개의 산맥(카라코람산맥과 힌두쿠시산맥, 히말라야산맥)이 모이고 분기되는 지점이라는 길깃의 ' 자글롯(Jaglot)'이라는

동네의 전망대에서 보고, 찍고, 쉼.
5시 5분  호텔로 출발, 1시간 걸린단다.

전망대, 3개의 산맥을 상징한다는 삼각뿔 조형물.
길깃江.

 

길깃 까지는 45Km, ~~~ 중국과의 국경인 쿤자랍패스 까지는 298Km.

 

5시30분 미나와르 라는 마을 지난다.

트럭아트에 진심인 나라 파키스탄..
길깃에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거치는 검문소..

 

6시 호텔 도착 

호텔 옥상에서 설산(라카포시)찍으려다가 더 좋은 곳으로 택시타고 갔다가 빛만 놓치고 다시 호텔 옥상으로 와서 찍음.
그래도 강 건너 어느곳에서 찍을 때, 갈때 300루피도 저렴했는데, 올때는 어느 착한 기사가 합승을 했다고 무료^^

호텔 옥상에서 찍은 '라카포시(7788m)'의 위용, 구름이 조금 더 예뻤으면 좋았을텐데...

 

4층 식당에서 머튼커리와 머튼비리야니 주문, 합하여 5,000루피인데 식당의 매니저가

친구와 내가 마시는 소주를 눈여겨 보면서 엄지척을 하면서 괜히 아부성 멘트를 날리길래

쬐끔 남겨서 줬더니 엄지척을 두번 하면서 오른손을 심장 부위에 대면서 감사하다고...^^ 

내일은 7시에 아침 먹고, 8시반에 트렁크를 호텔로비에 내리고, 9시에 훈자를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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