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금요일..

아침 6시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그나마 비가 안오니 다행이다..

이제 3일만 지나면 한국으로 간다...아침 먹고 8시에 캔디로 출발...약 2시간이 소요 된다는데...

중간에 아로마 같은 향료와 약, 비누등을 파는 곳에서 각종 나무들과 식물들 봐 주면서 시간 죽이고...

하긴 그 덕에 귀한 식물들 봤다..^^

 

이름은 모르지만 예쁘게 나무를 감싸고 올라간다...

무슨 향료의 원료로 쓰인다는데...^^

 

후추나무..

 

이것도 이름이 있는데 ...^^

 

 

또 한참을 가다가 캔디를 옆에다 두고 차공장과 차(홍차..)를 파는 곳에 들러 매상 올려 주고..

이검뭐 배낭여행인지 팩키진지 아리송~하다...

 게다가 전통무용공연, 보석가게.. 운운 하니 빈정 상한다...여행전에 미리 얘기를 하던가..

결국 불치사 본 후에, 전통무용공연은 원하는 사람만 보기로 하고, 보석가게는 안 가기로...조금 맴이 풀린다...

 

스리랑카는 예전 한국처럼 교통경찰이 길가에서 과속단속을 하는데

간혹 숨어서 하는 경우가 있어서 걸리면 현찰을 준비하여 건넨다고 한다..

벌금을 내면 넘 비싸서 뇌물을 건네주니 교통경찰의 벌이가 아주 좋단다...

 

불교국가라고 알려진 스리랑카에도 이렇게 간혹 힌두사원이 있다..

 

전복사고가 나서 수하물이 길가에 흩어져서 잠시 교통정체가..

 

어느 바나나 가게에서..

 

차를 파는 가게에서...

 

 

캔디는 스리랑카의 국토 중앙에 위치한 "스리랑카에서 가장 스리랑카 다운 도시"로 이름이 나있다.. 

스리랑카 불교의 역사적인 도시로 캔디 고원의 해발 488m의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캔디 왕국의 마지막 왕이 건설한 인공호수 근처에 마하웰리 강을 끼고 있는 좁은 분지에 위치한다..

북쪽에서 번성 했던 싱할라 왕조가 남인도에서 건너온 타밀족의 침략으로 계속 남하를 하다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캔디..

지리적으로 주위의 산들이 적으로 부터의 침입을 막기에 유리한 장소여서 1480년에 처음 왕국의 수도가 되어

1815년 영국에 의해 왕이 물러 날때까지 300년 이상 싱할라 문화를 꽃 피웠다고 한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있다..

 

 

12시 반경에 캔디 시내의 호수옆에 있는 고풍스런 퀸즈호텔 옆에 도착..하늘엔 멋진 구름과 따가운 햇살이 머리위를 강타하고

사람들은 엄청 쏟아져 나와 있다....각자 알아서 점심 먹고 오후 2시에 불치사 정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내쪽으로 조금 걸어가다가

2층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 라이스, 닭볶음 2종류, 생선, 콜라..모두 1600루피(약 14,000원)..걍~~ 먹을만 하다..

호수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 찍어 주다가...

2시에 일행들 만나서..이곳 관광의 대표이며 붓다의 치아(치아사리가 절떄루 아니다)를 모셨다는 불치사에 입장..

 

캔디 시내의 표정들..

 

고풍스런 퀸즈호텔...불치사 정문 바로 앞에 있다..

 

캔디호수의 모습들..

 

어느 식당에서 먹은 점심..뷔페스타일..

 

 

 

불치사에 입장...무슨 행사가 있는지..깃발도 꽂혀있고..

 

이 나무가 스리랑카의 국목(國木)이란다..이름은 패쑤..

 

불치사는 캔디의 인공호수 북쪽에 위치하는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불교사원으로 붓다의 치아가 봉납 되어 있다고 하고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은 이 사원에 참배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이 사원안에 있는 불치(붓다의 치아)는 기원전 543년 인도에서 붓다를 화장할 때 입수한 것을

4세기경 인도의 카랑가 왕자가 머리카락 속에 감춰 실론(스리랑카)에 들여와 아누라다뿌라에 봉안하였고 그 후에도

수도를 옮길 때마다 불치도 함께 이동 했으며 마지막에는 캔디에 보관하고 있단다..

그리고 영국이 스리랑카의 독립을 인정하고 불치를 영국으로 가져 가고자 했을때 스리랑카에서 모조품을 주어서

결국에는 지금도 그 원래의 불치는 이곳 캔디의 불치사에 있단다...

즉 역사적으로 그 불치는 스리랑카의 정치적 정통성을 인정 받는 하나의 수호신(??)이랄까...

 

 

붓다의 치아를 모셨다는 불치사..이곳은 예전 캔디의 마지막 왕궁 이었으나 왕정이 무너진 현재는 불치사와 박물관으로 변신..

사람들이 많이 모인 불치함 근처에서 헌화도 하고 박물관에서 불치를 찍은 사진도 보고 여러가지 유물 보고...

그리고 무슨 종교적으로 중요한 날인지 수백명이 넘는 스님들이 강당에 모여서 독경을 오랫동안(최소한 2시간) 한다...

스님들 독경하는 사진 찍어주고 다른 사람들은 전통무용(캔디안 댄스)을 보러 가고...

나는 불치사에 남아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잭플루이트가 달린 나무도 보고, 비도 만나서 잠시 비를 피하면서 불자들이 염원을 담아 불을 봉헌하는 모습도 보고..

나중에는 독경을 마친 스님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진귀한 모습도 보고 사진 찍으면서 나름 흥분.....^^

 

 

저곳이 불치를 보관한 곳..

 

 

많은 사람들이 불치 보관한 곳에 헌화한다..

 

 

바로 옆의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4세기경 인도의 카랑가 왕자가 붓다의 치아를 머리카락 속에 감춰 실론(스리랑카)에 가져 왔다는 그림..

머리에서 후광이 비친다....

 

 

붓다의 일생과 불치의 이동을 보여주는 그림을 전시..

 

사진의 오른쪽 길다란 것이 부처의 치아...화장을 하기전에 수습한 것 이란다..

                                 박물관의 관리인이 나를 조용히 부르더니 이 사진을 찍으란다..원래는 촬영금지인데도..

그러더니 나중에 돈을 달란다...쪼금 줬다...참~~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

 

 

박물관을 나오니 백여명이 넘는 스님들이 강당에 모여서 독경을 한다..

 

 

 

 

열혈신도들도 나름 독경을 따라하고..

 

 

불을 밝히고 봉헌하는 모습들....

어느 처자도...

 

어린이도..

 

꼬맹이도..진지한 모습이다..

 

경내에 있는 잭프루이트 나무열매..

 

 

독경을 마친 스님들의 촛불행진...시위가 아니다..^^

 

 

 

아까 그 붓다의 치아를 모신 장소에 모여서 마지막 경배를 하는 모습..

 

 

 

 

시간이 지나 약속시간(오후 5시 40분)이 다가와 후문으로 나가서 일행을 만나 얘기 나누던 중...

캔디호수의 백로들이 단체로 축하비행을 한다..이게 웬 횡재...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의 백로들이 이 시간 쯤 되면 이렇게 단체로 군무를 펼친단다...

 

캔디호수 저 건너편 산위에 좌불상이 있다..

 

저녁 캔디호수에 백조들이 노닐고...

 

스리랑카 가이드 '날린(아래 왼쪽)'과 이번 여행의 길잡이 '엘리스(아래 오른쪽)'...

그리고 위는 스리랑카에서 상봉한  '엘리스'의 동생(??)이란다..

 

캔디호수의 백로들이 단체로 축하비행을 한다...

 

 

 

 

6시가 조금 넘어 날은 어두워 지고 우리는 차를 타고 '피나왈라'로 출발..

오늘의 숙소인 Elepant Bay호텔에 8시경에 도착..호텔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 가는데

어두운 숲속에 반딧불이가 많이 보인다...이런 저런 정리 하다가 취침..

 

내일(12월 21일)은 아침 8시반에 갈레를 향하여 출발...

오후에 세계문화유산인 '갈레포트'와 외나무 장대 낚시인 스틸트피싱(Stilt Fishing)을 본단다...  

 


     Aria Di Festa (축제의 노래) / Milva (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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