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목요일..

밖은 환한데 햇살은 안보인다...에라잇~~~~

아침식사후 8시반에 출발한다...

 

스리랑카의 관광 대표선수인 '시기리야'로...고고..20분 정도 후에 시기라야 구역에 도착....

밖으로는 물이 채워진 해자가 둘러쳐 있고 입장권 사고 다리로 해자를 건너 입장한다..

입장권이 3,900루피(한화 약 35,000원)인데 현지인은 2~300루피란다...이번 여행에서 단일 관광지로는 제일 비싼 곳일듯...

스리랑카 대표선수라더니, 바위덩어리 하나 보여 주는데도 돈을 엄청 받는다....그래도 봐야쥐...대표 라는디..

 

 

시기리야 고대도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있는 유적으로,

정상부의 해발고도는 349m이며, 주변 평야를 기준으로는 180m이다.

'시기리야'라는 이름은 사자라는 뜻의 '싱하(Sinha)'와 좁은 통로라는 뜻의 '기리야(Giriya)'가 합쳐서 이루어 졌단다...

즉, 사자산 꼭대기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 모양에서 유래 되었다는...그럴듯 하다..

 

멀리서 보면 그 바위산의 형상이 사자와 비슷하며

절벽위에 세워진 고대 성채의 유적(목욕탕, 궁전, 병사들의 주거공간, 댄스 무대등등),

바위의 서쪽 중간쯤에 뛰어난 벽화가 있어 더욱 더 유명하다..

 

 

전날 담불라에서 바라 본 시기리야.....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폴론나루와에서 담불라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

 

시기리야에 입장한 후에 찍은 사진..

 

    <공중에서 찍은...퍼온 사진>

 

 

 

 

'사자산' 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기리야'에 얽힌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잘 쓴 소설 같다...

5세기 싱할라 왕국의 다투세나(Dhatusena)왕은 자식이 없던 중..

왕족이 아닌 여인에게서 아들을 얻었는데 그가 카샤파 1세(Kashyapa 477~495: 18년간 재위) 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그 후 왕비가 자신의 아들을 낳고(목갈라나왕자)...

이에 불안함을 느낀 카샤파 왕자는 친아버지를 죽이고는 왕이 된다.

동생 목갈라나(Moggallana) 왕자는 남인도로 도망 갔지만,

아버지를 죽인 죄책감과 동생이 언젠가 자기를 공격해 올 거라는 불안감에

카샤파왕은 시기리야 바위에 성을 만들고 산 아래로는 주변에 성곽과 해자를 설치하고

수도를 아누라다푸라에서 시기리야로 옮겨서 바위산에 7년동안 왕궁을 건설하고 스스로 갇혀 살다가 11년후...

 

그런데 정말로 남인도에서 목갈라나 왕자가 복수를 하러 오고

전투중  카샤파의 코끼리가 수렁에 다리가 빠져 통제력을 잃은 카샤파의 군대가 패배하게 되자 카샤파는 자살하고....

에효~~~ 예전에 유지인이 드라마에서 "인생무상 삶의회의"를 많이 말 했지만

숨어사는 권력일지라도 그렇게나 지키고 싶었을까??

목갈라나 왕자는 다시 수도를 아누라다푸라로 옮기고 시기리야는 다시 불교사원이 되었다는 이야기...

 

 

하긴 원래 왕궁이 되기 전에도 이곳은 불교 승려들의 기도처이자 정신수련장 이었다니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거지..

그후 14세기까지는 불교사원으로, 그리고 그후 다시 캔디왕국의 요새로 이용되다가 잊혀진 시기리야는

1831년 영국군인에 의해서 우연히 발견되어 다시 세상에 알려져

지금은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관광지가 되었다.. 

 

 

사설이 넘 길었고 9시가 조금 넘어 해자에 놓인 다리를 건너서 입장...

시기리야를 향해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을 가면서 목욕탕 흔적도 보고 사진도 찍으면서 자칭 가이드(??)에게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여러 형상의 바위와 유적과 유물의 흔적들을 보면서 View가 좋은 곳에서 인증샷 날려주고..

 

이렇게 해자가 둘러 쳐져 있다..

 

 입장후...여러가지 유적이 보인다...

 

 

 

 코브라 바위란다...궂이 비슷하다면 그런줄 알아야지..

 

 이것도 뭔가가 이유도 있고 이름도 있겠지만...패쓰..

 

 예전에 왕이 이곳에서 앉아 쉬기도 하고 사무도 보았다는 숲속의 쉼터..프레스코 벽화의 흔적도 보이고..

 

 

 오른쪽의 넓은 바위가 왼쪽의 바위에서 일직선으로 잘려 나왔고

그 잘려 나간 바위 위를 잘 다듬어서 쉼터와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얘기..

 

이게 그 잘려 나간 바위...

 

 멀리...어제 본 그 불상이 보인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서...

 

나선형의 수직선 계단을 오른다...

 

 

 

드디어 이곳 시리기야의 하일라이트인 '시기리야의 프레스코화'로 이름이 붙여진 곳에 도착..

미녀벽화는 벽에 3중으로 회반죽으로 두껍고 단단하게 한후에

그 위에 야채, 꽃, 나뭇잎, 나무즙, 등을 재료로 한 천연안료로 미녀의 모습을 그린 것이란다..

 

이곳 절벽위에 오르려면 나선형의 일직선 계단을 오르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멀리는 기막힌 밀림이 보기 좋지만 바람이 쌩~~ 불고 계단도 흔들거리는 느낌이 들고...

잠시후에 올라가니 미인들이 나를 반기는듯..

 

카샤파왕이 살해한 부왕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이 미녀 벽화를 그리게 했다는 설이 있는데..

예전에는 500여명의 벽화속의 미녀들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18명의 미녀만이 나를 반긴다... 

그 이유는 시기리야가 불교사원이 되고 난 후 수도승들의 명상을 방해 한다는 이유로 거의 대부분이 지워졌고

그래도 접근이 힘든 곳에 그려져 있어서 무사(?)했던  18명의 여인들만이  현재 천막으로 보호되어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 보존되어 있다는 설이 있단다..

 

암튼 중국여인, 아프리카여인, 몽골여인, 가슴이 3개인 여인, 손이 3개인 여인,

등등을 보고 사진 찍어주고...그런데 잘 모르겠다..

나선형 계단을 내려와  다시 계단을 오르면서 미러 월(Mirror Wall)이라는 거울의 회랑이 있는데

거울처럼 벽면이 매끈매끈하여 벽 맞은편에 그린 미녀들의 프레스코화가 있어 그 모습이 이 거울에 비쳤다고 하는데

미녀화가 없으니 미녀는 안보이고 어떤 눔이 낙서한 것만 보인다..^^

 

 

중국여인 이란다.. 

 

 

 

 

 

 

 

 

 

 

 

 

 인증샷도 날려주고..

 

 

 

 나선형 계단에서 찍은 풍경..

 

 

미러 월(Mirror Wall)이라는 거울회랑...

 

 

다시올라 넓은 광장 앞에 다시금 높은 바위가 떡~~하니 자리하고 올라가는 길의 양 옆에 사자발톱이 눈에 뜨인다..

지금은 발톱밖에 남이 있지 않지만 예전에는 다리와 머리가 있어 사자가 크게 입을 벌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해 진단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의 양 옆에 사자발톱이 눈에 뜨인다

 

발톱 사이를 지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니 그 옆에는 예전에 대나무로 만들었다는 구멍 뚫린 계단의 흔적과 빗물을 잘 흐르게

했다는 홈도 보인다..잠시 후에 정상에 오르니 물탱크에 왕궁터, 수영장, 댄스홀,등등이 보이는데 하늘이 온통 까맣다..

잠시후에 소나기가 한줄기 퍼 붓더니 그친다...마치 올라 오느라고 고생 했으니 더위를 식히라는 야그????


 

암튼 사방을 둘러보면서 더 없이 좋은 광경들을 찍어주고...저멀리 어제 본 담불라 황금사원이 보이고..

내일 간다는 캔디쪽은 저멀리에 높은 산이 켜켜히 둘러있다...

카샤파 왕의 슬픈,  소설같은, 전설을 곱씹으면서 저 먼 옛날...

카샤파 왕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 해 보지만 한길 사람속을 어찌알리..나같은 중생이....^^

 

예전에 대나무로 만들었다는 구멍 뚫린 계단의 흔적..

 

빗물을 잘 흐르게 했다는 홈도 보인다...

 

물탱크 란다..

 

정상에서 본 주변풍경..저 멀리 있는 산 뒷편이 내일 갈 캔디가 있다..

 

정상에서 본 주변풍경..

 

수영장 이란다..

 

 

 

쉬다가 11시경에 내려오기 시작...

 

내려 오는 계단..

 

코브라가 재롱을 부린다..사진 몇장 찍고 100루피(약 1,000원)..

 

사진을 팔고 있는 노인...사진 찍고 모델료로 20루피...^^

 

 

이런 저런 구경 하면서
잠시 후에 내려와 차타고 마트 들러서 저녁 해 먹을 고기와 맥주사고 호텔에 오니 12시...

이걸로 오늘 공식 일정 끝..너무 일찍 끝냈나????

그럴거면 담불라와 시기리야를 하루에 봤어도 되고 그러면 시간과 돈이 많이 절약 되는디..

 

 

호텔 바로 옆 논에 김을 매는데 백로들이 먹이를 찾는지 엄청 많아서 찍어주다가 휴식...

그리고 빵과 과일로 간단 점심후에 수면과 휴식..그리고 잠시 나가 들판도 봐주고 사진찍다가 6시에 옆의 김교수 방에 가서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상치에 밥과 맥주로 저녁을 먹으면서 여행이란 주제로 한참 대화 나누다가 ...방으로..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상치에 밥과 맥주로 ...

 

인증샷..

 

 

 

 

벌써 이번 긴 여행의 막바지에 다가왔다...

내일은 캔디의 불치사를 보고 코끼리 고아원이 있다는 곳에서 1박을 하고 마지막으로 갈레로 가서 ...

또 1박을 하고나면 콜롬보로 해서 귀국.....정말로 오랜 기간의 힘든 배낭여행이다...

다음엔 언제나 이런 오랜 기간의 여행을 해보나...

하긴 남미도 가야하고, 중앙아시아도 가고, 북부아프리카, 북유럽, 갈곳은 넘넘 많은데..

체력, 시간, 돈, 내년엔 어디로???

 

  One Sad Story /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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