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지난밤 잠을 푹 자고 일출이 궁금하여 호텔옥상으로 올라갔더니 조금 늦었다...구름 사이로 해가 떠 오른다..

사방을 둘러보니 온통 야자수가 가득하고 시야는 멀리까지 잘 보인다...휘리릭~~~ 둘러보고..

 

호텔 옥상에서 본 일출모습...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쉬다가 9시에 폴론나루와로 출발..

 

폴론나루와로 가다가 길가에서 파는 옥수수, 망고, 코코넛...맛있다..

 

 

폴론나루와는 아누라다뿌라에서 동남쪽으로 80Km정도 떨어진 고대 호반도시로 993년 인도 타밀족, 쵸라왕조의 침입으로

 아누라다뿌라가 파괴되면서 8세기 부터 왕의 임시 거주지였던 폴론나루와 고대도시는 스리랑카 두번째의 수도가 되어

인도 쵸라왕조의 지배하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약 100년후,

싱할라 비자야바후 (Vijayabahu)1세가 쵸라왕조를 무찌른 후 다시 싱할라왕조의 공식적인 수도가 되었다.(AD1070) 

 

그래서 이곳 폴론나루와는 인도의 쵸라왕조가 세운 힌두유적과 함께 12세기경 싱할라 왕조의

파라크라마 바후 1세 왕이 조성한 훌륭한 정원도시의 유적이 어우러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폴론나루와의 유적은 대부분 11~12세기의 싱할라 왕조 지배기의 것으로 특히 12세기에 비자야바후1세의 손자인

파라크라마 바후 1세(1153~1186)가 건설한 이 어마어마한 수도는 역사상 가장 놀라운 도시 건설 중 하나란다..

이는 그 특별한 3중벽으로 된 성곽안에 대단한 전원도시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건물과 자연 환경의 매우 특수한 관계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파라크라마 바후1세의 뒤를 이은 니산카말라(Nissankamalla) I세를 제외하고는 무능력한 왕들이 뒤를 이어 

이후 13세기에 인도 쵸라 왕조가 다시 침입하여 싱할라 왕조가 스리랑카의 중앙부(캔디)로 이전하여

폴론나루와는 다시 폐허가 되어 정글속에 묻혔다가

19세기에 우연히 발견되어 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고 지금도 보수 중 이란다...

 

 

 

12시 경에 파라크라마호수 바로 아래에 있는 SIYANCO호텔에 도착...

1시반에 투어시작이라 바로 위에 있는 파라크라마호수를 구경하고....

호텔근처의 작은 식당에서 닭볶음밥과 샌드위치로 간단하게..230루피(한화 약 2,000원.^^) 가격이 참 착하다.. 

 

파라크라마 사무드라 (Parakrama Samudra)호수는 파라크라마 바후 1세가 건설하여 같은 이름이 지어졌으며..

'파라크라마의 바다' 라는 뜻을 가진 이 인공호수는 바다로 착각할 만큼 넓고, 스리랑카에서 제일 크다는데

현재까지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이 관개시설은 파라크라마바후1세의 업적 중에서도 최고라고 한다.

또한 이 도시를 둥글게 감싸고 있어서 침략자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는 기능도 더한다니 참 대단하다.

 

 

  파라크라마호수...

 

 한 나무가 야자수 나무를 감고 올라가 동거를 한다..

동거하는 두 나무..

 

 

호텔 근처 식당에서 간단 식사후 1시반에 버스를 타고 파라크라마호수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 들러

폴론나루와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유물, 그리고 왕궁이나 다른 유물들이 파괴 되기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형물 등을 보고 입장권 사고 버스를 타고...

 

폴론나루와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

 

 버스를 타고...파라크라마 바후 1세의 궁전이었던 '로얄 팰리스'로..

먼저 왕의 접견실이었다는 곳을 봐주고..생각보다는 넓지는 않고 아담하니..어느 대 저택의 응접실 같다는 느낌...

 

다음에는 이곳의 대표격인 궁전터..원래 7층 규모의 건물 이었으나 현재는 3층의 벽체만 남아 과거의 영화를

말해주고 있다..그 동쪽에는 당시 왕이 사용 했다는 집회장(접견실)이 있고, 남쪽에 목욕탕도 있고 북쪽에는 힌두사원이 있다.

 

 

왕의 접견실이었다는 곳...

 

왕의 접견실이었다는 곳..

 

 

 

 파라크라마바후1세의 궁전 'Royal Palace'

원래 7층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3층까지 남아 있고..

저 멀리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짐작할 수 있지요~~ 그 옛날에..

 

큰 나무의 밑둥에 새끼를 낳고 돌보고 있는 개 일가족...측은지심이 생긴다..

 

 

다음에 간 곳은 '쿼드랭글'로 '로얄팰리스'유적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사원군으로...

건축학에서 사각형의 공간을 "쿼드랭글"이라고 하는데,

이 폴론나루와 쿼드랭글 유적지를 설명하자면 사각형 장원에 11개의 건축물 유적이 발견되었다...

이곳은 당시 불교의 중심지로서... 로얄팰리스가 정치의 중심이라면 이곳 쿼드랭글은 종교의 중심지겠지..

모두 붓다의 치아와 관련된 사원이거나 이를 숭배하기 위한 건물들이라고 한다.

아누라다뿌라의 불치가 수도를 폴론나루와로 옮기면서 이곳 '하타다게'에 안치 되었단다..

출처 http://www.4to40.com/travel/print.asp?p=Polonnaruwa&k=Sat_Mahal_Prasad

쿼드랭글을 위에서 본 모습...^^

 

 

제일 먼저 본 '바타다게(Vatadage)'는 쿼드랭글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타다게의 뜻은 작은 사리탑의 보호를 위해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 건축물을 말한다고..)

스리랑카에는 현재 모두 10개의 바타다게가 남아 있는데

이 폴론나루와에 있는 바타다게는 그 중에서도 아주 우아하고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단다.

처음엔 지붕이 있었지만 훼손되어 현재는 지붕이 없다..

돌과 벽돌로 지어진 2층 건물로 1층은 북쪽 입구로만 출입이 가능하고 들어가려면 여기도 역시 신을 벗고, 모자도..

2층으로 가는 입구는 동서남북 네개가 있는데

2층의 사리탑을 둘러싼 4개의 불상이 각각 동서남북 출입구를 향하고 있다..뭔 문지기도 아니고..

 

1903년 발견된 폴론나루와 바타다게는 파라크라마바후 1세가 불치를 보관하기 위해 세웠다는 설도 있고

니산카말라 1세가 부처가 쓰시던 공양그릇을 보관하기 위해 세웠다는 설,

파라크라마 바후1세가 먼저 세운 것을 니산카말라 1세가 리모델링했다는 설, 등등이 있단다.

 

 '바타다게(Vatadage)'의 원래의 모습을 상상하여 만든 조형물..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바타다게(Vatadage)'의 정문..문스톤도 보이고 조각이 훌륭하다..

'바타다게(Vatadage)'의 2층에 오르면 불상이 동서남북 사방에 앉아 있다..

 

 

'바타다게(Vatadage)'의 입구에 문스톤이 보이고 입구 기둥에는 조각이 화려하다..

 

 

 다음은 과거에 불치사탑 이었던 '하타다게'...

'바타다게(Vatadage)' 바로 앞에 위치하는데..비자야바후 1세가 Cholar족을 물리치고 폴론나루와로 수도를 정하고는

불치와 공양그룻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하타다게(12세기에 축조)..  불치를 모시고 예불을 드리던 곳이란다..

불치는 고대 싱할리 왕조의 정통성을 증명하는 것이어서...불치를 가진 자가 왕이다~ 이런 뜻이 있었다고..

그래서 현재도 스리랑카 사람들의 마음의 수도는 불치가 있는 캔디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하타다게'... '바타다게(Vatadage)' 바로 앞에 위치한다..

 

 

 '하타다게'의 맨 안쪽...

 

 '하타다게'의 맨 안쪽...

 

'하타다게'안에서 바라본 '바타다게(Vatadage)'의 모습..

 

다음은 바로 옆의 '아타다게(Atadage)'로..

아타다게의 불상은 서 있는 불상으로 저멀리 보인다...

 

다음은 Lata Mandapa...니산카말라왕이 불경을 듣던 장소

연꽃 줄기 모양의 석주 8개가 줄지어 서있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Thuparama..

싱할라 건축양식의 건축물로 사각형의 중후한 불당..공사중이라 이 사진만..

바깥쪽에서 보는 모양은 인도 타밀의 Cholar 족의 사원이랑 닮아 있다고...

 

그리고 나와서 입구 바로 오른쪽의 'Gal Pota' 즉 stone book으로 돌에 새긴 경전 쯤 되겠다..

 

Gal Pota : stone book

 

그리고 마지막..Gal Pota 바로 앞에 있는, 쿼드랭글의 북쪽 끝에 위치한 7층 석탑 

 

 Sat Mahal Prasad...북쪽 끝에 위치한 7층 석탑 

 

 

쿼드랭글에서 다시 차를 타고 북쪽으로 7Km 쯤 가면 '갈 비하라(Gal Vihara)' 구역이 나온다...

돌이라는 뜻의 '갈'과 동상이라는 뜻의 '비하라'가 합쳐진 뜻이라고 가이드가 말한다.. 

 

 

포스가 느껴지는 눈빛...

 

원숭이 한 녀석이 망고를 맛나게 먹고 있다..

 

예쁜 새 한마리...

 

 

'갈 비하라(Gal Vihara)'는 열반상,입상, 좌상(2개)등, 4개의 석불이 있는 곳으로

역시 12세기 파라크라마바후 1세 시절의 유물로

One Rock, Four images of Buddha..즉 한 개의 화강암에 네개의 붓다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쉬운 우리말로 하면 '1타4피'....

 

완쪽에서부터 좌불, 좌불(바위 안 동굴), 입불, 와불(열반불)..이렇게 있다..

좌불 높이 4.6M : 연꽃위에서 참선하는 좌불

동굴 안 좌불 은 1.2M : 깨달음의 동굴(Vijjadhara Guha)...이 동굴안의 좌불은 옆의 좌불의 작은 버젼으로 모양은 거의 흡사하다.

입불 높이 7M : 입불에 대해서는 완전한 열반을 보여주는 와불 바로 옆에 있으면서 또 약간 슬픈 표정때문에

     부처님의 죽음을 슬퍼하는 제자 '아난다' 라는 설이 생겼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 두개의 불상이 옆에 같이 있긴 하지만 처음엔 서로를 구분해주는 각각의 방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어서

     붓다가 맞다는게 정설이라고 한다. 슬픈 표정은 중생을 보고 슬퍼하는 붓다라는 설명이다.

 

와불(열반불) 길이 14M :  완전한 열반은 평화임을 보여 주는 듯.... 참으로 편해 보이지요~

 

 

'갈 비하라(Gal Vihara)'구역의 열반상,입상, 좌상(2개)등, 4개의 석불이 모두 보인다..

 

맨 왼쪽의 좌상..높이 4.6M

 

왼쪽에서 두번째에 있는 석굴안에 있는 좌상..높이 1.2M..

 

높이 7M의 입불..

 

입불의 표정 떄문에 설이 난무하다..

 

길이 14M의 와불(열반불)..

 

와불의 오른쪽 팔에 생채기가 있는데 예전 영국이 지배할때 대폰지 총인지 공격을 했다나..

 

암튼 참선, 깨달음, 포교, 열반에 이르는 붓다의 생애를 그대로 한 개의 바위에 새겨 놓았다고 한다...

 

 

'갈 비하라'를 보고 주차장 맞은 편의 우윳빛 파고다와 무너진 붓다상이 있는 건물,

그리고 무덤 같은 축조물과 승려를 위한 학교건물터를 보고

 

 

 

 

 

 

 

 

 

 

붉은 벽돌로 쌓은 건물안에 불상도 벽돌로 쌓아 만들고 회반죽을 여러겹 입혀서 만들었다..

그리고 칼라풀한 프레스코화의 흔적도 보인다..

 

 

 

 승려들에게 강의를 하던 위한 건물터..

 

 

 

 

 

코끼리 조각하는 공방에 잠간 들려주고 .. 시간이 여유가 있어 파라크라마호수를 들른다...

호수에 새들이 많이 있어 새들 찍어주고...

 

파라크라마호수에서 고기잡이 하는 사람...

 

 

파라크라마호수의 새..

 

6시에 호텔로 돌아가 잠시 쉬다가 저녁해결 겸사겸사 밖으로 나가

어두운 작은 마을을 다니면서 과일가게에서 시식도 하면서 과일사고, 그 가게에서 젊어 보이는 동양인 커플이 있어

어디서 왔냐니까~~ 중국 사천성에서 왔는데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왔단다...짜식들..

 

어느 작은 식당에 들어가니 서양인이 꽤 보인다...아마 론니에 소개 된듯...한국판이 없어 우리는 모르지만..

암튼 음식을 시켰는데 넘넘 짜서 물을 섞어 먹으니 먹을 만 하다..물한병 포함 750루피...

 

넘넘 짜서 물을 섞어서..^^

 

호텔로 돌아 오면서 가게에 들러 맥주를 물어보니 술을 파는곳은 500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여..

<스리랑카도 그렇고 인도도 그렇고 술을 파는곳은 '허가'를 받아야 하는가 보다..>

걍~~ 호텔식당에서 440루피에 한병사고 일행중 한명이 안주 하라며 준 생선튀김 작은거 두마리와

사온 과일을 안주 삼아 맛있게 마시고

 

생선튀김 작은거 두마리와 사온 과일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맛있게 마시고..

 

 

수영장에 갔다가 물이 차서 바로 방으로 들어와 이것 저것 정리하다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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