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일요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보니 날씨가 꽝이다...

어제 장대 피쉬맨이랑 날씨가 좋으면 아침 7시에 가기로 했는데...날씨가 션찮아서 포기...

아침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늘 밤이면 홍콩을 거쳐서 한국으로 가는데...그동안 여행을 시작한게 벌써 25일이 되었다..

아쉬움도 많지만 새로운 경험을 많이한 여행이다...야간 침대열차에 야간 침대버스에, 야간 좌석버스에... 

밤 기차의 침대에서 추워서 자다가 배낭열고 옷을 끼어 입던 생각...해변에서 조금 걸었다고 햇볕에 종아리가 벌겋게 되었던 생각..

인도 뿌두체리에서는 싸이클론 때문에 하루종일 빗속에서 헤매고

스리랑카에서도 어제 잠시지만 비도 맞고..여러 생각들이 스쳐간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본 해안가의 표정..

 

정신 차리고...7시반에 아침을 먹고 9시에 버스를 타는데 연세 드신 부부팀은 5일정도를 더 남아서 스리랑카를 더 보신단다..

부산의 세 여성들은 몰디브를 갔다가 귀국한다 하고...다들 여행의 고수다운 발상이다...

하긴 나도 시간적인 제약이 없었으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이곳을 언제 또 온다고....^^

 

 

9시에 콜롬보를 향하여 출발..가는 길은 고속도로가 아닌 예전의 해안도로로 간단다...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 차츰 나타나는 왼쪽 인도양에 접한 해변은 정말 아름답고 야자수도 가끔 멋지게 분위기를 연출하고

깨끗하고 기다란 모래사장도 그지없이 예쁘다..

한참을 더 가다가 해변도 좋아보이고 고급 호텔들이 많이 보이는 마을...Hikaduwa라는 마을이라는데..서양인들이 많이 보인다..

 

갈레 시내의 한 힌두사원..

 

 

해변의 모습..

 

섬이 예쁘다..

 

 

 

잠시후 버스는 해안가 어느곳에 하차한다.. 작은 기념비가 있다..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에 '쓰나미'가 닥쳤을때 이곳 스리랑카에서 5만명이나 사망, 실종되고

이곳은 서부 해안 인데도 많은 피해를 입고 특히 이곳의 아름다운 해변을 다니던 기차도 휩쓸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만 9년여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복구가 안된곳이 많고 특히 피해가 심한 동부 해안은 아예 복구가 진행이 되지 않은 곳도 있단다..

 

 '쓰나미' 기념비..

 

아름다운 해변..

 

 

 

 

 

4시간 정도를 기분좋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고 1시경에 콜롬보에 도착하여 콜롬보의 'M시티'에서 점심...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그런데 화장실 이용료는 왜 받는겨???그것도 10루피(90원)나...

 

 

콜롬보 시내의 한 피자집..

 

콜롬보의 'M시티'에서 점심 먹는 중에 앞에 앉은 스리랑카의 대학생..

피부가 약간 검어서 그렇지 예쁘고 착해 보이고...^^

 

'M시티' 앞의 릭샤...

 

'M시티' 앞의 한 가게..

 

콜롬보의 풍경...일반도로와 기찻길이 모두 해변에 있다..

 

2시경에 이곳 콜롬보의 국립박물관에 갔는데 박물관 옆에 커다란 나무가 있고 그 나무를 통해서 국립박물관에

도둑이 침입을 해서 다수의 유물들이 도난을 당했단다....불과 3~4개월 전 얘기란다...그래서 2층은 개방이 안되고...

입장료도 원래(500루피)의 반값(??)인 250루피...

원래 박물관이나 공연이나 미술관에 취미가 없는 내게는 싸서 쪼금 기분 좋다...^^

 

 국립박물관의 모습..

 

 아주 오래 된 불상 이란다..도촬..^^


 

 

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박물관을 털었단다...

다행히 중요한 보물과 금붙이는 안전 하지만..지금도 조사중이라는..

 

 

휘리릭 둘러보고 3시 20분에 이곳의 쪼금 유명한 힌두사원에 갔으나 문이 닫혀서(대부분의 힌두사원이 12시~16시 까지는..)

'강가라므'불교사원으로....

 

문이 닫힌 힌두사원..

 

'강가라므'불교사원

 

이곳 스리랑카에서 꽤나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이 절은 경내에 관우상도 보이고 힌두신도 보이고..

인도네시아의 보르부드루 사원을 흉내낸 조각도 보이고 암튼 전 세계의 잡신(??)을 몽땅 가져다 진열한 듯한 느낌이다...

이곳 주지스님의 포스는 꽤나 있어 보이고 이곳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단다...마치 한국의 조계사와 비슷한 느낌??

사람들이 이곳의 보리수 나무를 빙~~ 돌면서 물을 준다...뭔 의식인지...암튼 강복 이겠지...

 

국적 불명의 조형물..

 

불교사원안에 웬 관우상이 떡~~하니 서 있다..

 

저 항아리에 입장권 없는 입장료로 200루피(약 1,800원)를 헌납..

자기들 말로는 그 돈으로 불우한 이들을 위하여 사용 한다니 일단 믿기로 하고..

 

칼라풀한 조형물들..

 

경내에 있는 보리수 나무..

 

다음은 걸어서 메레호수 안에 있는 시마말라카 불교사원으로...

싱할라 양식과 유럽양식을 융합한 현대적인 불교사원으로..꽤나 인상적이었는데..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입장료가 없었다는데 입장료를 150루피를 주니 멋이 없어 보인다..

 

 

 

 

 

 

다음에는 같은 메레호수안의  불교사원 바로 이웃에 있는 공원으로 ...

호수안에 자리잡은 작은 섬으로 남녀노소 많이 와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쉬고

특히 젊은 연인들이 양산을 뒤집어 쓰고 사랑을 확인 하고 있다...

한참이나 쉬면서 과일 먹고 놀다가..

 

 

 아주 커다란 물도마뱀이 어슬렁 거린다....

 

 연인들...

 

 

 

 

 

5시40분에 이곳의 명물이라는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 으로 차를 타고 이동...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은 1895년 영국통치시대에 만들어진 바다 바로 옆의 넓은 녹지대의 공원으로..

잔디도 일품이고...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시간이 되어 알라신에게 기도하는 사람, 연 날리는 사람,

장난감 파는 사람, 암튼 사람들이 디따 많고 인도양으로 떨어지는 마지막 노을 봐주고 사진도 많이 찍고 놀다가...

그리고 바로 바닷가에는 마치 한국의 포차처럼 간이 식당들이 죽~~ 늘어서 있다..

우리도 스리랑카 루피를 톡톡 털어서 간이식당에서 거하게 저녁..

 

이슬람교인들이 시간에 맞춰 메카를 향하여 기도를 한다..

하루에 5번을 한다니...기도의 일상화 랄까~~~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의 풍경..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의 연날리는 풍경..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에서의 일몰즈음...

 

 

 

'갈레 페이스 그린(Galle Face Green)'에서 본 도심의 빌딩 모습..

 

 

7시반에 어두운 해변에서 모두 모여서 공항으로 출발...

 

공항에서 스님들의 모습..

 

 

저녁 8시반에 공항에 도착..원래 홍콩 가는 비행기가 2시 20분 출발인데

새벽 3시가 넘어서 우릴 태우고 방콕을 경유하여 홍콩으로...

 

홍콩에서 12월 23일 오후 홍콩시간 14시05분에 인천가는 비행기...

인천에 오후 6시 30분에 도착..

 

오후 7시 10분에 충주로 가는 공항버스가 있어...

애초에 스리랑카에서 짐을 부치지 않고 핸드캐리어 했는데 다행히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고 부지런히 서둘러서 7시전에 버스 타는곳에 와서 버스 타고 집으로....

 

 

11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26일간의 긴 배낭여행은 이렇게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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