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토요일..

오늘은 둘째, 상열이의 생일이다...

작년 생일에도 아프리카에서 문자만 보냈는데 올해도 또 문자만 보낸다....

다 컸지만 그래도 많이 미안 하다.....내년에도 그럴려는지...에혀....-_-;;

 

오늘은 원래의 여행일정에 없는 깐치뿌람을 간다...

여행 책자에 좋다고 써 있길래 조금 힘들더라도 둘이 버스타고 간다고 하니까

다른 동행자가 나타나 모두 6명이 차를 대절하여 편하게 가게 되었다..

아침 일찍 6시에 일어나 카메라를 메고 해변으로 갔지만 별로다...일출 모습은 봤지만 나머지는...

짐을 꾸려서 나와 8시 출발 하기전 인근의 작은 가게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 해결...

그리고 대절한 7인승 차가 와서 깐치뿌람으로 출발...

 

깐치뿌람은 마말라뿌람과 첸나이와 삼각점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다..

세 도시 모두 약 70Km 정도 떨어져 있다..

 

 

 

출발 하자마자 또 나타나는 논들과 야자수들...가끔 산도 나타나고 멀리 산 꼭대기에 사원도 보이고..

한참을 가다가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승용차로 약 20분간을 달리도록 길게 늘어서 있다...

우리 운전기사 말로는 모래를 실어가기 위해서 이렇게 차례를 기다리는 트럭이란다...

아마 인근도시 트럭 전체가 이곳에 줄을 서 있는듯..

승용차로 20분이니까~~ 시속 40Km로 천천히 달렸다고 해도 최소한 12Km 정도의 거리를 트럭이 일렬로 서 있는 것이다..

나중에 보니까 강가의 모래를 퍼 담는 모습이 보인다...가는 동안 이런저런 경치 보면서 가는데 9시반경에 깐치뿌람에 도착..

 

 

 최소한 12Km 정도의 거리를 트럭이 왼쪽으로 일렬로 서 있다..

 

 

깐치뿌람은 6세기, 남인도에 강력한 세력을 구축했던 팔라바 왕조의 수도였고

마말라뿌람과 함께 팔라바왕조의 건축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건국초기에 자인교 계열의 왕조였던 팔라바 왕조는 7세기 '마하라자 마헨드라 바르만'이 왕위에 오르며 힌두교로 개종하여

힌두문화의 꽃을 피우며 특히 오늘날 까지 전해지는 남인도 양식의 고뿌람이 이시기에 정착되어

이곳 깐치뿌람이 한창 번성했을때는 무려 1,000개의 고뿌람(즉, 250개 이상의 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암튼 기사가 추천하여 첫번째로 본 사원은 16세기에 지어졌다는 비슈누 신을 모신 

'바라다라자사원(Sri Varadaraja Temple)'으로 신을 벗고 고뿌람(일주문)을 통해 들어가니

왼편으로 96개의 돌기둥이 가득한 홀이 있는데 각 기둥마다 정교한 조각이 넘 아름답다. 그 뒤에는 목욕을 하는 목욕연못이 있고,

사원의 중앙에는 많은 힌두신자들이 순례를 돌며 각자의 소원을 빌고 사두로 부터 강복도 받는다.

단체로 온듯한 학생들도 보이고 힌두의 어느 계파인지 검은 옷을 입은 단체도 보이고...마치 시장터 처럼 사람이 붐빈다..

 

 

'바라다라자사원(Sri Varadaraja Temple)'의 고뿌람(일주문)...

 

 

 

 

사원 안의 한 건물에 순례를 하는 사람들을 따라 들어가 보았다..

 

정교한 조각..

 

브라만 계급인 사두...

 

 

순례를 온 힌두신자들..사진 찍히기를 좋아한다..

 

 

정교한 기둥의 조각들..

 

어떤 사람이 오더니 처마에 달린 돌사슬이 하나의 돌로 만든 거라며 자랑질이다...

하긴 옛날에 대단하긴 하다..

 

목욕을 하는 목욕연못이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카일라사나타 사원(Kailasanathar Temple)'으로 작고 낡아 보이는 사원이지만 힌두교도들의 발길이 뜸 해서

유적을 감상 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았고 사원의 작은 공간마다 가끔 희미하게나마 채색된 벽화들을 찾는것도 재미가 좋았다..

이 사원은 어제 본 마말라뿌람의 해변사원과 건립연대(7세기경)가 비슷 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돌의 풍화도 비슷하게 진행 된듯 하다..

오래 되고 풍화가 진행 되었다고 하지만 보기는 정말로 아름답고 조각도 훌륭하고..

한국의 역사와 비교하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때랑 비슷한 시기 같은데,

만약 한국에 이런 유적이 있었으면 벌써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을듯..

 

'카일라사나타 사원(Kailasanatha Temple)'을 밖에서 본 전경..

 

 

 

 

 

 

'카일라사나타 사원(Kailasanatha Temple)' 내부의 훌륭한 조각과 건물들..

 

 

 

 

 

 

 

 

 

 

희미하게나마 채색된 벽화들..

 

 

희미하게나마 채색된 벽화들..

 

 

희미하게나마 채색된 벽화들.. 복원하면 대단하겠다..

 

 

난디상에 앉아도 보고...^^

 

한 사두가 편안한 자세로 핸펀질을....^^ 지갑도 보이고..

 

 

 

지붕위에 한쌍의 앵무새가 정다워 보인다..

 

 

잠시 쉬다가 다음에 간곳은 '엑암바라나타르 사원(Shri Ekambaranathar Temple)'으로 깐치뿌람의 대표선수라 할만하다..

이곳 깐치뿌람에서 가장 높은 58m의 초대형 고뿌람이 눈에 확 뜨인다..

 

엑(Ek)암(Am)이란 말은 한개의 망고란 뜻으로 실제로 이 사원 뒤뜰에 한그루의 망고나무가 있는데

예전 쉬바와 빠르바띠도 즐겨 따먹던 망고나무의 먼 자손 쯤 되는 나무라 하여

많은 힌두교인들이 이 나무에 경배를 드리려고 줄을 서 있다..

 

하지만 입장을 하는데 어떤 카이스키가 입장료를 100루피씩 내라하고 카메라촬영권을 20루피나...영수증도 없이..

그리고는 자기를 따라 오란다...설명을 해 준다나..

결국은 가이드를 핑계로 1인당 100루피씩을 삥~ 뜯은거다.. 씁쓸하지만...

짜식이 미안 했던지 설명은 열심히 하는데 자세하게 알아 듣기가 영~~ 아니올시다...이고...

그러나 규모는 엄청나게 크고 각각의 기둥마다 조각된 솜씨도 일품이고 바닥에 그려진 그림도 나름 멋있고

1,000개나 된다는 문양이 조금씩 다른 돌기둥, 그리고 수없이 많은 링감(남성의 성기를 상징한 조형물),

수많은 힌두인들의 기도와 강복.. 그리고 이곳은 고뿌람도 동서남북 여러개가 있고 당연히 연못도 있고...

다 좋은데 그 사기꾼 때문에 삥 뜯긴 100루피가 아깝다...

그곳을 나와서 배가 고팠지만 시간 때문에(이곳의 사원은 12시반 부터 오후4시까지는 문을 닫음)... 계속 고고..

 

 

 

'엑암바라나타르 사원(Shri Ekambaranathar Temple)의 정문으로 이곳 깐치뿌람에서 가장 높은 58m의 초대형 고뿌람..

 

 

3,500년이나 되었다는 옛날 망고나무의 몸뚱아리..^^

 

 

사원 바닥에는 형형색색의 문양이 가득하다..

뭔가 뜻이 있겠지만 모르겠다..

 

 

 

 

 

시바신의 상징물인 남성을 상징하는 '링감'...엄청 많다..

 

 

 

 

 

규모가 대단한 사원의 내부..

 

 

예전 신들이 타고 다녔다는 탈거리들..

 

 

사두들에게 강복을 받으려고 줄을 서고...

 

 

 

 

 

예전 쉬바와 빠르바띠도 즐겨 따먹던 망고나무의 먼 자손 쯤 되는 나무라 하여 이곳에도 경배를 드린다..

 

 

 

 

 

 

 

 

 

 

 

 

 

사원 한 옆에 있는 목욕연못..

 

 

 

 

 

마지막으로 간 '까막쉬 암만 사원(Kamaksh Amman Mandir)'은 쉬바신의 부인 '빠르바띠'여신의 다른 속성(다른 이름)인

까막쉬 여신을 모신 사원으로, 쉬바의 부인이 본존으로 모셔진 사원은 인도 전역에서

바라나시의 '비슈누와트사원', 마두라이의 '스리미낙시사원', 그리고 이곳의 '까막쉬암만사원'

이렇게 세곳 뿐이란다....뭐~~ 그건 그렇고 암튼 입장을 하는데 당황한거는 코끼리 한마리를 두고

코끼리에게 강복을 받으려는 사람은 줄을 서고 코끼리가 사람머리에 코끼리손을 잠시 대면 그 사람은 돈을 내고,

그 돈을 건네는 사람, 옆에는 앉아서 그 돈을 세는 사람도 있고...돈 벌기 참~~쉽죠잉~~~

 

사람이 줄을 서 있어서 얼떨결에 줄에 서서 안으로 천천히 들어 가는데 한참이나 지나서

어떤 사람이 힌두교인이 아니니 줄 밖으로 나가란다...

그럼 그렇다고 진작에 말 하던지 글을 써서 붙이던지....하긴 여긴 워낙에 외국인이 별로 오질 않아서 그런가???

 

결국 본전에서 나와 바깥구경만 옆에는 목욕연못도 보이고 작은 고뿌람도 보고..많은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쉬다가

12시반이 넘어서 인지 문을 닫고,  나가는 사람만 문을 열어준다..

 

코끼리에게 강복을 받는 사람...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돈을 챙기는 사람..

 

 

 

 

 

 

 

목욕연못..

 

 

수많은 고뿌람이 여기저기에..

 

 

 

 

 

 

그리고 차를 타고 식사하러 1시경에 리젠시호텔의 식당으로..

이 동네의 외국인은 몽땅 여기에 있는듯...거의 외국인 뿐이다....맥주를 곁들여서 칠리치킨과 도사로 점심...

2시경에 첸나이로 출발한다..날씨는 계속 찌뿌둥하고...비가 안와서 다행 이긴 하지만 사진은 꽝이다...

 

점심을 먹은 리젠시호텔...

 

 

점심을 먹고 2시쯤 첸나이로 출발...4시에 첸나이의 '산토메성당'에 도착...

첸나이는 델리, 뭄바이, 꼴까따와 함께 인도의 4대도시에 들어가는 큰 도시로 이번 여헹에서는 단지 스리랑카를 가기위한 곳...

먼저 들른 '산토메성당'은 예수 제자 중의 하나인 도마의 무덤위에 1504년에 포르투갈인이 건립한 것을

1893년에 재건축한 것이란다....흰 건물의 겉모습은 크진 않지만 예쁘고 보기에 좋다..

성당 뒤에는 도마의 무덤자리를 참배할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세계에서 3개뿐인 12사도의 무덤중 하나란다...

 

 

 '산토메성당'의 앞모습..

 

  '산토메성당'의 옆모습..

 

  '산토메성당'의 뒷모습..

 

성당뒤에 있는 벵골만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장대같은 나무가 '산토메나무'란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아마 옛날 '토마'와 연관이 있겠지.. 

 

  '산토메성당'의 내부..깔끔하다..

 

 '산토메성당'의 뒷편 지하에 있는 예수를 의심하는 토마스의 그림..

 

 

 

성당을 보고 호텔로 향하는데 긴 해변을 끼고 한참이나 간다..'마리나 해변'으로 길이가 무려 13Km나 되는데

도시에 있는 해변 중에는 세계에서 제일 긴 해변 이란다.. 길기도 하지만 사람도 엄청 많다...

 

등대...도시에 있다는게 재미 있다..

 

5시경에 '리셉션호텔'에 도착...길잡이 만나 키 받고 씻고 쉬다가 길잡이가 알려준 '익스프레스애버뉴'로 걸어서 고고..

10분 거리라 해서 가까운 줄 알았더니...걸어서가 아니라 릭샤로 10분 거리였던 것이다...ㅠㅠ

근데 이 쇼핑몰은 인도에 와서 본 것 중에서 규모가 제일 크다...물론 한국의 그런것과는 차이가 한참 나지만..그렇다는 얘기다..

구경하다가 한 식당에 들렀는데 깔끔은 하지만 채식전문 식당...걍~~ 먹어주고 올때는 릭샤를 탔다...

쇼핑몰앞에서는 200루피까지  부르더니 불과 100m를 지나니 50루피에도 좋단다.....^^

 

쇼핑몰 '익스프레스애버뉴'의 내부...크리스마스가 가까워서 인지...장식도 그렇고..

 

 

채식으로 만 저녁식사...

 

내일은 아침 6시에 모여서 공항으로 ...그리고 9시20분 비행기로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로 간다...

 


Mystic Heart / Asha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