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일요일이다..

 

어제 조금 일찍 잠을 잔 탓인지 새벽 3시에 잠이 깬다..그런데 그 새벽3시에 웬 대포소리가 들린다.

힌두교인지 무슬림인지 새벽 예배를 알리는 소린지...어제도 그러더니..에고 종교가 뭔지 암튼 해도해도 너무 한다..

예전에 중국 린샤에서도 새벽에 총소리인듯 싶은 소리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새벽 4시에 또 대포소리가 들린다...

 

암튼 4시 꼭두 새벽에 릭샤를 불러 기차역으로 가서 바르깔라로 가서 80m 절벽의 해변 휴양지에서 이틀을 머무는데

지들 말로는 인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서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본다는데..기대가 쫌 된다...

이곳 바르깔라의 아라비아 해변은 약간은 동남향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새벽 5시 정각에 출발한 기차.. 우리는 에어컨이 나오는 칸이라서 넘넘 빠방한 에어컨에 겨울옷을 두르고 가야했다..

더운 이곳에서 열차 탈때는 추워서 겨울 옷이라니..얘네들이 두르는 기다란 천이 이럴때 요긴하겠다...

하긴.. 일행중에 여행고수들은 침낭을 가져와서 완벽하게 대처한다..나만 준비소홀로 고생한다....

이 열차에도 에어컨이 없는 지정좌석이 있는 칸도 있고, 지정좌석이 없는 칸도 있고...여러 종류의 열차 칸이 달려 있다..

 

9시 10분경에 바르깔라에 도착하여 릭샤를 타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은 SS비치리조트에 도착하여 바로

바닷가로 가보니 안개가 끼었는지 시야는 별로다..다만 탁 트인 아라비아해는 그 느낌 만으로도 더 없이 환상이다..10시다..

 

일행중에 김교수가 어제부터 "식적유상한"의 기미가 있어 설사와 복통 그리고 오한으로 고생 하길래

침을 놓고 가져간 약을 주고...방으로 와서 부족한 잠을 자고

오후 2시에 책에 소개된 '리틀티벳'으로 가서 뚝바와 뗀뚝으로 점심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바르깔라 해변의 언덕위에 자리잡은 SS비치리조트(오른쪽 건물)..여기서 이틀을 ..

 

바르깔라 해변...수심이 얕고 깨끗하다..

 

 

'리틀티벳' 식당에서...

 

 

'리틀티벳'에서 주문한 티벳 스타일의 뗀뚝(수제비)..맛이 쥑인다...^^

 

바르깔라 해변의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그리고 이곳 식당에서 바라보는 아라비아해의 가슴이 뻥 뚤리는 풍경과 시원한 바다...바람도 그지없이 시원하고 상쾌하고

탁 트인 시야는 그 자체 만으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이곳 음식도 맘에 들고 와이파이가 되어 카톡도 하고 밴드도 하면서 쉬다가

수영복이 없어(나중에 알았지만 가져간 수영복이 배낭 깊숙히 숨어 있었다...^^) 가게에 가서 흥정좀 해서

200루피(한화 3,600원)에 쓸만한 수영복을 사서 5시경에 바다로 갔다...

그리고 주저없이 준비운동도 없이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아라비아해의) 바다에 뛰어 들었다..

백사장은 짧았지만 수심이 넘넘 얕고 물도 깨끗하여 몸도 마음도 상쾌하고 시원하고 즐겁기가 그지없다...

놀다가 보니 선셋은 션 찮았지만 노을이 주는 아스라한 느낌이 넘넘 좋다..

절벽위의 가게에 전등불빛이 하나 둘 보이면서 바다는 한층 운치를 더해 가고 젊은이들은 더더욱 물놀이에 바쁘다..

 

바르깔라 해변에서..^^ 뱃살이 심하다..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바르깔라 해변에서..

 

바르깔라 해변의 밤 풍경..

 

 

한참을 놀다가 김교수의 방에 들어가 보니 상태가 많이 좋아 보인다...다행이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리틀티벳'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서 가져 간 소주를 한병 챙겨가서 주문한 맥주 한병과 점심과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소맥과 식사를 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오늘은 아주 기분 좋은 날이다...잠도 잘 자고..

 

 

12월 9일 월요일이다..

아침 6시반에 일출을 보러 카메라를 챙겨 바닷가로 갔지만 일출은 동남쪽으로 더 가야 한다..

남쪽 해변의 산 위쪽으로 해가 솟는다....

 

이른 새벽부터 바닷가는 작은 고기잡이 배가 연신 들락 거리고 들어 온 배는 그물에서 고기들을 따서 그물을 정리하고

또 고기잡이를 나간다...작은 보트 같은 배에 2명이 올라 타고 나간다..고기가 많은건지 기술이 좋은건지 ^^

조금 떨어진 해변엔 비치파라솔 아래에 힌두교의 사두들이 손님(??)을 받으면서 연신 강복을 주고 돈을 받는다..

그러니까 이 해변의 비치파라솔은 이동식 사원인것이다..20여개 쯤 되는 파라솔 아래 손님도 많다...

사진 많이 찍다가 배가 고파서 가게에서 짜이와 커피와 바나나 10개로 간단아침(60루피)..을 먹고,,

 

이곳에서 나름 유명한 '자나르다나'사원을 보고 수박도 작은 것 한통 사고(70루피),

다시 해변으로 가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하고 10시 반경에 호텔로 돌아와 씻고 수박 한통을 쪼개에 반통만 먹고 푹 쉰다...

 

작은 고기잡이 배가 연신 들락 거린다..

 

고기잡이 배가 작으니 잡은 고기양도 적고..

 

배가 연신 들락 거린다..

 

 

 

 

서양의 한 젊은이가 윈도서핑을 하러 가고...현지인은 무관심 한듯...일만 열심히 하고..난 사진 찍고...^^

힌두교의 사두들이 손님(??)을 받으면서 연신 강복을 주고 돈을 받는다..

 

사두의 즐거운 표정...사진 찍어 달라고 난리다...

 

강복을 주고 받고...

 

바로 해변가로 가서 뭔가 의식을 행한다...아마 사두들이 시킨것 일듯...

 

 

 

새로 장만한 차에 강복을 받는 눈치..

 

 

이곳에서 나름 유명한 '자나르다나사원'을 올라가는 신도...

 

이곳에서 나름 유명한 '자나르다나'사원 옆의 작은 사원...이곳에도 신도는 많다..

 

걍~~

 

 

 

 

70루피(한화 약 1,250원)에 산 수박....맛은 좋다..

 

2시에 더위에 축 늘어지고 고픈 배를 채우려 다시 '리틀티벳'으로 갔다..

 

치킨후라이드라이스(볶음밥)와 뚝바(칼국수)을 주문해서 고추장에 비벼서 먹으니 힘이 팍팍 솟는다..

한국사람의 힘의 근원인듯한 고추장..^^

쉬면서 시원한 아라비아해의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바다는 막힌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리틀티벳'에서.. 볶음 밥에 고추장을 비벼서...^^

 

'리틀티벳' 식당에서..노인이지만 포스가 느껴진다..

 

'리틀티벳'식당에서 어느 미인..

 

밖에 나가면 작열하는 태양에 숨이 턱턱 막히지만 시원한 그늘에서는 천국이 따로 없는듯 하다..한참을 시원한 식당에서 더 쉬다가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로 나갔지만 고깃배도 없고 강복 받는 사람도 뜸 하고...똥 마려운 강아지 처럼 바닷가를 어슬렁 거리다가

호텔로 돌아와 카메라 들고 수영복 입고 해변으로 가서 다시 바다에 풍덩...시원하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일몰까지 놀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남들 노는것 구경도 하고...

 

 바르깔라 해변에서 한가족... 보기에 좋다..

 

 바르깔라 해변에서의 일몰즈음..

 

 바르깔라 해변에서 놀이를 하는 젊은이들..부럽다..

 

 바르깔라 해변에서 본 일몰때의 멋진 야자수와 구름과 조각 달..

 

 

호텔로 돌아와 씻고 다시 '리틀티벳'으로 가서 볶음밥에 소맥으로 저녁 먹고 쉬는데 바람이 한점 없으니 넘넘 덥다..

주위를 휘리릭 둘러봐도 아는 사람은 커녕 한국인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은 북적 거리고 많은 사람들이 연신 들락 거린다..

다들 어디에서 왔는지, 또 이들은 내일이면 어디로 가는 사람들인지...

 

바르깔라에 이틀을 묵으면서 식사는 오직 리틀티벳'에서만 네끼를 사 먹었다..

별의 별 충성을 다 한다...그래도 이번 여행에서의 음식은 이 집이 제일 이었다..

 

 

우리는 내일(12월 10일) 아침 8시40분 기차로 깐야꾸마리로 가서 인도의 최남단을 보고 오후 5시 기차로 마두라이로 간단다...

난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해변을 다시 찍어 줘야지....^^

 

 

  Nocturne(야상곡) / Secret Garde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