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것은 중국 푸젠성(福健省)의 토루(土樓)였다.

심사위원들은 "푸젠성의 토루는 아시아 특유의 씨족문화와 높은 건축기술,

그리고 독특한 건축구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하늘에서 보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도넛 모양의 토루들이 집인지, 아니면 미사일 기지인지 착각할 만큼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광활한 대륙에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중국이지만 토루만큼 건축구조와 생김새가 독특한 것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가옥 구조다.

중국 샤먼에서 서쪽으로 차로 3시간 남짓 달려가면 난징(남정)ㆍ융징(영정)ㆍ화안 등을 중심으로

3000여 개의 크고 작은 토루가 있고, 그중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46채의 토루를 만난다.

토루는 저마다 ○○루(樓)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성(姓)이 서로 다른 하나의 집성촌으로 이해하면 된다.

중국 5대 민가 건축양식 중에 하나인 토루는 769년 당나라 시대 때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해

송ㆍ원(宋ㆍ元)을 거쳐 푸젠성 남서부에 우우죽순처럼 들어섰다.

현재 남아 있는 대부분의 토루는 명나라 때 건축된 것이고, 지역에 따라 1000년이 넘는 토루도 있다.

그럼 무슨 이유로 푸젠성에 이처럼 많은 토루가 들어섰을까?

토루에 사는 사람들은 한족(漢族)에서 갈라진 객가(客家)족인데 이들은 남송 시절 정치적인 문제로 고향을 떠나

푸젠성 산속으로 이주해 동그란 모양의 토루를 짓고 살았다.

해발 300~600m에서 차밭을 일구며 살아 온 객가족은

외부와의 철저한 단절과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채 같은 집을 짓고 살았다.
토루는 외벽의 형태에 따라 원형, 방형, 반원형, 사각형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보통 원형이 많다.

원형 토루의 직경은 40~60m이고, 둘레는 수백 m에 이르고 토루 하나에 250~800여 명이 거주하였다.

외부는 두꺼운 흙벽으로 구축됐고 내부는 우리의 한옥처럼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짜 맞춰 지었다.

보통 3~5층 구조로 건축된 토루는 1층에는 부엌과 식당이 있고, 2층에는 창고, 3층 이상에는 주거를 위한 침실이 있다.

토루 내부 한가운데는 씨족의 제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학교와 사당

그리고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객실 등도 마련돼 있다.

토루에서 특이한 요소는 방위를 목적으로 외벽을 견고하게 구축하여 하나의 철옹성처럼 만든 것이다.

그래서 토루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침실에는 환기와 밖을 감시할 수 있는 창문이 있는데 이것은 적이 침입할 때 활을 쏘기 위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군사시설 같지만 토루 안에 들어가면 의식주 모든 것이 해결되었을 만큼 객가족들은 편안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중국 중심에서 밀려난 한족의 갈래인 객가인들이 푸젠성으로 내려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특이한 형식의

집단 가옥을 짓고 산 것은 그 자체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성과 생활습관, 그리고 사회구조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출입문을 하나밖에 만들지 않은

객가인들의 삶의 철학이 인상적이다.

하늘을 통하지 않고서는 개미 한 마리도 출입할 수 없는 토루의 특이한 건축구조는 현대건축사에 획을 긋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만장일치로 토루를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선정한 데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분명하다. 특히 토루 안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마당 곳곳에 우물이 있는 것이 놀랍다.

외부와 전쟁을 치르더라도 우물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적에게 토루를 내 주지 않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집체인 셈이다. 지금도 객가인들은 우물에서 물을 길러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가축을 기른다.

3층부터 살림집이 빈틈없이 빼곡하게 들어선 토루는 객가인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통을 사수하는 데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하나의 작은 집성촌 사회이기 때문에 위계질서는 물론이고 교육과 혼례 등 모든 것이 토루 안에서 이뤄졌다.

혼례는 3대 이상 지나야 같은 성끼리 혼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근친상간에 대해서도 지혜를 발휘했다.

중국 속에서 또 다른 중국을 만날 수 있는 토루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단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보증수표가 있어서가 아니라 객가인들이 수백 년 동안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쓴 토루는 건축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살지 않는 집이 아니라 현재에도 차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세계문화유산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살 수 있을까`

 `혹시 문화재가 파괴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이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집은 사람이 살지 않으면 금방 폐허가 되는 것처럼 사람이 살아야 깨끗하게 유지되고 관리된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토루는 분명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독특한 건축과 문화를 보여준다.


 

수많은 푸젠성의 토루 중 10곳, 46개의 토루가 2008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 10곳은 영정현(永定縣)의 추시 토루군(初溪土樓群)과 홍켕 토루군(洪坑土樓群), 가오베이 토루군(高北土樓群), 양싼루(衍香樓), 젱푸루(振福樓), 그리고 남정현(南靖縣)의 티엔루켕 토루군(田螺坑土樓群), 허켕 토루군(河坑土樓群), 휘유안루(???), 허구이루(和貴樓), 화안현(華安縣)의 다디 토루군(大地土樓群)이다.

 

유네스코 홈페이지(http://whc.unesco.org/en/list/1113/multiple=1&unique_number=1505)를 근간으로 하고 수정 보완하여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어 보았다.

Serial ID Number  

행정

구역

Name &Location   

Coordinates 

토루수

Area   

1113-001

永定縣

추시 토루군(初溪土?群;Chuxi Tulou Cluster)

N24 33 3 E116 54 1 

10座

Property: 14.72 HaBuffer zone: 271.2 Ha

1113-002

永定縣

홍켕 토루군(洪坑土?群;Hokgkeng Tulou Cluster)

N24 40 37 E116 58 22 

7座

Property: 29.87 HaBuffer zone: 72.4 Ha

1113-003

永定縣

가오베이 토루군(高北土?群;Gaobei Tulou Cluster)

N24 39 49 E117 0 13 

4座

Property: 9.44 HaBuffer zone: 138.5 Ha

1113-004

永定縣

양싼루(衍香?;Yanxiang Lou)

N24 36 33 E116 58 12 

1座

Property: 2.41 HaBuffer zone: 19.8 Ha

1113-005

永定縣

젱푸루(振福?;Zhenfu Lou)

N24 38 6 E116 56 59 

1座

Property: 1.56 HaBuffer zone: 22.7 Ha

1113-006

南靖縣

티엔루켕 토루군(田螺坑土?群;Tianloukeng Tulou Cluster)

N24 35 14 E117 3 19 

5座

Property: 8.85 HaBuffer zone: 67.8 Ha

1113-007

南靖縣

허켕 토루군(河坑土?群;Hekeng Tulou Cluster)

N24 39 3 E117 3 13 

13座

Property: 17.4 HaBuffer zone: 79.6 Ha

1113-008

南靖縣

梅林?

휘유안루(???;Huaiyuan Lou)

N24 40 28 E117 5 18 

1座

Property: 1.44 HaBuffer zone: 15.7 Ha

1113-009

南靖縣

허구이루(和??;Hegui Lou)

N24 39 40 E117 5 15 

1座

Property: 1.75 HaBuffer zone: 37.3 Ha

1113-010

華安縣

다디 토루군(大地土?群;Dadi Tulou Cluster)

N25 1 23 E117 41 9 

3座

Property: 65.21 HaBuffer zone: 209.59 Ha

10곳

 

 

 

46座

 

*** 이상은 퍼온 글 **

 

 

 

드디어 2월16일 밤 9시경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하문공항에 현지시각 10시40분경에 도착..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호텔이 디따 커서 식당도 엄청 컸음..

 

준5성급인 "샹그루그랜드호텔"의 로비...넘넘 커서 이런 출입문과 로비가 6곳이 있음..

 

거기에서 인증샷..

 

그리고 8시20분에 출발..

 

T.C 김흥수씨..

 

현지 가이드 박운(웅)걸...28세의 청년..

 

 

한가한 고속도로...얘네들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서 웬만하면 통행안함..

 

 

얘네들도 전원주택이 시작인가??? 가끔 좋은곳에 좋아보이는 집이 보여..

 

산에 틈만 보이면 나타나는 차나무 밭..

 

또하나... 어디든지 널려있는 바나나밭... 맛있었다는..

 

영정토루를 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하고 평평한 곳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음..

 

3시간만에 도착한 토루입장매표소..

수많은 토루중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곳 46곳 중 10개가 모여있는 "초계토루군"이 있는곳인것 같음..

 

전동차를 타면 30분거리를 5분에 간다고 꼬셔서 1인당 10위안씩인가 주고 탔는디..

실제 거리는 500m도 안되어보이더라는...

혹 가실땐 절대로 타지마세요...

 

 

이런거는 유네스코문화유산에 지정이 안된것임..

 

조금씩 허물어져가는 것도 있고..

 

개울에 수차도 보이고..

 

 

도착한 날이 정월보름이라 그런지 가끔씩 총쏘는 듯한 소리에 깜짝깜짝 놀람..

이것은 그 폭죽의 잔해..

 

이곳에 가장 흔한 대나무와 바나나나무가 어우러진 개울가..

 

 

 

후진타오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의 "승계루"를 방문했었던듯..2010년 2월 13일

 

 

중국에서는 물의 수호신을 모신곳을 "천후궁"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도 있음..

 

우리가 점심을 먹은곳 "玉成樓" 크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할수 있음..

 

 

사당인것 같은디....지금은 술창고로 쓰이는듯....ㅋㅋ

이곳의 전통 쌀로 빚은 술인디...

우리나라 막걸리에 "용수"를 박아서 맑은 술 우려내는 그런 비슷한 맛인디..술맛이 좋았다는...

한 주전자에 30위엔..

 

 

 

 

 

 

 

옥성루 문앞에 쌓아놓은 술단지들...

 

2층에서 식사....

 

식사를 마치고 이동중..

 



    Giovanni Marradi  / E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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