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no.1 in D major, Op.6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Nicolo Paganini (1782-1840)

전악장 이어듣기

Yehudi Menuhin, violin

Conductor: Pierre Monteux
Performer: Sir Yehudi Menuhin, Hubert Giesen, et al.
Orchestra: Paris Symphony Orchestra

 

독주 파트에 갖가지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담아

언젠가 파가니니는 바이올린 연주중에 한 개의 줄이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그대로 연주를 계속했는데 연주하고 있는 중에 다음 줄이 끊어지고, 세 번째 줄이 끊어지고, 마지막줄도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올린은 크게 울리고 있었다. 파가니니가 아무리 명인이라고 하더라도, 줄이 모두 끊어진 바이올린으로 연주할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때로는 그와 같은 곡예적인 연주로 청중의 갈채를 얻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솜씨라고 여겨지지 않는 초월적인 테크닉이 촛불의 조명에 의해서 떠오르는 악마적인 풍모가 함께 어울려, 무대에서 연주할 때의 파가니니는 소름이 끼쳐 바이올린의 마왕이란 칭호를 받았다. 당시 미신을 절대적으로 믿었던 사람들은 파가니니가 악마와 계약을 맺고 있다는 소문으로 그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 공포감이 얼마나 컸는지는 파가니니가 죽은 뒤에 그 유해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화로 알 수 있다. 그는 1840년의 5월 27일에 남 프랑스의 니스에서 숨을 거두었다. 유해가 고향인 제노바에 운반되었는데 제노바 사람들은 그의 유해를 인수하면 악마의 재앙이 따른다고 생각하여 인수를 거절해 버렸다. 그래서 유해는 다시 니스로 되 보내졌는데 거기서도 역시 거절되어 마지막에는 겨우 지중해의 고도에 그 안식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일이든 한 가지 기능에 뛰어나다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지만 너무나 완전 무결함을 가지면 인간은 오히려 불행해진다는 좋은 예가 바로 파가니니의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파가니니는 자기가 연주하기 위한 6곡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수많은 바이올린 독주용의 소품을 작곡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널리 연주되는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이 협주곡은 파가니니가 가장 사랑한 작품으로 작곡된 것은 파가니니의 나이 29세 때인 1811년이고 파가니니 사후에 출판되었다. 이 곡은 파가니니가 가진 모든 연주 기교를 담은 것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갖가지 어려운 기교가 담겨있다. 전악장에 걸쳐서 아름다운 선율이 있고 그 중에서 제2악장은 전곡중의 백미로, 정열을 숨긴 서정적인 멜로디가 감동적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작품구성

 

바이올린의 귀재 파가니니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6곡 정도 되었으나, 인쇄된 곡은 그 중 2곡이었고 오늘날까지도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 바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기교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화려하고 비르투오적이나 화음이나 형식에 있어서는 간단하고 형식적이다. 1811년에 파가니니가 29세가 되던 해 완성되었으며, 초연은 파가니니 자신의 연주로 이루어졌다고 짐작된다.

1악장은 D장조 4분의 4박자로 소나타 형식이며, 장대하지만 화려하고 변화가 가득해 듣는 사람에게 흥미로움을 전해주는 악장이다. 리드미컬하고 상쾌한 주제에 이은 행진곡풍의 전개부, 독주 바이올린의 카덴차풍 활약 그리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노래와 연결되는 재현부는 화사한 바이올린의 기교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웅대하고 극적인 곡이며, 단독 연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파가니니의 놀라운 연주 기교가 담긴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은 과연 이탈리아 작곡가 답게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을 아낌없이 몇 개의 주제로 쓰고 있다. 그 서정적인 달콤함이 출중한 기교 속에 극적으로 고양(高揚)되는 부분은 파가니니만의 솜씨이다.

파가니니는 자기가 직접 연주하기 위해 6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썻으나 오늘날 흔히 연주되는 작품은 제 1 번과 제 2 번 B 단조의 두 곡이며, 이밖에 제 4 번 D 단조 와 제 5번 A 단조를 가끔 들을 수 있을 뿐이다.

사실 제 1 번과 제 2 번의 두곡만 들으면 나머지곡은 듣지 않아도 된다. 이 두곡과 전 24곡으로 구성된"24개의 기상곡"(24 Cappricci per violino solo op.1)에 파가니니의 전모(全貌)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제 1 악장 Allegro maestoso

관현악 전주에 이어 바이올린 독주가 상쾌하게 제 1 주제를 연주하며 등장하여 선명한 기교로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나면 매끄럽고 달콤하게 노래하는 제 2 주제가 나타난다. 제 1 악장은 몇 개의 황홀한 선율이 다채로운 변화를 보이며 듣는 이를 깊이 사로 잡는다.

 

제 2 악장 Adagio Espressivo

극적인 관현악으로 시작하여 표정 풍부한 독주가 부드러움 속에 열정을 담고 노래한다.

 

제 3 악장 Rondo ( Allegro Spritoso)

론도는 파가니니가 고안한 독특한 스타카토 주법의 주제를 경쾌하게 전개 시키는 부분이 유명하다. 당시 사람들은 그 스타카토 주법에 깊이 매료 되었다고 한다. 

 

Nicolo Paganini (1782-1840)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작곡가. 제노바 출생.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처음 얼마동안은 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나중에 제노바의 극장 바이올리니스트겸 지휘자인 G. 세르베토와 산 로렌초 대성당의 악장 G. 코스타 등에게 사사하였다. 처음에는 주로 교회에서 연주하였으나 1793년 첫 공개연주회에서 성공하자, 그 당시 이름을 떨치던 A. 롤라의 문하에 들어갔으며 동시에 G. 기레티에게 작곡을 배웠다. 99년부터 북부 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순회하는 등 광범한 연주활동을 시작하였고 1804년 제노바로 돌아와 이듬해 연주활동을 재개, 그해 나폴레옹의 누이동생 E.B. 바키오키의 초대로 루카에 가서 궁정오페라지휘자로서 3년간 머물렀다. 13년 밀라노로 가서 주로 이탈리아 각지에서 연주활동을 하였으나, 28년부터 국외 순회연주를 시도하여 빈·베를린·파리·런던 등지에서 선풍을 일으켰다. 파가니니의 연주법은 그 흐름을 직접 잇는 유파가 없어 그 자신의 일대로 소멸하였다. 제자는 단 한 사람 시볼리를 가르쳤을 뿐이었으며, 시볼리에게도 연주법의 전모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잘 사용한 기법은 플라졸레토, 왼손의 피치카토와 스코르다투라 등이며, 그 밖에 스타카토와 레가토의 극단적인 분리 사용 등 화려하고 곡예적인 연주를 창조하였다. 그 기술적 확충에 따른 소산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를 비롯한 다수의 소품 및 협주곡에서 볼 수 있다. 작품은 바이올린곡뿐이며, 모두 어려운 기교와 즉흥적인 화려함에 특색이 있다. 강렬한 표현성은 낭만주의 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27~1791.12.5) 
Flute & Harp Concerto
in C Major KV 299 
 

전악장 연속듣기

 

 
1 악장 / Allegro


2악장 / Andantino

3악장 / Rondo-Allegro


 


Hebert Von Karajan with Belrinphill harmonic Orchestra

 

모차르트가 남긴 단 한 곡뿐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은 곡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의 하나입니다. 그가 이 곡을 작곡하게 된 것은 파리에서  알게 된 드귀느(De Guine) 공작의 의뢰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22세때에 작곡 된것입니다. 그 공작이 자기 딸의 결혼식을 위해 의뢰한 것이고 모챠르트도 이 곡에 정성을 들여 작곡한 것이지요. 인간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음악이기 때문에 곡의 화려함은 어디에 비할 데 없으며, 특히 안단테의 우아한 부드러움에는 누구나가 매혹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61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

2. Larghetto

     

제2악장 라르게토(Larghetto) G장조 4분의4박자 변주곡형식

유연한 가요 가락의 악장 , 현악합주의 부드러운 울림 사이로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릅니다. 숭고한 신에 대한 감사의 노래로 숭고한 감명을 받게 됩니다. 아름다운 주제가 pp로서 mute를 사용한 현악기군만으로 제시되며 안식에 넘치는 아름다운 선율입니다. 제 1변주에서는 클라리넷이 주제를 연주하며 독주 바이얼린이 장식적으로 그 사이를 누비며 흐릅니다. 제 2변주에서는 주제의 선율이 파곳으로 연주되는데 이것은 극히 드문 예이며, 독주 바이얼린이 장식적으로 그 사이를 누비며 흐릅니다. 제 3변주는 독주 바이얼린을 제외한 관현악만의 f로 연주됩니다. 그 뒤 독주 바이얼린이 카덴짜 풍으로 높고 낮게 춤추듯이 새로운 멜로디를 칸타빌레로서 연주합니다. 그리하여 화려한 변주 부분이 있은 뒤 지금의 새로운 멜로디로 새롭게 단장되어 이윽고 여려져 pp가 되어 꺼질듯이 사라집니다. 

     

   
 

Bernard

Haitink

 

Henryk

Szeryng

 

Amsterdam

Concertgebouw

Orchestra

     

작품설명

1806년 그가 36세 때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위해 쓴 것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교향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때였지만 불멸의 연인 테레제와의 희망에 찬 교제가 한창이었으므로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규모가 큰 구상에 풍부한 정서, 찬연하고 어려운 기교 등으로 보아 그의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

베토벤, 멘델스죤,브람스 이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부른는데 그중에서도 베토벤과 멘델스죤의 작품을 아담과 이브의 협주곡이라고들 한다. 베토벤의 협주곡은 남성적이고, 멘델스죤은 여성적이라는 의미지만, 아무튼 베토벤의 작품은 고금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통하여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곡은 1806년 베토벤의 나이 36세때 작곡되었으며, 교향곡 5번 <운명>, 6번<전원>을 쓰기 2년 전인 절정기의 직전에 해당 된다고 한다.

1806년 은 베토벤의 생애 중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한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테레제와 그해 5월 (베토벤의 나이 36세) 에 약혼하고 그 기쁨을 가눌 길이 없어 쓰고 있던 교향곡 5번을 중단한 채 제4번교향곡을 단숨에 작곡했고 이어 같은 해에 바이올린 협주곡도 완성했다. 그런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연애상대는 테레제가 아니고 동생 죠세핀(Josephine)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어떤 백작과 결혼했으나 이 때는 미망인이 되어 있었다. 언니인 테레제의 일기에도 이 무렵의 동생과 베토벤의 특별한 관계를 "죠세핀은 미망인 이었을 때 왜 베토벤과 결혼하지 않았을까? 그편이 슈타크베르크 백작과 재혼한 것 보다 훨씬 행복 했을텐데 ~ " 라고 긍정적으로 적고 있다. 죠세핀과의 뜨거운 사랑은 맑게 정화된 에로티시즘을 내뿜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의 그지없이 아름다운 선율에 짙게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이곡은, 비엔나출신의 名바이올리니스트 프란츠 크레멘트(Franz Clement) 를 위해썼다고 하며, 독주 부분은 클레멘트의 조언을 들어 가면서 썼다고 하는데, 그는 당시 안데어-비인 극장의 콘스트마스타였으며, 1806년 12월23일 클레멘트의 독주로 초연되었다고 한다."바이올린 협주곡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 대걸작은 1868년 당대의 名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Joseph Joachim)의 연주와 멘델스죤의 지휘로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단 한곡 밖에 작곡하지 않았지만, 이 곡은 바이올린 音樂史에 빛나는 이름을 남긴 곡이며, 베토벤 바이올린 음악이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베토벤이 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면서 이 장르 최고의 걸작이다. 장대한 스케일과 역동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깊고 뜨거운 열정이 강렬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 곡. 팀파니의 5번의 연타로 시작되는 첫 악장부터 불꽃이 튀는 듯한 마지막의 론도 악장에 이르기까지, 꽉 짜인 곡의 구조와 악기간(독주와 오케스트라)의 균형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에 비해 남성적 강인함은 덜한 편이지만, 정(靜)과 동(動)의 교묘한 공존에서 빚어지는 긴장감은 엄청난 힘을 발한다. 

     

작품구성

제1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d장조 4분의4박자 소나타 형식

갑자기 팀파니가  P로서 시작되며 이러한 시작은 지금까지의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리듬인데, 이 리듬은 전 악장을 통해서 중요하게 연주되고 있다. 제 2소절부터 목관이 제 1주제를 제시하고 이 주제는 선율적이어 부드러우며 평화롭고 웅대한 맬로디이다. 제 2주제도 목관으로 제시되며 간단하면서도 친밀한 멜로디인데 현악기군에 넘겨져 되풀이 된다. 다시 경과부를 거쳐 특징있는 코다의 주제가 제 1바이얼린으로 여리게 나타나 관현악만에 의한 연주로 전주 부분을 마치게 된다. 재현부는 ff로서 제 1주제부가 다시 연주된 다음 독주 바이얼린이 눈부시게 연주되며 제 2주제가 재연된다. 그후 카덴짜가 시작되며 그 뒤 독주 바이얼린은 제 2주제를 부드럽게 노래하기 시작하나 점점 여려져서 pp까지 되어 이윽고 크리센도 되어 ff로서 힘차게 주화음을 전합주로 연주하고 끝마친다.

 

제3악장 론도 알레그로 D장조 8분의6박자 론도형식

바이올린이 G 선으로 론도 주제를 제시, 끈덕진 느낌을 주는 인상적인 선율이다. 페르마타가 있은 뒤 독주 바이얼린은 높이 올라 두 옥타브 위에서 같은 주제의 반복한다. 또 페르마타가 있은 뒤 독주 바이얼린을 제외한 관현악의 전합주로 ff에서 이 주제가 힘차게 되풀이 된다. 그 뒤 독주 바이얼린이 sf로서 부주제의 맨처음 것을 유도해 가는데 이것 역시 인상적인 선율이다.  그 뒤 다시 독주 바이얼린의 론도 주제가 두 옥타브 위에서 되풀이 된 다음 관현악의 전합주로 론도 주제가 재연되다가 다시 독주 바이얼린에 의한 부주제가 처음 것으로 되풀이 된다. 눈부신 기교를 보이며 드디어 마지막 솜씨를 보이는 카덴짜로 돌아간다. 이것이 끝나면 론도 주제의 주요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늠름하고 힘찬 론도가 계속 되며 , 멋진 기교와 함께 찬란한 클라이막스에 이른다.


 
 

"Emperor"

Piano Concerto No.5

in Eb major, Op.73

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Claudio Arrau, Piano / New Philharmonia Orchestra


나폴레옹 대관식 / 다비드

제1악장 Allegro E flat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
활기차고 당당한 악장이다. 1악장의 시작을 알리는 장 3도의 팡파레에 이어 피아노가 ff로 아르페지오를 연주하고, 자유로운 분산화음, 트릴, 스케일, 옥타브 등의 다양한 기교가 3개의 화음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들 기교는 사실 그렇게 난해하지 않지만, 연주효과는 상당하다. 이 서두부분이 피아노의 강한 3도화음으로 끝남과 동시에 오케스트라의 1주제가 등장한다. 이 주제는 바이얼린과 클라리넷에 의해 선율이 형성되고 타악기와 트럼펫으로 강인한 윤곽을 형성한다. 2주제는 갑작스럽게 c 단조로 등장하며 바이올린으로 제시된다. 이 악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단선율로 이루어진 부분인데 곧바로 호른이 장화음으로 이어받고 두 개의 주제선율을 소재로 악상은 발전해 나간다.


제1악장 Allegro
Claudio Arrau (1903-1991),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피아노는 약한 반음계의 상승음형으로 등장하여 조용하게 1주제를 연주하고 오케스트라의 당당한 선율들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하게 음악을 진행한다. 이러한 대조는 곡의 전개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나타난다. 피아노는 관현악과 대립하지 않고, 독자적인 선율부만 포르테로 연주할 뿐이다.

전개부는 는 독주 피아노가 반음계로 제시부를 마감하는 동시에 오케스트라가 강하게 1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제시부의 소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 화성적인 변화 와 배치의 반전이 일어나고 목관악기들에 의해 우울한 선율이 계속 연주되고, 격렬한 피아노의 타건에 의해 음악이 긴장감을 가지고 한동안 전개되다가 다시 장조화성으로 되돌아간다 .

재현부 는 오케스트라가 1주제를, 피아노가 2주제를 각각 연주한다. 재현부 끝에 전통적인 카덴짜가 생략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쇼팽이나 브람스같은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1악장의 카덴짜를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경우도 있으며 당연한 결과로 카덴짜로 이어지는 화성진행도 찾아볼 수 없지만 '황제'에는 분명히 카덴짜가 등장할 수 있도록 화성이 유도되어 있으며, 관현악 파트도 분명히 팡파레를 울리며 연주를 정지하고 있다 . 다만 베토벤은 이 부분을 '공백'으로 남겨두지 않고 아르페지오와 상승음계로 이루어진 짤막한 삽입악구를 작곡해 넣음으로써 카덴짜를 대신하고 있다. 이것은 곡의 '웅대함'과 분명히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며 베토벤이 이 곡에서 의도한 분위기가 '영웅' 교향곡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짧은 카덴짜로 인해 음악의 집중력은 대단히 높아졌으며 오히려 간결한 느낌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코다 는 제 1주제를 소재로 하여 매우 정열적인 악상으로 전개된다. 피아노는 장 3도와 그 딸림화음을 왼손의 묵직한 터치를 유니즌으로 하여 분산화음으로 연주하고 현악기는 1주제를 화성적으로 변화시키면서 곡의 클라이막스를 형성한다 . 화성이 3도에서 멀어지면서 피아노의 터치는 점점 사그라들고 반음계적인 상승 후에 겹트릴형식의 분산화음을 연주하면서 피아노의 부지런한 움직임 속에 오케스트라가 1주제의 리드미컬한 마지막 동기를 힘차게 연주하면서 악장이 끝난다

제2악장 Adagio un poco moto
B장조, 4/4박자, 조금 빠른 느낌의 아다지오, 변주곡형식. 우아하기 그지없는 주제선율이 현악기를 타고 흘러나오다가 , 피아노독주가 약음으로 선율을 이어받아 느긋하게 노래하기 시작한다. 동일한 형태의 변주가 한동안 진행되고 중간에 조성의 변화가 한 번 준 후 독주 피아노가 다소 고조된 악상을 연주하면서 새로운 변주로 이행한다 . 자유로운 형식의 변주이므로 명확한 구분은 없으며, 앞 소절의 화음을 바로 트릴로 이으면서 악상이 변화하는 형식이다.


제2악장 Adagio un poco moto
Claudio Arrau (1903-1991),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뒤이어 3박자의 율동적인 왼손반주와 목관악기의 오블리카토를 타고 애절한 선율이 흐르기 시작한다 감정이 최고조에 도달하면 선율선은 피아노에서 현악기군으로 넘어가게 되고 곧바로 16분음표의 분산화음을 피아노가 계속해서 연주하는 가운데 목관악기가 선율을 받아 악상을 진행한다. 선율의 진행이 끝나면 론도악장의 화성이 암시되고 바로 싱커페이션을 동반한 새로운 재료가 등장한다. 아다지오 악장에서는 그다지 싱커페이션의 효과가 느껴지지 않지만 이 재료는 바로 3악장으로 이어지게 되고, 빠른 템포를 타고 리드미컬한 주제로 변화하게 된다.

제3악장 Rondo, Allegro E flat장조, 6/8박자, 론도 형식
3악장은 일관된 리듬이 지배하는 경쾌한 론도이다. 2악장 말미의 선율을 피아노가 ff로 이어받아 폭발하듯 제시한다. 하강음형에 이어지는 D음 유니즌의 딸림화음은 piano에서 forte로의 급작스런 전환으로 인해 대단히 산뜻한 인상을 준다 . 피아노의 제시가 끝나면 오케스트라가 똑같은 선율을 이어받아 연주한다. 팀파니와 트럼펫에 의해 리듬이 돌출되어 나오며 선율은 현악기군이 연주해간다. 론도주제의 반복이 한차례 끝나면 호른이 리듬을 이어받는 가운데 현악기로 한 차례 강인한 패시지를 연주하며 론도주제를 마무리한다 .


제3악장 Rondo, Allegro
Claudio Arrau (1903-1991), Piano
New Philharmonia Orchestra

주제의 제시가 끝나면 바로 피아노가 7마디에 걸친 양손음형을 16분음표로 빠르게 연주하고 두 번째 주제 를 제시한다. 트릴과 싱커페이션을 동반해 아름답고 소박한 선율을 연주하고 하강음형을 오케스트라와 반복해서 연주하고는 다시 피아노-돌체로 가벼운 선율로 이어진다. 이 선율은 후반부에 여섯잇단음표의 분산화음으로 변하고 옥타브단위로 하강한 후 다시 론도주제를 연주한다 .

두 번째 론도주제도 악장의 기본 리듬을 타고 있는만큼 싱커페이션을 동반하고 있지만 피아노의 기교가 변화함에 따라 특별한 리듬을 강조하지 않은 채 진행된다. 반복되는 론도주제는 C장조로 잠시 제시되며 점프, 유연한 아르페지오를 거치면서 곧장 다음 주제로 이어진다 . 이 주제는 C장조의 으뜸화음을 유니즌으로 해서 오른손, 왼손의 스케일이 계속 반복되는 흥미로운 악상으로, 론도주제와 다양하게 융합하면서 가볍게 진행된다. 다음 주제 는 이 악장에서 유일한 단조악상으로 A단조의 양손 분산화음으로 다소 거칠게 등장하며, 오케스트라는 계속 리듬만을 연주한다. 피아노는 긴 트릴을 마지막으로 다시 론도주제를 한차례 반복한다.

이후에는 새로운 주제의 등장 없이 론도주제만을 가지고 전개해 나가는데 음악의 주도권은 완전히 피아노가 쥐고 있으며 오케스트라는 피아노의 선도에 이끌려간다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 이제 오케스트라가 론도주제를 현악기의 강한 리듬을 타고 한 차례 연주한 후 피아노는 갑작스레 약음으로 세 번째 론도주제를 리드미컬하게 연주하고 긴 트릴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보조를 맞추고는 양손 동일한 음형의 분산화음으로 계속 같은 주제를 연주한다 .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의 '론도 주제 마무리'가 있고 코다에서는 반복되는 팀파니의 리듬을 타고는 점점 곡이 사그라들어 간다. Adagio의 속도지시 속에서 완전한 화성적 종결이 나타났을 때 갑자기 Piu Allegro로 피아노가 힘차게 스케일을 연주하고 론도주제의 첫머리를 오케스트라가 힘차게 연주하면서 곡은 끝난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베토벤의 5곡의 피아노 협주곡의 최후를 장식하는 곡으로 작풍은 원숙하고, 구성은 웅대하며 내용은 장엄한 최대의 걸작이다. 1809년 (38세)의 작품이다. 베토벤은 35세에서 40세에 걸친 5년동안에 비참한 전쟁을 두 번이나 경험하였다. 그러나 강직했던 그는 일단 정착한 빈에서 한 발짝도 떠나지 않았다. 그 전쟁이란 1805년과 1809년 2회에 걸친 나폴레옹 군과의 싸움으로서 두 번 다 오스트리아 군은 참패했고, 빈은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점령되었다. 1809년 전쟁 때에는 약 20만의 오스트리아군이 명장 칼 대공의 지휘 아래 용감히 싸웠으나, "대육군"을 자랑하는 나폴레옹군의 교묘한 작전과 기동력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5월 8일에 빈의 쇤브룬에 들어왔고, 13일에는 입성식이 거행되었다. 하이든이 빈에서 77세의 생애를 마친것은 그로부터 18일 후인 5월 31일의 일이었다. 프랑스 장교와 길에서 엇갈릴 때, 베토벤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내가 만약 전술을 대위법만큼 잘 알고 있었다면, 한 번 혼을 내줬을텐데 말이야"

이런 혼란 속에서 "황제"는 완성되었다. "교향곡 제5번", "제6번"을 완성한 다음 해이니만큼, 베토벤의 왕성한 창작력은 설사 육체나 정신이 흔들리기는했지만, 결코 그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뒤에도 신변의 사정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이 무렵부터 베토벤은 점점 더 마음 깊숙이 정신을 가라앉히게 되며 "고별"소나타등을 써서 기술적 원숙에서 정신적 성숙으로 일단 전진한다. 이른바 후기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 협주곡은 그런 점에서 베토벤의 창작이 명인적 연주 기교의 정점에 도달하여 압도적 역감을 보였던 시기, 그러면서도 내일에의 불안이 항상 존재했던 시기의 작품이다. 외관이 크고 호방하며, 기교에 있어서 치밀한 것들이 높은 경지에서 균형이 잡혀 극적인 전개로서 효과를 돋우고 있다.

이 곡의 초연은 1811년 11월 28일 라이프찌히에서 행해졌다. 그 때의 피아노 연주자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인 시나이더(J. F. Schneider)이었는데 매우 호평이었다. 빈에서는 이듬해 2월 15일에 피아노 교과서로 유명한 체르니의 독주로 연주되었는데, 그 날의 평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제4번"과 마찬가지로 베토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다시 연주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 곡의 폭발적이고 중후한 울림이 당시의 청중에게는 저항감을 느끼게 했는지도 모른다.

이 곡은 구성상 몇가지 특색이 있다. 앞의 "제1번"에서 독주 피아노로서 시작하는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바 있는 베토벤은 여기서는 제2악장 서두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짜로 시작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아주 호화로운 인상을 준다. 또 보통은 독주자의 즉흥에 맡기는 카덴짜를 전체의 통일을 위해 스스로 적어 넣고 있다. 그 밖에 제2악장에서 쉬지 않고, 제3악장으로 넘어가는 등 대담한 수법은 그 뛰어난 내용과 더불어 훌륭히 결실되어 있다.

Claudio Arrau (1903.2.6 ~1991.6.9)

1903. 2. 6 칠레 칠란~1991. 6. 9 오스트리아 뮈르추슐라크. 칠레 태생 미국의 피아니스트.

20세기의 가장 명성있는 연주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2년 동안 산티아고 음악원에 다닌 후 1912~18년 베를린에서 리스트의 제자 마르틴 크라우즈에게 배웠다. 그후 10년 동안 유럽과 남아메리카, 미국으로 폭넓은 여행을 했다. 1924~40년 베를린에 있는 율리우스 슈테른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41년 미국에 영구 정착했다.

그는 80회 생일을 지나서도 여행을 했다. 아라우는 리스트·브람스·쇼팽·슈만·드뷔시,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토벤의 음악에 관심을 쏟았다. 피아노의 거장 가운데 과장이 가장 적은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그는 기본적으로 감정을 희생하지 않고서도 세부에 대한 극도의 집중을 보여줄 수 있는 고전적인 접근방법을 발전시켰다.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 / 음원출처: http://wm.rbcmp3.com>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Johannes Brahms(1833 - 1897)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David Oistrakh

     

1. Allegro ma non troppo

2. Adagio 

3.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현존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모두 3곡. 모두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보다 나중에 작곡된, 실내악의 걸작들이다. 1번 G장조 소나타는 일명 ‘비의 노래’로 불리는데, 이는 동명의 브람스 가곡을 주제로 쓴 3악장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 노래의 리듬은 전악장을 지배한다. 2번 A장조 소나타에서도 브람스는 자신의 가곡 선율을 이용하는데, 단지 이번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곡이 조금씩 비치는 정도다. 우울한 1번에 비해 2번은 부드럽고 다정하며, 3번 D단조 소나타는 보다 더 심각하고 내성적이다.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음악으로 우리들의 사랑을 받는 브람스. 그는 피아노는 물론, 오페라를 제외한 많은 분야에 걸쳐 뛰어난 명작들을 남겼는데, 특이하게도 바이올린 협주곡은 오늘 제가 소개드리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77' 이 곡 하나 밖에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한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의 최대걸작의 하나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고금을 통틀어서 베토벤멘델스존,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작품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불리는 명곡입니다. 특히 더욱 흥미로운 일은 베토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과 차이코프스키(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도 브람스와 마찬가지로 평생 바이올린 협주곡은 하나밖에 작곡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한 이 세 개의 바이올린 명곡이 모두가 똑같이 'D장조'라는 것입니다.

고독과 우수의 음악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그는 서양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극소수의 음악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일찍이 로베르트 슈만이나 클라라가 '신이 보낸 사람'이라고 경탄했던 일이나, 한스 폰 뷜로우가 베토벤의 후계자로 지목하며 엄청난 찬사를 보냈던 일은, 오늘날 그가 서양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그의 작품에 깃든 고결한 정신성을 생각하면,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3대 바이올린 협주곡 하면 베토벤 과 멘델스죤 그리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포함하여 3 大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곡은 당대의 명 바이올린니스트 죠셉 요아킴(Joseph Joachim 1831-1907)에게 헌정된 곡이기도 하다. 브람스는 15세때 요아킴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듯한 흥분과 감동을 느꼈다고 하는데 1853년 5월 ,브람스의 나이 20세때 아직 무명의 청년 작곡가였던 그가 연주여행에서 요아킴을 만나게 되면서 두사람의 우정이 시작 되었고, 또한 요아킴의 추천 및 소개로 슈만 부부에게 그 재능을 인정 받는 역사적인 만남도 이루어 졌다. 브람스의 피아노음악에 압도된 슈만은 "신음악 시보"에 "새로운길" 이라는 글을실었는데 이글로 인하여 전 독일 음악가들 사이에 브람스가 알려지게 되었고, 슈만과 브람스 사이의 숙명적인 사제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그러한 길을 터준 요아킴에게 브람스는 평생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의 유명한 음악 평론가 한슬리크는" 브람스와 요아킴의 우정은 나무에 열매 맺은 잘익은 과일" 이라고 평 했듯이 두사람은 깊은 우정을 가진 사이였다.

흔히들 이곡을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니라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고도 하는데,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당당하고 음향이 중후 하여 교향곡 처럼 작곡 되어 있는 점과, 독주부가 요아킴(Joseph Joachim 1831-1907)을 염두에두고 작곡한 만큼 9도나 10도 등의 큰 음정을 곧 잘 사용하고있어 손이 작은 연주가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곡이기도 하다. 1879년 1월1일 라이프찌히의 게반트 하우스에서 요아킴의 찬란한 기교의 바이올린 독주와 브람스의 열의에 찬 지휘로 초연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악기편성

독주 바이올린,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제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3/4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오케스트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가 있고, 그런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곁들여져서 독주 제시부가 따릅니다. 연주시간이 22분이 넘는 아주 긴 악장입니다.

     

Johanna Martzy, violin

Gunter Wand

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오케스트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가 있고, 그런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곁들여져서 독주 제시부가 따른다. 제1주제는 선이 굵고 견실하며 목가적 취향도 아울러 담겨져 있다. 독주 제시부에 이어서 오케스트라만의 연주가 따르고 곡은 전개부에 들어간다. 곧 독주 바이올린도 가담하여 제시부의 재료를 여러 각도로 처리한다. 오케스트라에서 다시 제1주제가 연주되면서 곡은 재현부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화려한 기교로 카덴짜가 연주되고 이어 코다로써 맺어진다. 카덴짜는 요아힘이 만들었으며 지금도 그의 것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곡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1악장은 힘차고 정열적인 것이 특징이다. 9도에서 10도까지의 음점이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뛰어난 기교를 갖고 있지 않으면 연주하기에 매우 어렵다.

 

제2악장 아다지오, 2/4박자

David Oistrakh

현재 감상하고 계시는 음악이 바로 제2악장 아다지오 부분입니다. 3부 형식으로 되어 있고, 먼저 관악기군에 의해 조용하고 우아하게 시작되는데 그 가운데서 오보에 선율이 떠올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든 연주가 이어집니다. 저도 처음에 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이상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가 들어오는 부분이 너무 늦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유명한 사라사테는 이 부분에 대해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되는 긴 시간, 바이올린을 든 채 스테이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윽고 독주 바이올린이 이 선율을 장식하는데, 그 뒤 곡은 중후한 중간부에 들어가고 이어서 제1부를 자유롭게 재현시키는 제3부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Neville Marriner, Cond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Hilary Hahn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 비바체, 2/4박자

David Oistrakh

불규칙한 론도 형식.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이며 끝부분은 터키 행진곡 스타일입니다. 이 악장의 악상기호는 원래 'allegro giocoso(빠르고 즐겁게)'뿐이었는데, 'non troppo vivace(너무 지나치게 빠르지 않도록)'를 곁들여 지시하지 않으면 연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요아힘의 충고를 받아들여 지금과 같은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끝부분은 터키 행진곡 스타일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덧붙인다. 이 협주곡이 완성된 수년 후, 당시 10세 될까말까한 후베르만이 이 곡을 연주 한 일이 있었다. 천재나 신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브람스도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끌려 들어가서 그도 모르게 자리에서 몸을 내밀고 경청했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그는 악사 대기실로 달려가 연주 도중에 박수가 터져서 기분을 잡쳤다고 비관하는 이 소년을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으면서 이런 말로 위로했다. "그렇게 예쁘게 켜는 게 아니었어"라고.

     

브람스(Brahms)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 77은 그의 유일한 이 장르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브람스의 최대 걸작의 하나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고금을 통틀어서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협주곡과 더불어 가장 사랑받고 있는 역사적인 명곡이다. 악곡의 구조는 베토벤의 협주곡과 많은 점에서 닮아있다. 다른 작품들의 경우처럼 여기에서도 브람스는 고전주의적 형식미를 중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직접적으로 베토벤을 의식한 것으로 보아지며, 또한 조성이 베토벤과 같은 D장조라는 것과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가 풍부한 것도 아주 유사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 작품은 제1악장 서두에 나오는 제1주제 의 견실한 맛이라든지, 그에 이어지는 중후하고 풍요로운 음악성은 다른 작곡가들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브람스만의 개성으로 평가된다.

1878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교향곡 제2번, '대학축전 서곡', '비극적 서곡'등을 잇달아 발표한 그의 전성기의 소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브람스는 주로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고, 여름에는 시타른베르거 호반의 별장에서 번거로운 세상사를 멀리하며 오로지 작곡에만 전념하는 생활을 했다.

1877년 9월에 브람스는 바덴바덴에서 당대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의 연주를 들었다. 그리고 그 연주에서 얻은 감명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게 된 직접 동기가 되었다. 작곡에 착수한 것은 이탈리아 여행에서 돌아와 피서를 겸해 투창에 머물던 1878년 7 월경이었다. 그리고 8월에는 4악장으로 되는 협주곡의 구상이 완료되었다. 8월 21일, 요아힘에게 제1악장의 독주 바이올린 파트를 보내어 그의 의견을 구했다. 요아힘에게서는 이런 회답이 왔다. "당신이 4악장의 협주곡을 쓰고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보내준 독주 파트는 면밀히 조사해서 몇 군데 수정해 봤습니다만, 전체 스코어를 보기 전에는 분명한 의견을 말할 수 坪?것 같습니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브람스는 처음에는 교향곡처럼 4악장으로 구성할 작정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11월에 브레슬라우에서 보낸 편지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중간 의 2개 악장은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았지요. 그 대신에 조용한 아다지오를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 협주곡은 처음에 예정했던 4악장 형식에서 전통적 3악장 형식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삭제한 2개의 악장은 나중에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중간 악장에 전용되었다고도 하고, 이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어 스케치된 제2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쓸 예정이었다고도 한다.

브람스는 요아힘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면서 바이올린 파트를 여러 가지로 수정했다. 기교에서 너무 어려운 대목에서 요아힘은 "나처럼 손이 큰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람스는 요아힘의 충고를 그대로 채용하지는 않았고, 요아힘은 브람스의 그와 같은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결국 요아힘은 브람스의 지나친 신중성에 안달을 하면서 이듬해인 1879년 1월 1일에 초연하기로 날짜를 스스로 정해 놓고, 그에 맞추어 작곡을 서둘러 줄 것을 거듭 브람스에게 독촉했다. 그리고 손수 카덴짜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초연은 예정한 날짜에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있었는데, 요아힘이 독주를 맡고 브람스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연습이 충분치는 않았지만 결과는 성공이었고 좋은 평도 받았다. 그 성공에 고무된 요아힘은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이 작품을 연주했고 자기의 주된 레퍼토리로 삼았다.

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자이도, 이 작품을 자기의 주곡목으로 채택해서 많이 연주했다. 그리고 요아힘의 제자들도 당시 15세였던 마리에 졸다트를 비롯하여 모두가 이 곡을 다투어 연주했다. 그렇게 해서 이 곡은 급속히 세계에 퍼졌다.

관현악 부분을 피아노로 편곡한 악보는, 당시 프랑크푸르트 음악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클라라 슈만에게 보내어져서 그곳에서 클라라의 피아노와 요아힘의 수제자 후고 헤르만의 바이올린으로 연주되었다.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모차르트 / 클라리넷협주곡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Artur Rodzinski, Cond / Vienna State Opera Orchestra

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in A major, KV.622

모차르트가 클라리넷을 위해서 쓴 협주곡은 단 한곡밖에 없으나 이것은 1791년 10월, 그가 죽기 2개월 전에 작곡된 것으로 그의 최후의 협주곡이기도 합니다. 종래의 형식에 따른 3악장의 협주곡이긴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전혀 비교도 안될만큼 뛰어난 작품입니다. 클라리넷이 지닌 음색의 특성을 잘살렸고, 또 음역을 극한까지 넓혀 연주상의 테크닉을 충분히 구사한 점도 멋집니다.

 

 

전악장 이어 듣기

제1악장 : Allegro


제1악장: Allegro
Leopold Wlach, Clarinet
Vienna State Opera Orch / Artur Rodzinski, Cond (Recorded in 1954)

제2악장 : 아다지오, A장조 3/4박자,

조용한 멜로디가 흐르면서 자유롭게 활약하는 이 음악은 유명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OST로 사용되어 우리들에게 더욱 영화 속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감동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제2악장: Adagio
Leopold Wlach, Clarinet
Vienna State Opera Orch / Artur Rodzinski, Cond (Recorded in 1954)

광활한 아프리카의 대평원을 여유로이 거니는 아이작(메릴스트립 분)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분).. 석양은 뉘엿뉘엿 지고 있고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제3악장 : Rondo(Allegro)


제3악장: Rondo(Allegro)
Leopold Wlach, Clarinet
Vienna State Opera Orch / Artur Rodzinski, Cond (Recorded in 1954)

잘 알려진 바대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 (잘 아시다시피 클라리넷은 조옮김 악기이다)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Mozart's Clarinet concerto 악보


 
 
 
 Vienna Symphonic Orchestra
 



Vienna Symphonic Orchestra

 

The Power Of Love
이음악은 "TV는 사랑을 싣고" 중 가슴벅찬 재회때 나오는 배경음악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음악이죠.


 

♬ Zigeunerweisen / Sarasate 
Zigeunerweisen,Op.20
집시(gypsy)를 소재로 한 음악작품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작품의 하나가 지금 듣고 있는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지고이너바이센'이지요. '지고이너'란 말은 집시의 독일풍 호칭으로 '지고이너 바센'은
'집시의 노래'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라사테는 20세기 초에 세상을 떠난 스페인 출신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로 
그가 6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라사테는 유럽의 바이올린계를 혼자서 
독점했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존재였습니다. 
랄로(Edouard Lalo, 1823-92)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및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스페인 교향곡'(Symphonie Espagnole)을, 5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콜 니드라이(Kol Nidrei)라는 명곡을 작곡한 
브루흐(Max Bruch, 1838-1920)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과 
'스코틀랜드 환상곡'(Scottish Fantasy)를 사라사테에게 바쳤습니다. 
이 곡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제1부는 우울한 성격을 내용으로 하였으며 변화 무쌍한 기교가 로맨틱하다.
제2부는 조금 느린 템포인데, 극히 표정적인 것으로 명랑한 가요조이다.
제3부는 극히 쾌활하고 빠른 템포인데, 아주 열광적인 춤곡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1, 2부는 집시들의 방랑 생활의 호탕함과 애수를 노래했으며, 
제3부는 그들의 제멋대로 날뛰는 광경을 암시한 것이다.
악곡 해설 :
사라사테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하여 
여러 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서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들어낸 곡이다. 
비범8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곡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이다.
제 1부 : Moderato, 다 단조, 4/4박자
- 애조띤 가락. 로맨틱하며 거기에 집시의 우울함을 엷게 포함시키고 있다. 
변화에 찬 기교는 온화한 가락 속에서 섬세하고 유연한 정취를 그려 준다. 
제 2부:un poco piu lento,2/4박자 
-감미로운 감상이 넘치는 가락. 제 2부는 두개의 주제8로 나뉘는데 
제 1주제는 온화하고 기복하는 노래조이며 
제 2주제는 일변해서 난폭하게 급히 나는 듯한 무곡조이다.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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