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806년 그가 36세 때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위해 쓴 것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교향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때였지만 불멸의 연인 테레제와의 희망에 찬 교제가 한창이었으므로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규모가 큰 구상에 풍부한 정서, 찬연하고 어려운 기교 등으로 보아 그의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
베토벤, 멘델스죤,브람스 이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부른는데 그중에서도 베토벤과 멘델스죤의 작품을 아담과 이브의 협주곡이라고들 한다. 베토벤의 협주곡은 남성적이고, 멘델스죤은 여성적이라는 의미지만, 아무튼 베토벤의 작품은 고금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통하여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곡은 1806년 베토벤의 나이 36세때 작곡되었으며, 교향곡 5번 <운명>, 6번<전원>을 쓰기 2년 전인 절정기의 직전에 해당 된다고 한다.
1806년 은 베토벤의 생애 중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한다.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 테레제와 그해 5월 (베토벤의 나이 36세) 에 약혼하고 그 기쁨을 가눌 길이 없어 쓰고 있던 교향곡 5번을 중단한 채 제4번교향곡을 단숨에 작곡했고 이어 같은 해에 바이올린 협주곡도 완성했다. 그런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연애상대는 테레제가 아니고 동생 죠세핀(Josephine)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어떤 백작과 결혼했으나 이 때는 미망인이 되어 있었다. 언니인 테레제의 일기에도 이 무렵의 동생과 베토벤의 특별한 관계를 "죠세핀은 미망인 이었을 때 왜 베토벤과 결혼하지 않았을까? 그편이 슈타크베르크 백작과 재혼한 것 보다 훨씬 행복 했을텐데 ~ " 라고 긍정적으로 적고 있다. 죠세핀과의 뜨거운 사랑은 맑게 정화된 에로티시즘을 내뿜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의 그지없이 아름다운 선율에 짙게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이곡은, 비엔나출신의 名바이올리니스트 프란츠 크레멘트(Franz Clement) 를 위해썼다고 하며, 독주 부분은 클레멘트의 조언을 들어 가면서 썼다고 하는데, 그는 당시 안데어-비인 극장의 콘스트마스타였으며, 1806년 12월23일 클레멘트의 독주로 초연되었다고 한다."바이올린 협주곡의 황제"라고 불리는 이 대걸작은 1868년 당대의 名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Joseph Joachim)의 연주와 멘델스죤의 지휘로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단 한곡 밖에 작곡하지 않았지만, 이 곡은 바이올린 音樂史에 빛나는 이름을 남긴 곡이며, 베토벤 바이올린 음악이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베토벤이 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면서 이 장르 최고의 걸작이다. 장대한 스케일과 역동감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깊고 뜨거운 열정이 강렬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 곡. 팀파니의 5번의 연타로 시작되는 첫 악장부터 불꽃이 튀는 듯한 마지막의 론도 악장에 이르기까지, 꽉 짜인 곡의 구조와 악기간(독주와 오케스트라)의 균형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에 비해 남성적 강인함은 덜한 편이지만, 정(靜)과 동(動)의 교묘한 공존에서 빚어지는 긴장감은 엄청난 힘을 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