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하라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막 도시인 '히바'까지 가서 히바의 '이찬칼라'를 알아서 보고.
아침에 구름이 쬐끔 좋아 5시반에 부하라의 마지막을 보러 고고,
친구는 팔이 아프다고 쉬고, 혼자서 가는데 어제 그 댕댕이가 마중을..^^ 이쁘네 어떻게 알고..
구름의 색이 이쁘긴 했는데 내가 조금 늦었다
어느 건물 루프탑으로 가서 일출 해를 찍긴 했는데, 그냥 그렇다.
감동이 없다.
바로 어제의 그 오래된 시장건물 사거리에서 오가는 자전거와 사람 사진 찍고~~ 호텔로 돌아와~~
(이상은 어제 여행기 참조)
6시30분에 아침식사, 그리고 늘 하던대로 짐 싸고
7시50분에 히바를 항하여 출발~~
양옆으로 대규모의 목화밭이 이어지고 하얀 목화꽃이 드문드문 보이고 밭고랑은 바싹 말라, 보는 내가 갈증을 느낀다.
관개수로가 잘 되어 있다지만 워낙 물을 많이 요구하는 목화밭.
그래서 아랄해가 바짝 말라서 환경단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그 목화밭이 계속 이어진다.
수확이 끝낸 밀밭은 소나 말들의 간식터가 되고~~
출발한지 1시간여가 지나면서 양쪽의 밭은 어느덧 잡초와 모래가 반반 섞인 황무지로 변해간다.
물론 물을 무한정 공급하면 농사는 지을 수 있겠다.
이제 키질쿰사막의 시작인가보다.
폐허가 되어버린듯한 학교 비슷한 건물도 보이고 길옆에는 휴게소가 공사중인 곳도 있다.
교통량이 늘어가니 그럴 수 있겠다.
왕복4차선의 고속도로는 일직선으로 쭈욱 뻗어 있고, 양쪽은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가면 갈 수록 잡초보다는 모래가 더 많아진다.
황폐화~~~
내 인생도 이처럼 황혼기에 접어드는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때리고 지나간다.
"황폐화" 처음으로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단어다.
백지영이 노래한다 "나를 잊길바래 나를 지워줘~" 백지영의 명곡 '사랑안해' 라는 노래의 가사다.
유익종이 부르는 "삼포로 가는 길" 사랑도 이제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그 삼포는 어드메에 있는지 꼭 찾고 싶다.
이제 3일후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삼포'타령이나 하고..^^
9시20분 Gazli라는 동네가 나타난다.
길가에 주유소(가스)가 2~3개 있고 그에 딸린 편의점, 1~2개의 카페가 있는 시골의 모습.
여전히 잡초보다 모래가 더 많은 모습. 이 동네는 뭘 먹고 살지? 쓸데없는 걱정을 해 본다.
멀리 늙은 목동(?)이 2~30 여 마리의 소를 끌고 그 황무지 속으로 들어간다.
멀리 가끔 얕으막하고 붉은 기운이 도는 모래언덕이 나타나고 끊겨지기도 하고 또 이어진다.
기찻길(?) 공사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
10시경 이 황무지의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가는 어느 여행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10시반에 화장하러 쉼
10시50분 출발
11시20분경 호라즘이라는 이름이 적힌 톨게이트 비슷한 곳을 지난다.
11시반 왼쪽으로 '아무다리아'江과 초록의 띠가 보이는데 그 너머가 '투르크메니스탄'이란다
아무다리야강은 트란스옥시아나 지방과 호라산 지방의 경계를 이루는 강으로, 파미르고원 일대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 아랄해로 흐른다.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구분과 겹치는 개념이다. 아무다리야강 상류는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을 이루며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우즈베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을 이루기도 한다. 강의 길이는 2,400 Km이다.
아랄해로 가는 아무다리야강의 왼쪽은 투르크메니스탄 영토이고 카라쿰사막이 있고,
오른쪽은 우즈베키스탄 영토이고 키질쿰 사막이 있다,
아무다리야江을 경계로 사막 이름도 다르단 얘기...
이 부근은 옛날 호라즘왕국의 영토였고 지명도 예전 그대로 사용 ; 우루겐치,히바,키질쿰 등
아무다리야강 건너서 우르겐치 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가면 '히바'.
이곳의 아무다리아 江을 건너는 "원웨이 철교"가 있어서 기차가 지날때는 차는 통행금지.
그리고 옛날의 대우 다마스공장이 우루겐치에 있어 다마스 실은 트럭이 타슈켄트 쪽으로 많이 이동한다
중간에 점심을 알아서 먹고(난 주전부리만 약간), 1시10분에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1시20분 출발, 호텔까지 1시간 정도 남았단다.
2시10분에 히바의 이찬칼라 남문 앞 아시아 호텔 도착
방에 드와 마지막 컵라면으로 점심 해결..^^
컵라면으로 간단점심 먹고, 히바의 이찬칼라를 휘리릭~~ 돌면서 이곳 저곳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사진..
남문 반대편의 북문으로 가서.. 올라갔다.
이찬 칼라의 북문 (정원 문), 2천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가볼만한 곳이다, 히바 이찬칼라 성 위를 많이 걸을수 있다.
북문에서 내려와, 타타가 추천한 서문 근처의 전망좋고 가성비 좋다는 식당으로 갔으나 오늘은 예약이 끝났다고 하여
매니저를 불러 내일 저녁 8시로 예약을 하고 그자리 인증샷을 찍고 내 이름적고 좋은 자리 예약 끝....
사진을 열심히 찍고 이곳 이찬칼라의 또 하나의 엄지척 명물인 '이슬람 호자 미나렛'이 있는 광장에서
저녁과 맥주를 기분좋게 마시며 쉬다가, 찍다가 호텔에 드가면서 작은 가게에서 믈과 맥주 사고 기분좋게 굿잠...^^
내일은 하루종일 자유시간..
다른 많은 사람들은 타타의 의견대로 키질쿰 사막의 끝으로 가서 유적도 보고 사막도 본다고 하는데 왕복 8시간은 무리..
친구와 나는 쉬기로 했다.
나는 아침에 이곳을 샅샅히 다녀야 하니까...
히바의 호텔 : Hotel Asia Khiva(3성급), 히바(이찬칼라)의 남문 바로 앞에 위치하여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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