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성(貴州省)

 

하늘은 3일 이상 맑은 날이 없고(天無三日晴)

땅은 3리 이상 평평한 땅이 없고(地無三里平)

사람은 돈 3푼도 가진 게 없다(人無三分錢)

말이 귀주성의 적절한 표현이란다..

 

쫌 심하게 표현하면 별로 내세울것 없는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면적은 남한보다 쫌 크고 인구는 4천만 정도란다...

강원도 영월, 정선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영월, 정선같은 분위기의 땅이 남한 전체의 크기라고 보면 되려나...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는 말이 딱이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 중국에서 오지에 속한다는 귀주성....

그 귀주성에서도 오지라는  귀주성의 북부를 다녀왔다..

 

 

 

 

10월 18일 충주~인천~천진~귀양(1박), 10월 19일 펑강현 거쳐 해룡둔(1박), 10월 20일 마오타이진 거쳐 토성고진(1박),

10월 21일 불광암 거쳐 병안고진(1박), 10월 22일 적수대폭포 보고, 사천성의 선시장유 거쳐 야오바고진(1박),

10월 23일 융창패방군, 장대천박물관 거쳐 중경(1박), 10월 24일 인천거쳐 충주...

 

 

10월 20일

오후 3시40분에 마오타이진(茅台镇)에서 '토성고진(土城古镇)'을 항하여 고고...

여전히 구름안개와 함께하는 높은 산과 그 산들에 기대어 앉은 집들이 늘어져 있고

저 깊은 아래에는 강이 이어져있다..

 

'토성고진(土城古镇)'은 적수를 끼고 있는 마을로, 귀주성에서 사천성을 거쳐 장강으로 흐르는 江인 적수(赤水)로 인해서

 물품의 교역이 왕성했고 오가는 많은 배와 사람들로 천년동안 번성했던 동네란다...

모두 18개 품목이나 되는 18방(十八帮)으로 유명하다고...

 

 

 

높은 산과 안개와 조금만 평평한 땅이 있으면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귀주성은 이렇게 산높고 물이 깊고 산허리를 따라서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전기가 필요하니 발전소도 보이고...

 

 

 

 

저곳이 토성고진..

 


약 2시간을 달려서 5시반에 '토성고진'에 도착하여 숙소인 '춘양강객잔(春阳岗客栈)'에 방 배정

 

'춘양강객잔(春阳岗客栈)'...

전망은 좋으나 앨리베이터가 없어서 무거운 가방을 계단으로...

 


그리고 인근의 식당에서 처음  맛보는 여러가지 요리로 마오타이주와 함께 식사~

 

그 식당의 주인이 붓글씨도 잘 쓰고 그림에도 조예가 깊은듯 한데...

벽에 걸려있는 말그림이 그 유명한 '서비홍'의 그림이라 하고 우리 일행중에 그 그림을 잘 아는 분이 있으니

이 주인이 더 흥이나서 직접 그림 뒤에 붙어있는 진품임을 확인 한다는 사진과 글도 보여주고....

그런데 우리 일행중의 한분(채종하님)은 그 그림이 진품이라면 가격이 어마어마 할거라고....

 

 

어느 분이 방금 사온 마오타이酒를 스폰하고...

 

 

그리고 그 식당에서 먹은 갖가지 요리들...모두 처음 접하는 요리들(사진은 디딤돌님 블로그에서 퍼옴)...

 

 

 

 

 

 

 

 

 

 

 

 

 

 

 

 

 

 

 

 

 

 

 

 

 

 

 

 

 

 

 

그리고 토성고진의 밤거리를 산책...

 

 

 

 

 

 

 

 

 

 

 

 

 

저녁을 먹었던 그 식당의 주인이 자기 살림집 1층에 직접 그린 그림...

 

 

 

 

 

 

숙소인 '춘양강객잔(春阳岗客栈)'에서 본 야경....

'토성고진(土城古鎭)'의 옛날 물길, 예전의 국도, 그리고 최근의 고속도로....

이렇게 교통이 좋아서 여러가지 교역으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한다..

18幇이라고 하여 각각의 분야별로 카르텔을 형성하여 일종의 독과점을 했으니

부자가 많이 생겨났겠다....

 


호텔에 드와서 최작가부부와 정태교 씨와 또 이런저런 '탄탄탄'에 대한 여행 얘기를 11시반까지 하다가 잠...
내일은 7시반에 식사하고 토성의 여기저기를 다니고 병안고진으로

 

10월21일 월요일
꿈도 꾸었지만 푹자고 일어나니 7시다.
드론 생각에 밖으로 나가보니 비가온다 중우(中雨)정도....
오늘도 사진이고 드론이고 걍 맘 편하게 다녀야겠다.

 

 


7시반에 아침을 먹고 8시 조금 넘어서 객잔 뒤편의 토성고진을 알뜰살뜰하게 여기저기 다니면서 아침풍경을 찍는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집 문간에서 국수 한그릇씩 들고 밖의 풍경을 살피며, 이웃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후루룩~~~

마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남자들, 신기료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

모여서 수다떠는 사람, 핸펀을 하는 사람, 근무하는 사람....모두가 사람이다...

인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오래된 시골의 풍경을 가감없이 오롯이 보여준다...난 찍고...

 

 

 

 

이른 아침부터 마작으로 소일하는 사람들...

 

 

 

 

부고문이 벽에 붙어있다...향년 69세로 사망한 표유군(表維君)이란 사람의

이런저런 평소의 행적과 자식에 대한 사랑 등등 추모하는 글과 함께 조문해 주셔서 감사 하다는 말씀...

 

 

 

 

아침은 먹었는지 한가롭게 핸펀질~

 

 

아기를 얼르는 중인지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국수 한그릇...

 

 

여기도 마작 한판...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찻집에서 차 한잔 시켜놓고 마작으로 하루일과 시작....

 

 

저울 파는 가게의 간판 이름 '천하태평(天下太平)'....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젊은 청년이 이발소에서...

 

 

 

 

지팡이가 멋있네~

 

 

예전의 면도칼로 면도를 하는 듯...

 

 

 

 

예전의 토성거리...

 

 

어느 신기료의 작업중...깊게 패인 이마의 주름이 안쓰럽다...

 

 

금년(2019년)이 중국창건 70주년(1949, 10,1)이 되는 해여서 어딜가든 오성홍기가 많이 걸려있다..

 

 

 

중국 공산당의 '주덕'이란 사람이 "홍군대장정" 시절에 이 집에서 머물렀었다고한다..

 

 

 

 

 

 

예전의 전신전화국겸 우체국..

 

 

예전 토성이 번성했을때 18幇중에서 선방(船幇)이 있었던 건물....

아마도 제일 빠방한 단체 였을듯...

 

 

삼국지의 '관우'를 모신 사당??

 

 

 

 

 

 

 

 

아저씨가 간밤에 안들어 왔는지 .. 심각한 표정...

 

 

맛있는 식후담배...

 

 

 

 

아기 자랑...

 

 

 

 

여기저기 아침식사 중....

 

 

 

이 할머니도 바깥구경하면서 국수로 아침...

 

 

이 동네 청소원들의 잠시휴식..

 

 

 

아침일찍부터 너무 무료하다는...

 

 

 

가족 전체가 집 앞에서 바깥구경 하면서 국수로 아침을...

 

 

 

 

 

 

예전에 여성홍군들이 이 길을 통과 했다고 알려주고..

 

 

 

 

 

 

 

객잔앞의 풍경을 다시 한번 찍어주고...

 

 

10월 21일

아침에 토성고진 이곳 저곳을 찾고 찍고,

10시20분에 돌아와 10시40분에 불광암(佛光巖)으로 출발~
30분정도 소요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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