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위디어(Whittier) 는 알래스카의 대표적 빙하여행지 중 하나다.

위디어는 앵커리지 남동쪽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Prince William Sound(해협))연안에 위치한 항구로

이곳을 출발하여 피요르 연안을 따라 5시간 정도 유람하는 빙하투어를 하는게 오늘의 핵심....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는데 날씨가......

처음 앵커리지에 도착한 날 비가 꽤나 오더니.... 오늘 밤 한국으로 간다니까~~ 비가 온다....

아침을 먹고 9시에 위디어를 향하여 출발..비오는 길을 가다가 이 알래스카에서 유일한 터널의 입구에 10시10분경에 도착.....

매시간 30분에 위디어로 들어가는 터널이 열리고 위디어에서 나오는 터널은 매시 정각에 열린다...

이 터널은 차와 기차가 다니는 세계유일의 터널로 시간배분을 잘 하여 차는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어찌보면 지혜롭다는 생각도 든다...

차량통행도 많지 않으니 궂이 따로 터널을 뚫을 필요는 없겠다....대신 통행료는 따로 낸다...

 

 

암튼 조금 일찍 도착하여 작은 동네인 위디어에서 이런저런것 봐주고... 미리 예약한 티켓을 받고 쉬다가 배에 승선...

 

 

12시40분경에 배가 천천히 움직인다...빗방울도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분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하는 나는 모든게 신기하다...뉴질랜드의 밀포드사운드 와는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잠시후에 방송에서 뭐라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작은 바위섬에 바다사자들이 떼를지어 놀며, 쉬며, 우리에게 손짓한다.. 

그리고 나타나는 빙하는 너무 많아서 휘리릭 한번만 봐주면 다른곳에 눈길을 준다...

비가 온탓인지 빙하가 걸친 산 허리에 구름도 같이 걸터 앉아 모델이 되어준다....이쁜것들....

그리고 방송에서 어딘가에 독수리가 있다고 하고 사람들도 그쪽을 쳐다 보는데 내눈엔 보이질 않는다...

하긴 듣는 귀가 션 찮으니 보는 눈도 션찮을 수 밖에....

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빙하를 보다가 배 옆으로 해달(바다수달) 한무리가 놀고 있다....얘네들은 배영의 달인인듯...모두 누워있다..

그리고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조각들이 예쁜 모습을 하고 떠 다닌다....

마지막에 빙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곳에 가서 배가 잠시 쉰다..

기념촬영에 승무원이 빙하 조각을 건져내어 기념촬영도 하고..

그리고 돌아간다....순식간에 5시간이 흘렀다....

 

 

수많은 빙하와 보기 좋게 비온후에 산허리에 걸린 구름들..

 

바다사자가 노는 바위섬..

 

어느 예쁜 작은 섬..

 

 

저 멀리에 구름과 빙하의 조화가 좋아서..

 

 

 

해달(바다수달)은 이렇게 떼를 지어 배영을 즐기고 있다...처음엔 곰인형이 떠도는 줄 알았다..

 

가끔 바다로 빙하가 떨어지고...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작은 마을인 위디여..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많은 폭포에 새들도 둥지를 틀고....이국적인 풍경이다..

 

 

위디어 항에서 밖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터널을 빠져나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린다..

 

6시에 위디어에서 밖으로 나오는 터널을 빠져나와 앵커리지로.....

일단 모두가 시내의 코스트코에서 선물들(연어)을 사고 팬션으로 돌아오니 8시가 넘엇다....

저녁식사는 간단하게 컵라면과 기타등등으로...

그런데 여기 마트에서 산 한국산 신라면에 "NO MSG" 라고 큰 글씨로 강조하는듯이 씌여져 있다.....

요즘 한국에선 MSG가 인체에는 전혀 무관하다고 방송이나 인터넷에 난무하는 중인데

정작 수출품엔  "NO MSG" 를 강조한다니...ㅠㅠ

 

암튼 간단히 저녁들을 먹고 씻고 11경에 공항으로 가서 전자발권기에서 티켓받고 짐 부치고 밤 1시에 시애틀로..

시애틀에 아침 6시에 도착하여 공항직원(마침 한국인..)에게 시애틀 다운타운 방법을 물어보고 전철타고 30분만에 시내로..

아침인지라..스타벅스1호점을 물어물어(이것도 마침 지나가는 한국인이 있어서..^^) 커피를 시키고(이곳 1호점은 테이크아웃만 된다)

옆 가게에서 빵을 주문해서 밖의 한적한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아침 때우고

시내를 쏘 다니다다 전철역에 모여서 같이 공항으로 돌아와....

 

 

 

스타벅스 1호점에서..

 

특이한 건물도 봐주고...

 

풍성한 현지인도 봐주고...

 

 

 

 

 

남자 노인의 외로움도 봐주고....거리를 즐기면서 헤매다가..

 

8월5일 오후 12시20분 비행기로 한국으로...한국에 오니 8월6일 오후3시40분...

 

그리고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길을 뚫고...앙성에서 조금은 이른 저녁 먹고 박벨라데따 집에 짐 내려주고....

집으로..비 엄청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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