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핑계로 방콕만 하다가 모처럼 멀리 출사를 했다.

금년초부터 sns에 자주 올라오는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조형물도 보고.

경남 함양에서 열리는 산삼축제장의 '버베나'꽃길도 볼겸해서 12일(일요일)에 휘리릭 다녀왔다.

마나님을 모시고 충주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함양 상림공원 주차장에 6시반에 입장...

바로 카메라 두대와 삼각대 둘러메고 안개가 끼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꽃길을 걷다가 찍다가 쉬다가...

꽃길에 예쁜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즈음에 불현듯 나타난 흰 드레스의 모델...

옆에서 눈치 봐가면서 사진찍고...

그 모델분이 "sns에는 올리지 말고 올리더라도 블러처리 해 주세요"...라고 하신다..고맙지요..^^

퍼플색의 버베나도 찍고 꽃무릇도 찍고 해바라기도 찍고, 코스모스도 찍고, 연꽃열매도 찍고,

박가시나방도 찍고, 나비도 찍고, 

힘드는지도 모르고 무려 4시간동안 사진찍다가 쉬다가 나중에는 드론으로 전체적인 광경 찍어주고..

11시경에 '갑을식당'이라는 유명한 식당으로 가서 '곱창전골'로 이른 점심을 먹고....

남쪽으로 출발...

진주 촉석루를 가보지 못해서 그 곳으로 가서 남강의 멋진 풍경과 논개의 충절도 느끼고 

김시민 장군의 용감, 그리고 민초들의 애국도 마음으로 담고...시원한 루각에서 쉬다가 

4시반경에 사천시의 '대포항'으로 출발..

5시경에 도착했으나 조형물은 있으되 구름이 잔뜩이라...

6시40분의 일몰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대포항의 명물이라는 '전어'를 먹기로 하고 '용이식당'으로.. 이른 저녁을 먹는데..

산지에서 먹어서 그런지 전어회와 전어구이가 맛나다...소주도 한잔 곁들이고...^^

6시가 조금 넘어서 포구로 걸어서 가니 아직도 구름이 조금 있는데 별로...

일반 관광객들도 하나 둘 집으로 가고....

그래도 몇장 찍어주고 집으로 갈까말까~~ 하는데 갑자기 붉은노을의 색이 나온다..

그리고 꿈에서나 볼듯한 붉은 노을이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조형을 감싸고 있다..

정신없이 이런저런, 망원으로 찍다가, 광각으로 찍다가를 반복하다가 즐거운 마음으로 

7시 20분경 집으로 쓩.... 한번도 쉬지않고 달리니 3시간 걸린다....^^

너무 멀어서 힘 들었지만 즐거운 출사....

사천 대포항의 '그리움이 물들면'이라는 조형물에 이렇게 노을이..
어느 멋진 모델분이 연출을 해 주시고...감사합니다..
보랏빛의 숙근버베나(버들마편초)가 장관이다.. 그냥 '버베나'가 부르기도 좋다..
예전부터 있었던 상림공원의 꽃무릇..
연꽃이 지고나면 연밥이 열리고..
버베나와 해바라기
벌새와 혼돈하기 쉬운 '박가시나방'....
호랑나비도 좋은 모델이 되어준다....^^
멋진 모델분의 양산을 이용한 연출...
그림이 된다..
빨간 양산을 준비하신 또 다른 모델분...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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