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바람 불어오니

민들레는 몸을 살짝 떨며

동그랗던 몸

잘게 쪼개어 양팔 벌리고

바람에 몸을 맡긴다.

 

마음만 아는 바람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먼 인연을 생각하고 그리워 했지만.

그리고

멀고 먼 꿈의 신혼여행을 그렸지만

바로 코 앞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박미경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라고 노래했지만 노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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