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인가 관섭이가 뉴질랜드로 가고,

또 2002년에 원복이가 미국으로 떠나고....ㅠㅠ

그동안 관섭이가 한국에 올때마다 여러번 모여서 지나온 세월을 묻고는 했지만

이렇게 정말로 7명이 모두 모인것이 16년만의 일이다..

환갑맞이 좋은 추억여행을 계획 했다가 조율을 거치고 또 수정하고...^^ 

이번에 제천 금수산에서 2박3일로 단합대회를 열었다...^^

관섭이는 호주에서 오고 원복이는 미국에서 왔다..

해수, 관섭, 원복은 부부동반으로 10월 24~26일로 제주여행을 다녀오고(나는 비행기 티켓문제로 동행하지 못하고..) 

26일 제천으로는 3명의 남성 돈우회 친구들만 와서 나머지 4명과 합류하여 진정한 합체를 이루었다...^^

서먹서먹할줄 알았던 오랜만의 상봉은 금새 화기애애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 '우정'이라는 단어가 멀지 않음을 느끼게 하였다..

저녁과 술로 분위기를 띄우고 돌아가면서 노래도 하고 많은 대화...그리고 웃음이 넘쳐나는 오랜시간을 보내고 취침...

정말로 건전모드로 해수가 가져온 노트북에 노래방 띄우고 블루투스로 스피커 연결하고..

마이크가 없다하여 소주병에 숟가락 끼우고 마이크로 대용.... 입 벌리는 모양 좋고..

좋은 시간 잘 보냈다...^^

숙소 뜰에 있는 소나무에 맺힌 물방울이 이뻐서 잠시 몇장 찍어주고...


27일(토욜) 아침 나는 6시에 숙소를 나와서 도담삼봉을 거쳐 충주로 오고...

일출은 없었지만 여명이 좋아서 기분좋은 샷....

예전에 돈우회가 같이 갔었던 기억이 새롭다..





나머지 6명은 아침먹고 금수산에 도전.....정상 아래에서 내려 왔단다..(세월의 이기심...^^)


나는 1시에 충주를 출발하여 2시 조금 넘어서 미리 예약한 금수산 자락의 '백운산장'에 도착하여 닭백숙으로 점심....

주인장의 '송이'서비스에 내 경옥고 몇개를 선물로 주고 배 두드려 가면서 술과 식사를 ...

숙소에서 본 금수산....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상선암'이 가깝다는 모 인사의 꾐에 빠져 갔지만...

완전 헛다리....^^

그래도 드라이브 하면서 여기저기 밤 경치를 보다가 '장회나루휴게소'에서 메기매운탕과 올뱅이국으로 저녁....

숙소로 돌아와서는 뭘할까 고민하다가 '세장빼기 섯다'판을 벌이면서 웃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28일 아침 일찍 상기는 바쁘다고 먼저 수원으로 떠나고...

나머지 6명은 어제 남은 닭백숙죽과 밥으로 아침을 먹고 '장회나루'로 고고..

아침 첫배가 9시라는 정보를 알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서 '윤**'씨의 도움으로 무임승차권을 받고 ... ^^

약 1시간 정도의 환상적인 경치에 눈이 호강하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고....^^


배 안에서 인증 샷...

제비가 날아 오르는듯한 모습이라서 '제비봉'이란다..

그럴싸 그러하다...


퇴계 선생과 기생 두향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두향'의 묘...


구담봉이 보이고...



이것도 구담봉...


이것도 구담봉....햇빛의 방향에 따라 사진이 달라진다..


구담봉 맞은편의 멋진 모습..


옥순봉과 그 옆의 옥순대교..


옥순봉 배경으로 배 위에서 인증샷..



돌아 오는 길에 다시 찍은 옥순봉..


구담봉을 끼고 하선하러 가는 길..


10시에 장회나루를 출발하여 괴산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 단풍을 보러 가는길에 송계계곡을 관통하고 가다가 비도 살짝 내려서..

미륵리의 '램프의 향기'라는 곳에서 따뜻한 커피로 마음을 달래면서 대화... 

그리고 가끔 비가 흩뿌리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갔는데.....

사람은 많은데 노란 단풍은 어젯밤 비바람에 반쯤의 옷은 벗어버리고 가지만 내 미는 중.....ㅠㅠ


어젯밤 비바람에 반쯤은 옷을 벗었다...

짧은 가을이 가고,  겨울은 오는데 마음 둘 곳이 없다......

마지막 인증 샷...


그래도 유유자적 느끼고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다가...

괴산 읍내의 서울식당에서 올뱅이해장국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이젠 각자의 집으로...



지금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들리고

시월의 마지막 날을 생각한다...

모두들 건강하고 언젠가 또 다시 모두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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