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336)/ 이탈리아

 

피사의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 Pisa; 1987)

 

 

 

 

 

 

 

 

 

 

 

 

 

 

 

 

 

 

 

 

 

 

 

 

 

 

 

 

 

 

 

 

 

 

 

 

 

   토스카나 주[Tuscany] 피사[City and Province of Pisa]의 넓은 녹지에 자리 잡은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념물이 많이 있다. 그 중 대성당과 세례당, 종탑[Leaning Tower; 피사의 사탑], 납골당은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것으로 11~14세기 이탈리아의 기념물 건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등재 기준/ 기준 (ⅰ) : 공간 설계 면에서 독특한 예술성을 보여 주는 ‘기적의 광장[Campo dei Miracoli]’에는 완벽한 건축물 걸작이 4개 있다. 그것은 대성당, 세례당, 종탑, 캄포 산토(Campo Santo)이다. 이들 기념물 안에는 대성당의 청동 모자이크 문, 세례당과 대성당의 설교단, 납골당의 프레스코화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유물들이 있다. 기준 (ⅱ) : 기적의 광장에 있는 기념물들은 역사상 서로 다른 두 시기의 기념물 예술과 건축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먼저 11세기에 시작하여 피사가 번영의 절정을 누리던 시기인 1284년까지, 건물을 다양한 색으로 채색하는 것과 로지아(loggia; 한쪽 면 이상이 트여 있는 방이나 갤러리)가 있는 교회 건축의 새로운 양식이 확립되었다. 대성당의 건축에서 처음 등장한 피사 양식은 토스카나의 루카(Lucca) 시와 피스토이아(Pistoia) 시같이 잘 알려진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피사의 해상 영토였던 사르데냐와 코르시카의 ‘피에베(pieve)’처럼 투박한 양식으로도 나타난다. 이후 14세기에는 대성당의 설교단을 조각(1302~1311)한 조반니 피사노(Giovanni Pisano)의 기념물적 건축 양식이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을 주도하였다. 흑사병이 유행한 이후에는 트레첸토(Trecento)라 일컫는 회화 예술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 예로는 프란체스코 트라이니가 1350년에 캄포 산토에 그린 프레스코화 <죽음의 승리[Triumph of Death]>가 있다. 기준 (ⅳ) : 기적의 광장에 있는 유적들은 서로 다른 특수한 기능을 가진 전형적인 종교 건축물로 구성된 중세 기독교 건축의 뛰어난 사례이다. 기준 (ⅵ) :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e; 1564~1642)는 19세에 바티스타 로렌치(Battista Lorenzi)가 만든 청동 샹들리에의 진자 운동을 보고 소규모 진자 운동의 등시성 이론을 발견하였다. 이는 동역학 분야에서 갈릴레이가 이룬 선구자적 업적의 전주곡이었다. 갈릴레이는 피사의 사탑 꼭대기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를 이용하여 낙하 물체를 지배하는 법칙을 만들었다. 이처럼 기적의 광장에 있는 두 주요 건물은 물리학 역사상 결정적인 단계와 직접적이고도 실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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