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클로이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 희 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1974년>
     
    70년대, 그 '가파른 시대'의 사랑 
    

    Love Prayer(사랑의 기도) / T.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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