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에게 / 박 두 순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가끔 굶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1996>
 
우리 주위에 가득 찬 하느님과의 '대화' 
신수정·문학평론가

소녀의 기도 / 바다르체브스카(T.Badarzew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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