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2020(庚子年) 여름...

전남의 신안군으로 헌이와 함께 3명이 가족여행을 떠났다..

미리미리 여러가지 동선도 파악하고, 여행지 정보도 입력하고,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펜션도 예약하고,

홍도가는 왕복 배편도 예약하고 드론을 띄우기 위한 비행신청과 촬영신청도 하고, 승인도 받고....

신안으로 가는 길에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의 논그림이 좋아보여서 중간에 들리기로 하고..

또 논그림 바로 옆에 있는 채계산의 출렁다리가 국내에서 제일 길고(265m), 좋다고 하여 아침 6시반에 출발...

 

중간에 '여산휴게소'에서 준비해 간 빵과 커피로 간단아침 먹고, 쉬다가...

 

국내최장(265m)이라고 자랑하는 채계산 출렁다리를 씩씩하게 걸어서 통과하고 내려와 드론으로 논그림도 찍고..

바로 신안군으로 ... 충주를 비롯한 중부지방은 비가 온다는데 이곳은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보기에 좋다.

국내에서 제일 길다고 자랑하는 채계산 출렁다리...265m..
전북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의 논바닥그림...드론사진..
이번에 다녀온 곳....

 

두달전에 들렀던 압해도의 신안보육원 근처 방파제에 차를 대고 드론을 올리고 먼저번 그 장소를 다시한번 찍는데

DJI앱이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해서 시간을 쪼끔 투자하여 업그레이드를 하고 쭉~~~ 올리고 찰칵...

다시 차를 몰아 미리 봐 두었던 '꽃피는 무화가'라는 식당에서 점심...그리고 바로 출발..

신안보육원 근처 방파제에서 찍은 풍경...멀리 송공산이 보인다.

천사대교를 향하여 가는데 길가에 '마이클케나 사진전'이라는 현수막이 보여서 핸들을 돌리고 고고...

뭐 이런게 여행인거지...^^

'천사섬 분재공원'이라는 곳에서 분재도 보고 이런저런 전시그림도 보고

'마이클케냐'가 이곳 신안을 주제로 찍은 흑백사진도 보고...

아마도 신안군에서 특별히 마이클케나를 초청해서 찍은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분재공원이라는 곳의 멋진 소나무분재....
마이클케나 사진전..
예쁜 조각작품들이 여기저기에서 눈길을 잡는다..

 

그리고 바로 천사대교를 지나 암태도로 진입.....

먼저 눈에 띈것이 '기동삼거리'의 "파마머리 부부 벽화"...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우리도 차를 세우고 벽화를 넣고 인증샷...

원래는 동백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계절에도 보기 좋으라고 조화를 만들어 붙였다....노력이 가상하다. 

 

그리고 추포도의 추포노둣길을 드론으로 찍을까~ 하고 달렸지만 추포도로 연결하는 다리공사를 한다...

그래도 추포도를 잠시 들러서 휘리릭 둘러보고 자은도로 가는 은암대교를 건너서 유명하다는

자은도의 서쪽 끝에 있는 '분계해수욕장'으로.....입구에서부터 열체크하고 인적사항 적고 들어 갔지만..

사실 이 나이에 해수욕장은 별 감흥이 없다....

넓고 얕은 이 분계해수욕장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것이라고 혼자 생각해 본다..

솔숲도 아름답고 분위기도 좋을것 같지만 나는 걍~~~

 

다음은 자은도의 동쪽 끝에 있는 '욕지도'로 가서 염전을 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요즘은 꽝이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지 염전이 새우양식장이나 태양광 발전소로 바뀌어 간다..

 

그리고 자은도의 북쪽 끝에 있는 '무한의 다리'로 네비를 찍고 맑은 공기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간다..

가는 도중에 배가 몇 척 보이지 않는 '한은리'라는 작은 포구에 가서 사진 몇장 찍고는...

 

비록 임도(林道) 이기는 하지만 경치가 좋은 곳으로 차를 타고 가니 뷰가 아주 좋다...

중간의 경치좋은 곳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면서 드론도 날리고....

해는 벌써 아래를 향하여 고개를 숙인지 오래고 붉은 기운을 품고 있다...

전망대에서 드론을 쓩~~~ 올리니 바로 옆에 이름없는 멋진 해안이 보인다..오른쪽 빨간색이 전망대 정자..
멋진 전망대 정자에서 잠시 한가로운 휴식..

바로 산길을 내려가니 바로 '무한의 다리'가 나온다...

'섬의 날'이 8월8일이고 '8'이라는 숫자를 옆으로 하면 '무한대'표시와 같다고 하여 다리이름이 '무한대다리'...^^

바다위에 1004m의 다리가 놓여있는 무한의 다리....신안군이 '천사의 섬'이라는 것을 테마로 다리 길이도 1004m..

뭐~~ 줄자로 다리 길이를 재 보지는 않았지만 맞겠지...^^

코로나 때문인지,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사람은 별로 없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노을색도 봐줄만하고..

빠르게 휘리릭 다녀오면서 사진도 찍고...

무한의 다리 표시..
어느 휴가를 즐기는 사람....
무한의 다리...
무한의 다리를 즐기는 사람들을 망원으로 쭉~~~
씩씩하다...^^
무한의 다리...일몰 즈음의 풍경...걍~~ 그랬다..

7시 20분경에 펜션주인에게 전화해서 "지금 출발합니다" 하고 안좌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해피하우스'로 ....

천사대교와 연결 된 4개의 큰 섬이 있는데 제일 북쪽부터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물론 그 밖에도 작은 섬들이 무수히 많다.. 

8시경에 숙소에 도착하여 바로 짐풀고 숙소에서 마련한 푸짐한 저녁상....

회(膾)가 특별히 많은 한상을 소맥과 곁들이니 꿀맛 그 자체....

3인분에 8만원이라는데 처음보는 황가오리 애(간)도 먹어보고, 상어회도 맛보고, 제철인 민어부레도 먹어보고....^^

먹다가 생각나서 찍으니... 사진이 쫌 그렇다..

이렇게 14일 첫날은 지나가고..

 

15일 아침 나는 5시반에 일어나 드론을 날리러 갈까말까 잠시 고민 하다가 튀어 나갔다..

숙소에서 가까운, 미리 점 찍어두었던 '부소도'로 가서 부소선착장에서 보는 자라대교의 일출도 찍고..

자리를 옮겨서 드론을 날리는데 잠시 올라가더니 콘트롤이 안되고 화면이 흑백으로 바뀐다...

바로 드론을 회수하여 업그레이드를 다시하고 숙소로 들어와서..

어제 저녁식사후 남은 매운탕에 라면을 넣고 아침을 맛있게 먹고 다시 길을 나선다...

부소선착장의 한가한 모습..
부소선착장에서의 일출...멀리 자라대교가 보인다..
이건 장노출로...

 

오늘 여행예정인 비금도 도초도를 가기위해서 암태도의 '남강항여객터미널'로 가서 9시배로 비금도로...

먼저 비금도의 '하트해변'으로 가서 남들이 찍는 그 사진을 찍고...

유명한 비금도의 '하트해변'.....이렇게 만조때에 가야 하트가 제대로 보인다..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으로 한참을 가는데 이곳의 두섬에는 염전들이 제법 있다...

천사대교등등 교통이 좋은 다른 섬들의 염전들은 새우양식장들로 바뀌었는데 이곳에는 아직도 염전으로 남은것이 무얼까.. 이곳은 새우양식을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여 제시간에 출하가 어려워서 그런게 아닐까~~ 혼자 생각이다..

비금도에 있는 어느 염전의 반영...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다리...

도초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시목해수욕장'은 포근하고 아늑하고 근사하지만 마찬가지로 한가하다... 

그래도 시목해수욕장이 보이는 길가의 정자에서 쉬면서 눈으로만 즐기고....         

돌아가다가 '도초수국공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여서 잠시 들렀는데 수국은 다 지고 없지만 예쁜 마을은 마음에 든다..

 

도초항의 '보광식당'이라는 곳으로 간재미로 점심을 먹으려 갔지만 30분 정도 기다리라는 말에 바로 다리를 건너가서..

비금도의 자랑으로 기념관까지 있는 '이세돌기념관'으로 가서 인증샷 날리고...

12시반에 배를 타고 바로 암태도로...

이세돌 기념관....

배가 고파서 바로 안좌도의 읍동선착장에 있는 '사계절식당'에서 장어탕으로 맛있는 점심...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안좌도의 인물인 서양화가 '김환기 생가'에 들러 인증샷....

그런데 지들이 자랑하는 그런 유명한 화가의 생가라면 최소한 그분의 대표작을 전시하던가..

그 그림이 너무 비싸서 어렵다면 퀄리티 있는 복사본이라도 따로 전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양화가 김환기 생가..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가 팔금도의 제일 서쪽 끝...'서근등대'로 가다가 300m를 산길로 걸어야 한다고 해서 포기..^^

그래도 다시 돌아 나오면서 꽤나 괜찮은 곳의 사진을 찍어서 보람은 있었다..

강아지풀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다...
어느 이쁜 동네를 지나다가 빛이 좋고 지붕색깔이 너무 곱다...

이제는 차를 몰아 4개의 섬중에 제일 남쪽에 있는 안좌도의 더 아래에 있는 '자라도'를 간다.....

하늘에서 보면 자라처럼 생겨서 '자라도'라나.....

암튼 자라대교를 건너서 휘리릭 둘러보는 '자라도'....그냥 바닷가에 있는 시골마을이다...

폐교가 된 분교도 있고...좁은 도로를 돌아서....

아침의 드론이 아쉬워서 다시 '부소도'로 가서 새벽의 그 장소에서 드론을 올리니 날씨도 좋고 빛도 좋다...

햇살이 뜨거웠지만..^^ 그림이 좋으니 기쁘다..

드론으로 본 '자라도' 전경....
박지도와 그 옆의 갯벌.......역시 자연이 그린 그림이 최고다..
멀리 반월도가 보이는 풍경...

멋진 드론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Up된다....

이제는 마지막 남겨둔 그 유명한 '퍼플교'로 간다...

8월13일 부터 입장료(3,000원)를 받는다고 하여 살짝 빈정 상하긴 했는데...

로사의 신발색이 보라색이라고 공짜란다...보라색 손수건이 있어도 공짜, 보라색 우산이 있어도 공짜...

암튼 이 퍼플교는 보라보라 한다...^^

잠시 헤매다가 6시20분에 입장하여, 보면서 찍으면서 저녁노을도 봐주고...약 4Km의 거리를 걸었다..

다리 3곳의 길이는 약 2Km정도인데 초행길이라 쫌 헤매서 그렇다....^^

갯벌에 놓여진 다리 그림자....그런데 끊어졌다...

 

겟벌에 배가 한가롭게 놓여있다....바닷물이 차 오르면 어딘가로 가야지...
지 엄마의 요구에 마지못해 포즈를 취해주는 헌이...
어느 진사님의 멋진 포즈....누구신지 감사합니다..
퍼플교의 일몰...

7시반경에 숙소로 가서 또 어제 저녁처럼 회를 곁들인 맛있는 저녁에 소맥을 걸치니 좋다......^^

비록 모기에 물려서 쬐끔 가렵고 아프긴 했지만...

 

내일은 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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