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제가 소개할 도시는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할슈타트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정지역이기도 합니다 .
고요하고 평화로운 호수로 둘러싸인 마을은 아주 한적하고 깨끗하여 여유로운 정취를 느끼게 하더군요.
이곳은 원래 캘트족이 정착하여 소금광산의 광업으로 마을을 가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래서 현재도 산위에는 소금광산이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할슈타트의 전경인데 여행책자등에 이미 소개되어 있지요
그래서 저도 따라서 찍어 봤습니다
이곳은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한 이틀이상 머무시면서 감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구요?
여기는 오스트리아 짤쯔캄머굿의 호수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 마을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시기에는 하루로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산위의 소금광산과 이곳의 독특한 장묘문화와 음식을 체험하시려면 하루로는 턱없이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할슈타트를 돌아보겠습니다
아침에 호수가의 해뜨는 모습.......
아래에 보이는 곳이 할슈타트역입니다
이 역은 간이역이라서 근무하시는 역무원도 없죠...왜냐구요?
유럽을 다녀오신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차표를 기차안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상관없답니다
그러면 탈땐 어디서 표사냐구요?
역시 기차타면 차장이 알아서 요금달라고 옵니다...그때 지불하시면 되요...
그건 그렇고 역이 아주 작죠? 도착해서 전 세상에 이런역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역에 내리시면 호수를 건너는 배가 기차시간에 맞춰서 와 있답니다
배를 타시면 호수를 건너서 여러분이 목적하시는 할슈타트에 들러가게 되지요
마을로 들어가는 배에서 바라본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배를 내리시면 마을로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을이 크지 않아서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셔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나중에 보면 금방 지리를 익히실수 있기 때문이죠..
마을은 아주 깨끗합니다 ..다만 지리적 여건 때문에 경사가 급하다 보니 집들이 계단형으로 자리하고 있어 높은곳에 숙소를 정하시면
경관은 좋지만 왔다 갔다 하시기는 쬐끔 힘들죠....
집 앞에 배나무가 마치 집을 가리는 병풍처럼 자라 있어서 신기해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해가 저문뒤 마을 언덕에서 바라본 호수의 잔잔한 풍경입니다
여름밤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마지막 유람선이 불을 밝히고 떠나가는 모습.....
정말 아늑하다 못해 천국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게에 있는 오스트리아 도자기 인형들입니다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가시는데 모양이 아주 앙증맞고 예쁘지요
이곳은 유리공예로 유명합니다
할슈타트는 사실 소금광산이었던 곳인데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발달한 것이 유리공예인데 아주 섬세하고 정교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게 문제인듯...ㅋㅋㅋ
할슈타트를 다녀오신 분들은 이곳이 아마 젤 유명한 곳일겁니다
배를 내려서 처음 보이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맑은 날에는 마을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합니다
그리고 마을 공연이나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사진에서 보시듯이 이날도 공연이 끝나고 무대를 철수하여 천으로 덮어놓았군요..
할슈타트거리의 야경입니다
밤의 할슈타트는 여행객들이 간단한 술과 음료를 즐기면서 호수의 정취에 빠져들게 되는 시간입니다
마을의 안전도는 상당히 좋구요...사람들도 친절하기 때문에 여성분들도 밤에 돌아다니셔도 안전합니다
장노출로 인해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령같죠?
새날이 밝았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3박4일을 머물렀는데 그 이유는 이곳을 좀더 구석구석 보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는 할슈타트 교회와 마주보는 언덕에 있는 할슈타트 성당입니다
이곳은 이 마을에서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묘지가 있습니다
유럽에 몇몇 나라들의 작은 마을에는 이렇게 교회나 성당의 앞마당에 묘지를 설치합니다
그 이유는 농경사회시절 이동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이 돌아가신분이 그리울때 쉽게 방문할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할슈타트는 좀 독특한 장묘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것을 좀 자세히 소개할까 합니다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할슈타트는 예전에 켈트족이 이곳에 정착하여 소금광산에서 소금을 캐는 광업과 호수의 어자원을 이용한 어업으로 생업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지형이 심한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사람이 생을 마치면 일정기간 묘지에 매장하였다가 가족들과 친지들이 다시 유골을 발굴하여 자연풍에 잘 건조시킨 다음 유골을 예쁘게 색칠하여 망자의 이름이나 가족들이 망자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적어서 우리의납골당에 해당하는 장소에 보관하는 장묘문화가생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사가 심해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지그재그로 산을 감아 만들어 놓았더군요
성당앞의 묘지입니다...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남부등의 지역의 작은 마을은 실제로 이런 교회앞의 묘지가 참 많더군요
마을성당안에 있는 공동 납골당? 정면의 모습입니다
최근에 여기에 안치된것은 1995년 이라고 하더군요
안에들어가서 막상 보니까 섬득하다기 보다는 왠지 숙연해지더군요...
바깥의 아름다운 모습과 교차하는 세계...한 동네에 그림같은 현실세계와 숙연한 사후세계가공존하는 느낌입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내부모습인데 위에는 두개골만 올려놓고 그 아래에는 다른 유골을 저렇게 쌓아 놓았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유골에 출생과 사망일자 또는 이름과 유족이 남기고 싶은 말 등을 저렇게 써 놓았습니다
가족을 매장한후 일정기간이 지나서 다시 유골에다가 저렇게 글을 쓰고 ......
그들만의 가족사랑의 정서를 엿볼수 있었지요...
자자~~이제 신선한 산꼭대기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아까 첨에 산위에는 소금광산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곳은 후니쿨라를 이용하면 2분만에 올라가지만 전 천천히 걸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시간도 없는데 왜냐구요?
아니옵니다...여행이라는게 막 눈도장 찍고 끝내시는것 보다 하나씩 가슴에 담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산을 오르시다 보면 산 아래로 펼쳐지는 짤쯔캄머굿의 진경들을 가슴으로 느끼실수 있죠..
저도 그 광경을 사진으로 담아두긴 했지만 여러분께서 가셔서 직접 느끼시라고 그건 안올리겠습니다
헉~헉~다소 힘들지만 산위에 올라왔네여
산 맨위에는 저렇게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점식식사를 하시거나 목을 축이시면서 바라보는 할슈타트의 모습은
정말로 장관입니다...
광산입구입니다
광산속을 들어가시려면 광산입구의 인포데스크에서 옷을 갈아 입으셔야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미끄럼틀도 타게 되시고
갱도 열차도 타시게 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의복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랍니다...
광산속의 모습입니다
폐쇄된 소금광산이지만 비교적 그대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더 깊이 들어와서 촬영한 것인데 여기 들어오시다 보면 스피커에서 납량특집같은 유령소리등이 울려퍼지는데
만일 혼자들어가신다면 좀 겁날듯 합니다(그럴일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여러명이 모여야 입장이 가능하니까요)
비오는날 마을의 풍경입니다
왼쪽에 있는 그뤼너바움 호텔이 "봄의왈츠"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랍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저 호텔 로비에는 봄의왈츠에 출연한 탤런트들의 사진과 사인등이 우리말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런 탓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더군요...
하지만 숙박비는 약간 비쌉니다
창가에 비친 빗방울이 커피생각나게 하더군요...그래서....ㅎㅎㅎㅎㅎ
옆 창문으로 바라본 비오는날 호수의 모습입니다
이제 제가 할슈타트와 이별할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래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마을앞 호수로 나가 보았습니다
동이 터오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사진을 그다지 잘 찍지 못해서 그곳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새벽이 밝아오는 호수가 마을의 모습은
마음의 때를 모두 벗겨내는 정갈한 분위기였죠..
구름도 잠시 쉬어가는 모습입니다
그 뒤로 동이 터오기 시작하네요~~
지붕위의 닭....
이곳 마을의 잡귀를 �아낸다는 일종의 부적입니다
어떤집은 심지어 진짜 닭의 박재를 문앞에 걸어놓은 집도 있습니다
이런것을 보면 이곳이 과연 21세기의 마을인지 하는 착각도 든답니다
어쨌든 .....
구름과 어우러진 새벽의 할슈타트는 인간의 욕망을 질타하면서 무소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하는.....
불가의 수양과 참선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성스럽고 단아한 모습이었습니다...
호수가 있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호수와 더불어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냄새가 어우러진 할슈타트....
단지 하루로 끝내시기는 너무 아쉬운 곳이랍니다...
할슈타트 여행이 유독 우리에게 하루짜리로 변모한 이유가 유럽여행 가이드책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보려면 발품을 팔고... 등산도 좀 해야 한다는 단점아닌 단점때문에
제가 이곳에 머물때도 "야~~멋지다~사진찍고 빨리가자~~"하면서 급하게 다니시는 분들을 볼때
정말로 많이 아쉽더군요...
여러분 !!
진정한 휴식과 마음의 안식이 있는 할슈타트...
꼭 한번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