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레'라는 말을 찾아보면 "부자연스럽게 얽매이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온다.
지금 내가 하고 있고 살아가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건 굴레라고 말할수 있겠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되지도 않을 일을 될 것처럼 그 무언가를 열심히 쫒고만 있는 자신을 돌이켜보는 것이 굴레에서 헤쳐 나올 수 있는 건가.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일상의 탈출이 나를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줄까?
굴레에서 벗어나면 행복이 가까이 올까?
아무도 모르게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긴 숨을 들이키고 편안함을 느끼겠지.
'쇼생크 탈출'에서 장기수가 가석방 되어 누리는 자유가 부자연스럽듯이
자신의 굴레를 벗어 버리기가 어렵다는 걸 누구나 다 알기에 그런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어김없이 9시에 나와서 6시까지 늘 똑같은 일을 하다가 같은 곳으로 가겠지.
이 일을 38년째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자문한다.
왜 그러는데?
왜?
나는 38년째 무기수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벗어나려는 바램을 아주 버리지 않았기에 오늘이 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버텨 온 나에게 잘 했다고 박수를 보낸다.
"Jasmin Lee"라는 오늘 사진의 주인공은 서해의 어느 작은 섬에 있는 장애인요양시설에서 간호사로 봉직중인 50대 중반의 여성이다.
페이스북에서 '서핑'중에 사진을 보고 표정에 매료되어
'정만희사진교실'을 노크하고 어느 가을 오후에 2시간여를 찍고 또 찍었다...
어느 평범한 여성이 자신의 '삶의 굴레'를 벗어버리기 위해서 자청한 지 석달이 되어간다는 사진모델....
평범한 용모를 지닌 모델이지만 숨겨진 내면을 표출하고 표현하는 표정과 몸짓이
셔터를 누르는 내 손을 바쁘게 만들고, 사진을 찍는 내내 가슴에 감동을 느끼게 해 주는 모델이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
사랑의 굴레 / 지명길 작사, 임희숙 노래
흐르지 않는 우리의 가슴에
아쉬운 것은 사랑이었을 뿐
두 번 다시 부르지 못할
그 이름은 아니겠지요
사랑이 머물지는 않아도
가슴은 채워져 가고
사랑이 돌아오지 않아도
말없이 단념하지만
풀리지 않는 이 운명은
사랑의 굴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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