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


"풍경"이란

세상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절에서 사용하는

쇠로 된 종을 지칭 하는데요,

풍경의 방울에는 금속판의 물고기를 매달아 둡니다.

풍경속의 물고기는 물고기가 잘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처럼

수행자는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든 깨어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소망을 "풍경"에 담아 표현한

아름다운 시 입니다.




외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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