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은 사랑의 또 다른 말이고.

사랑과 이별은 늘 붙어 다니고.

이별이 길어지면 그리움도 길어진다.

 

사랑의 기억이란 이름으로 모은 수많은 감정의 조각들.

별을 헤는 시간만큼 조각 하나하나 버리는

이별의 아픔은 또 얼마인가...

 

하지만

사랑은 이별이 아픈 게 아니라

뒤 쫓아오는 그리움을 아파하고.

만남은 이별을 마음에 숨기고 그리움과 동행한다.

 

이제는

사랑도, 이별의 아픔도, 그리움도,

머릿속 맨 끝 구석에 쳐 박아두고

배려라는 넓은 마음을 가슴에 안고

조용히 살아가야 한다.

     

환갑 즈음에.....

사랑의 감정조각들은 사치였고

미처 다 버리지 못한

옛사랑 그대 모습은 꺼내보지도 못할 먼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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