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산(華山)의 1,600m 수직절벽에 매달린 장공잔도(長空棧道)

 

화산(華山:2,160m.후아산 Huashan)은 중국을 대표하는 험한 산, 코스는 북봉(1,165m)→동봉→남봉(2,160m)→서봉(2,038m)으로 이어지며, 이른바 중국 5악(岳) 중 서악에 해당된다. 섬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서쪽으로 12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관광겸 등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북봉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후 여기서 다른 봉우리로 등산하는데 특히 남봉 등산로는 너무도 험해서 일반인들이 가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게 좋다.

 

남봉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장공잔도(長空棧道)라는 매우 아찔한 구간이 있다. 수직으로 된 천길 낭떨어지 절벽에 바위를 파서 만든 홈과 허접한 나무판으로 이루어진 구간이다. 잔도란 사다리처럼 얽어서 만든 길이란 뜻으로, 1,600m나 되는 높은 바위 절벽에 구멍을 파서 만든 길이다.

 

산세가 가파르고 험한 산으로 이름이 나있으며, 산봉으로 통하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 화산의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면, 화산 산봉우리는 한송이의 꽃 모양 같고, 옛날에는 “화(花)”와 “화(華)”를 같이 썼으며, “멀리서 보면 꽃모양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화산은 동/서/남/북/중 모두 5개의 봉(峰)이 있다. 화산은 '태화산(太華山)'이라고도 불리워지며, 해발 2,100m의 '험준한 천하 제1산'으로 일컬어진다. 1996년에 준공된 총 1550m의 케이블카도 운행되고 있다.

 

기후는 주로 온화하고 아열대 기후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평균 6℃, 최고 기온 27℃, 최저기온 -27℃정도이다. 등산하기 가장 적합한 계절은 4월-10월간이다.

 

옥천원(玉泉院)은 화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아구로, 화산의 산문(山門)에 속한다. 여행객들은 이곳을 통해 화산으로 진입하게 된다.

 

오리관(五里關)은 화산에서 제일가는 험준한 관문으로 산의 입구에서 약 5m에 달하는데 서쪽으로는 절벽과 접해있고, 동쪽으로는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낄 정도로 그 지세가 험하다.

 

동봉(東峰)은 화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산정의 전망대에서 일출(日出)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조양봉(朝陽峰)이라고 불리웠다.

 

창룡령(蒼龍嶺)은 북봉으로 닿을 수 있는 통로이며, 검푸른 용의 기세를 하고 있는 듯 하다하여 '창룡령'이라 불리운다. 전체 약1,500m에 달하며, 246개/폭1미터의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등은 약 40도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 그 위를 걷자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앞이 아찔하다.

 

당대의 문학가였던 한유(韓愈)가 화산의 창룡봉에 닿았을 때, 산세가 높이 우뚝 솟아 있고, 양쪽으로는 절벽과 깊은 계곡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으로 안개와 구름이 가득하였다. 한유는 심장이 날뛰어 마치 전쟁이 난 듯 하며,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현실에 대성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후에는 집사람들에게 단지 유서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산 아래로 떨어져 자살했다고 한다. 그 후 산 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해 그를 추모하기 위한 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탑 위로 '한퇴지투서처(韓退之投書處)'란 여섯 글자가 세겨져 있다. 창룡령을 지나면 선장암(仙掌巖)에 닿는다. 황백색의 화강암석을 발견할 수 있으며, 거대한 손바닥 같이 생겼다하여 '화악선장(華岳仙掌)'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관문 중 가장 유명한 경관이다.

 

북봉(北峰)은 운대봉(云臺峰)이라고 하며, 역시 산세가 높고 험준하다. 삼면으로 절벽이며, 오로지 한 갈래의 산길이 남면 산영으로 통한다.

 

남봉(南峰)은 낙안봉과 접근하였고, 또 화산의 주봉으로 해발 2,100m에 달한다. 이곳 역시 매우 가파르고, 소나무와 잣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푸르고 무성하다. 봉의 동쪽으로는 하늘높이 세워진 남천문(南天門)이 있다.

 

서봉(西峰) 역시 절경을 자랑하는 봉우리중 하나로, 산정에는 취운궁(翠云宮)이 있으며 그 앞으로 거대한 돌이 세워져 있는데, 그 생김새가 마치 연꽃과 같다하여 '연화봉(蓮花峰)'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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