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이상진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 용 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이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2002년>
    

           휘영청 밝은 저 달은 당신 얼굴

 


           .
                      Moonlight Dancing  / Vicki De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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