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길 / 박 화 목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누군가와 말없이 걷고 싶은 길 
신수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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