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사람 / 오광수 보고픈 사람. 이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베란다에 기대어 있으면 당신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오늘같이 때이른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이면 당신이 너무 보고싶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야속한 사람. 그곳에서도 이 비가 오려니 빗소리에 같이 실려서 소식이 있을 때도 되었는데,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물이 당신이 나를 향해 쓰는 편지라면 우리만이 아는 글자 되어 한 줄 한 줄 읽어 보련만...... 언제 오시렵니까? 하늘에 까만 구름이 걷히고 소란스런 빗소리가 그치면 오늘은, 꼭 오늘은 당신의 음성이 들릴 것 같습니다. 음악은 헨델의 "울게하소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