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드호수가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냐로 향했다.

 

류블랴냐...이 네글자를 한참 바라다 보고 있으면   글자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발음하기는 어찌나 어렵던지

여행을 떠나기 전..   도시 이름 하나 외우는데 애 먹었다.

 

 

류블랴냐 시청으로 들어가 이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시청건물에서도 그들의 미적 감각은 드러났다.

 



 

벽면에 이 도시의 지도가 그려져 있는게 특이했다.


 

시청 건물  한편에 있는 나르시소스...

우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가이드 빼띠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

중후하고 핸섬한 신사분이 나타나셨는데...

 

市長님..

2층 집무실에 계시다가 우리 일행의 소리를 듣고 친절하게도 내려 오셨다.

 

같이 기념촬영도 했지만 제 카메라가 아니라..

 


 

  깔끔한 거리..


 

지나는 길에 꽃시장을 만났다.

 

어릴  때 비위가 약해 정원에 있던 제라늄옆을 지나칠때면

숨을 쉬지 않았는데...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자주 마주치는 그것들이  사랑스럽다,



 

우리를 성채까지 데려다 준 열차...

 


 

성채에 올라 내려다 본 류블랴냐의 시가..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던 류블랴냐차 江

 

한강처럼 거대하지는 않지만

강따라 늘어 선  노천 카페에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던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이 나라의 평균연령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다..

온통 젊은이들만 보고 온 것 같다.

싱싱하고 건강해 보이는..

 

이 시간에 중간고사 준비로 잠을 설치고 공부를 하고 있을 딸을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이 ..

 

이 사람들의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차 혹은 생맥주 한잔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즐긴다.

 

 





빌라 블레드...

 

 

유고 연방시절..

티토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였던 김일성이 묵던 호텔이다.

 

우린 여기서 묵지를 못했고

그날 간단한 저녁식사로 만족해야 했다.

 

 

위의 사진은  호텔 매니져에게 부탁해서  구경했던

김일성이 묵던 방...

 

별 특별한 점은 없었고

수행원이 잘 수 있도록 방과 욕실이 하나씩  따로 비치되어 있는 것.

 

침대위 꽃모양으로 타월을 말아 놓고

그위에 쵸코렛으로 장식해 놓았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도 그렇게 해 놓았는데

그 쵸쿄렛이 무지 맛있었다는 사실...

 

 

자그마한 나라지만

북서쪽으로 오스트리아와 접경을 이루고  있어 소박한 아름다움이 엿보이는 곳이었다.

블레드호수는 요즘도 꿈속에서 다시 보고 싶은 곳이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부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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