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노래 / 이해인 시 . 이수진 작곡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 - - - - - - - - - - - - - -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사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구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노래 / 성바오로딸수도회 / '사랑의 이삭줍기 3'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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