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잔나 (珊珊 / Susanna, 1967) 감독 : 하 몽화(何夢華)
스잔나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이복자매가 삼각관계로
엮어가는 러브스토리로서 중반에 접어들면서 꾸준히 손수건을 적시게 합니다. 

스잔나역의 리칭은 일찍 아버지를 잃은 여대생인데, 
같은 아버지의 핏줄을 받은 언니 '샤오팅'을 사사건건 미워하며 못살게 굽니다.
언니는 동생에 비해 마음씨가 온순하지요.
  이들 두 이복자매 앞에 나타난 연인이 팅난입니다. 
멋장이 남자, 그는 짓굿은 동생보다 차분한 언니를 좋아합니다.
 
그런 팅난을 유혹하여 그의 사랑을 차지합니다.
질투와 시기로 사랑을 빼앗은 거죠. 어느날 팅난을 만나러간 리칭은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영문도 모른 채 거리에 쓰러지고 맙니다. 
마침 의사의 집 앞이라 의사 집으로 옮겨지는데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생명이란 선고를 받고 리칭은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리칭은 가족을 위하여 끝까지 그 사실을 숨기지요.

오로지 마음씨 착한 동생이 되어 그간 심술굿게 괴롭히던 언니에게 
연인을 되돌려 주는 등 남은 삶을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 하고 말지요.
리칭의 스잔나는 한국 영화계에까지 청춘영화의 붐을 낳게 했던 홍콩산 영화입니다.

이 영화 한편으로 리칭(李菁)은 스크린의 천사(天使)란 릭네임을 얻고
스타덤에 올랐죠. 'one Summer Night' 등 진추하, 아비의 주제가로 
유명한 '사랑의 스잔나(1976)'는 이 영화의 아류작이지요.
  서양에 올리비아 핫세가 있다면 동양엔 리칭이 있다고 할 정도로 예쁘고 
청순한 배우였답니다. 
스잔나의 대성공은 한국으로도 이어졌는데, 
그래서인지 그녀는 한국영화나 한국, 홍콩 합작 영화에도 종종 출연했습니다.
영화의 주제가인 Susanna도 본인이 직접 불렀답니다.
                

 

 

 

 

 

 

 

 

 

 

 

 

 

 

 

 

 

 

 가수 정훈희가 번안해서 부르기도 했답니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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