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詩

** 한국인이 애송하는 사랑詩[43]/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박성우**

봄이오다 2008. 11. 13. 10:21



    
    
    
    ▲ 일러스트=클로이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 / 박 성 우 
    뒤척이는 밤, 돌아눕다가 우는 소릴 들었다
    처음엔 그냥 귓밥 구르는 소리인 줄 알았다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누군가 내 몸 안에서 울고 있었다 
    부질없는 일이야, 잘래잘래 
    고개 저을 때마다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마르면서 젖어가는 울음소리가 명명하게 들려왔다 
    고추는 매운 물을 죄 빼내어도 맵듯 
    마른 눈물로 얼룩진 그녀도 나도 맵게 우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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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내 안에 남아 울고 있는 사람… 나를 울리는 사람…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 Ace Ca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