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童詩

** 손을 기다리는 건 /신 형 건[애송 동시 - 제 27 편] **

봄이오다 2008. 6. 11. 10:30

 

 손을 기다리는 건 / 신 형 건
손을 기다리는 건 
어제 새로 깎은 연필, 
내방문의 손잡이, 
손을 기다리는 건 
엘리베이터의 9층 버튼, 
칠판 아래 분필가루투성이 지우개, 
때가 꼬질꼬질한 손수건, 
애타게 손을 기다리는 건 
책상 틈바구니에 들어간 
30센티미터 뿔자,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퍼즐 조각 하나, 
정말 애타게 손을 기다리는 건 
손, 꼬옥 잡아 줄 
또 하나의 
손.
  

<2008년>

손과 손 맞잡으면 평화가 꽃피죠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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