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童詩 ** 담요 한 장 속에 / 권 영 상[애송 동시 - 제 11 편] ** 봄이오다 2008. 5. 29. 10:44 담요 한 장 속에 / 권 영 상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나는 다리를 오므렸다. 아버지 ― 하고 부르고 싶었다. 그 순간 자냐? 하는 아버지의 쉰 듯한 목소리 ― 네. 나는 속으로만 대답했다. **한밤중에 내 발을 덮어주시던 아버지… ** 장석주·시인 하얀 모래의 꿈 / 이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