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詩 100편 ** 그리스도 폴의 강(江) 1 /구상 [현대시인 애송詩 100......63편]** 봄이오다 2008. 3. 22. 10:04 그리스도 폴의 강(江) 1 / 구상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피안(彼岸)을 저어 가듯 태백(太白)의 허공속을 나룻배가 간다. 기슭, 백양목(白楊木)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 온다. 잔 고기떼들이 생래(生來)의 즐거움으로 노닌다. 황금(黃金)의 햇발이 부서지며 꿈결의 꽃밭을 이룬다. 나도 이 속에선 밥 먹는 짐승이 아니다. <1977년> Canadian Bird Song / Richard 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