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내 사랑아!/긴머리 소녀**
너를 그리워하는 내 가슴의 공터에
눈물꽃으로 피어
나를 울게 하는 아픈 내 사랑아!
너를 사랑하는 내 영혼의 하늘가에
별꽃으로 피어 창백한
그리움이 되는 서글픈 내 사랑아!
너의 이름 석자 허공에 미친듯이
불러보면 어디선가 바람처럼 다가와
내 가슴에 안기는 애처로운 내 사랑아!
밤마다 띄우지 못하는 편지를 써서
구름위에 걸쳐 놓으면
비가 되어 찾아와 가슴을 온통
그대로 적셔 놓고 말없이
가버리는 야속한 내 사랑아!
오늘도 지상과 천상을 떠도는
붙잡을 수 없는 바람꽃이 되어 버린
그대를 따라 돌다 어느 하늘가에
하늘꽃으로 피어
그대를 맞이 하기 위해
기다리는 천상의 여인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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